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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술 사주는 읽고쓰기

책을 어떻게 잘 읽을까? : 호모부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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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출판저널"의 폐간은 안타까운 출판계의 현실이라는 포스팅을 하였는데 그 <출판저널> 편집장이었던 책벌레(? 나는 모르지만 신문 서평에 다 그리 씌여져있다.)인 이권우씨가 쓴 '책'에 관한 책이다.

책은 의외로 명료하다. '왜' 읽는가'와 '어떻게' 읽을 것인가, 두가지로 말한다. 독서관련 책들이 '어떻게'에 대하여 말한다. 하지만 '왜'라는 것이 덧붙어지니 좀 고민스럽다. 갑자기 책을 '왜' 읽냐고 하니 뭐라고 말을 해야하나. "목적없는 독서는 방황에 지나지 않는다. - E.리튼"라는 말처럼 목적을 가지고 읽어야 한다.

저자는 '깊고 느리게 읽기'를 권한다. 어떻게 책을 읽을지를 말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나름의 독서법을 가지고 있다. 독서법관련 책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점이다. 사람의 생각은 전부 비슷하다. 다만 그것을 계속 인지하고 샐행을 하느냐 못하느냐가 차이다.

저자가 말하는 전작주의는 꼭 하고 싶은 것이다. 시류를 쫓아다니는 생활을 하는 나에겐 요원한 이야기다. 하지만 언제가는 해야한다는 생각을 항상가지고 있다. 언젠가는.

한 주제에 대하여 여러기지 책을 읽는 방식은 하이퍼텍스트 독서법이라는 형태로 이미 많이 실행되고 있는 방식이고 나는 개인적으로 그 방식이 제일 좋은 독서법이라 생각한다. 또 다른 방식으로 '겹쳐읽기'를 권한다. 이 방식으로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게 되는 효과가 있다"라 말한다.

느리게 읽고, 깊이 읽고, 겹쳐 읽고 '토론'을 하라고 한다. 좋은 말이다. 토론을 하면서 자기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다른 이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 더불어 논쟁을 통하여 성숙할 수 있다. 더불어 책읽기의 완성은 '쓰기'에 있다고 말한다. 100% 아니 1000% 공감하는 말이다.

말처럼 그리 쉽지 않다. 하지만 저자는 쓰기의 방식을 쉽게 이해시켜 준다. 책을 읽고 꼭 '독후감'을 쓰라한다. 말 그대로 독후감이다. "독후감을 통해 저자의 내면과 만날 수 있고, 책의 내용을 자신의 삶과 연결시켜 더 큰 감명을 받을 수 있다"며 진솔한 이야기를 쓰기를 권한다. 이로써 "비로소 책읽기가 완성"될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구나 책은 읽는다. 아니 요즈음 너무 책을 읽지않아 출판계가 죽을(?)지경이라 하니 읽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읽는다. '왜'라는 생각을 하고 '어떻게'라는 생각을 하며 읽는다면 우리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생각을 정리하게 해주고 책이란 읽어야만 가치가 있음을 알려준다.

앞으로 책읽기의 달인(? 개인적으로 이 제목은 맘에 들지 않는다)은 되지 못하더라도 책을 왜? 읽는가에 대한 의문은 가지지 않고 책을 읽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이권우 지음/그린비



덧붙임_하나

한가지 드는 의문점은 독후감을 쓰라고 하는데 서평과는 확실히 다르다. 일반독자들이 독후감을 써야한다는 것은 이해가 간다. 좋은 리뷰를 권하는 한국사회에서 좋지않게 안좋게 평가하는 서평이 존재할까?

부질없이 전에 적어놓아던 귀절이 생각난다.

서평을 쓰는 사람들. 그들은 출판사가 개최한 서커스 공연에서 일하는 호객꾼에 불과하다.
- A. 오말리

덧붙임_둘

"<삼국지> 읽지마라"고 하였는데 시류를 따라 출판사의 행태가 더 문제라 생각된다.

덧붙임_넷

미디어리뷰다. 한겨레신문의 리뷰는 책세상을 꿈꾸듯 말한다.

책읽기의 왕도를 아십니까 : 한겨레신문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그린비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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