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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도 모르는 "반기문 장학생 선발" 독후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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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에서 '환경재단'과 공동으로 '반기문 장학생 선발' 독후감 대회를 한다.

반기문도 모르는 '반기문 장학생 선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위한 프로젝트라고 한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반기문총장은 이를 반기지 않고 있다. 이에 "유엔 측은 우선 '반기문 장학생 선발 독후감 대회' 주최 측에 반 총장 이름 사용을 중단할 것을 구두로 요청했고 중단하지 않을 경우 공식 대응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발표하였다. 기사(潘총장 "내 이름 좀 팔지마세요")가 26일 나왔으니 최소한 25일은 교보문고측에 통보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 배너는 아직도 다음(29일 캡쳐)에 걸려있다.

물론 좋은 의도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명을 거론할때는 본인의 승락을 받아야 하는것이 아닌가? '좋은 일을 하니 다 좋은 거다'라는 생각이었을까? 절차를 무시한 행동이다.

이는 얼마전 세이하쿠님의 "도덕적이지 않은 것이 때로는 더 효과적"이라는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그의 말처럼 이 독후감대회는 효과를 거드었으리라 생각된다. '반기문총장'을 엮어(?) 마케팅을 하여 소기의 목적을 이룬 것이다. '도덕적'보다는 '효과적'에 중점을 두니 과연 효과는 있다. 또 유엔에서 이 독후감대회를 언론에 홍보(?)해 주니 금상첨화다. 그가 말하는 '효과적'이라는 것이 아것을 말하나 보다.

물론 반총장이나 유엔이 법적 대응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전에 슬그머니 꼬리를 내릴 것이다. 그러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소기의 효과를 내었고 이로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으리라.

하지만 이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를 입는 것은 이 대회를 바라보고 참여하고자 했던 청소년들이다. 어른들의 '효과적'인 논리에 아이들의 마음만 멍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순수하지만 일부(?)에서 매도하니 그 '지적'을 받아드리겠다

이글을 작성하는 도중(29일) 독후감대회의 명칭이 바뀌었다. '글로벌 장학생 선발' 독후감대회로 바뀌었다. '긴급공지사항'이라는 이례적인 배너로 '반기문 장학생 선발' 독후감 대회 관련 독자님께 드리는 글을 알리고 있다.

공익적인 취지 아래 이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따라서 일부 언론의 표현처럼 단순한 '상술'을 목적으로 기획된 것이 아님을 독자 분들께 분명히 밝힙니다.

다만, 유엔 사무국의 공식채널을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행사의 명칭을 <글로벌 장학생 선발 독후감 대회>로 변경하여 진행하기로 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행사가 의도한 공익적 취지와 순수성 등은 분명하게 출발하고 진행되어 왔으며 많은 독자 여러분들의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만큼 독후감 쓰기 방법과 현지 견학 모집 인원, 하버드 대학을 방문 견학하는 등의 프로그램 내용은 변함없이 계속 진행할 예정임을 같이 말씀드립니다.

글의 내용을 보면 "'상술'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고 좋은 의도에서 진행한 것이다. 또 '공식채널'을 거치지않은 것이 지적'을 받아드린다고 했다. 실수나 잘못이 아니라 지적이라 말하고 있다. 아직도 주최자는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단순히 유엔이나 언론에서 '지적'을 하였기에 변경을 한다는 말이다. '일부 언론'의 (잘못된) 표현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기사의 내용을 보니 주최측에서 '일부 언론의 표현'이라 말을 할 만하다. '도를 넘자'라고 보도하였으니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이 있었으리라, 하지만 세이하쿠님의 말처럼 '도덕'보다 '효과적'인 것을 얻었으니 만족하지 않겠는가? "지금의 오해나 논쟁들은 스쳐지나가는 순간일뿐"인 것을 '효과'를 얻었으니 만족해야 할까?

과연 그럴까?

아마 세이하쿠님이 말하는 '효과'보다 더 많은 것을 잃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주최측의 공지내용도 솔직하지 못하다. 글의 내용을 보면 한 마디로 요약된다. "니는 내마음 좆도 몰라"라는 식으로 난 정당한대 니가 그러니 바꾸겠다는 말이다. 그냥 솔직히 "내가 잘못했다"가 옳다. 그래야 순수성이 인정된다. 구구절절한 변명은 필요없다. '깨진유리창'은 큰 것에서 나오지 않는다. 사소한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덧붙임_

'효과적'인 것을 위하여 다 버려도 되는가?
도덕에 관한 이중적 잣대
'자원봉사' 시간제공으로 청소년을 꼬시는 단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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