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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자기개발

태어나고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다 : 숲에게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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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게서 인생의 길을 배우다. 이런 말을 하기엔 너무 방대하다. 같은 의미이지만 저자는 조금 더 좁은 의미로 숲을 말한다. 숲에서 인생의 길을 찾자는 의도다. 서로 살을 기대고 살아가는 숲의 모든 생물들에게 우리네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투영하고 돌아보게 한다.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생명은 모두 소중하다. 모두들 소중하게 태어나고 소중하게 살아야하며 또 그 생명이 난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 순환에 대하여는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것이기도 하고 생명의 순환이 잘 이루어져야 이 땅에 살아갈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또 다른 순환을 이루게 할 수 있을것이다.

나는 진달래와 철쭉을 구분하지 못한다. 얼마전 둘째아이가 진달래와 철쭉을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꽃잎에 점이 있으면 철쭉이라 한다.(배움에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 나만 구분을 못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실제 분홍색으로도 비슷한다. 하지만 꽃이 피는 시기는 진달래가 좀 더 빠르다. 처음에는 비슷한 시기일거라 말하곤 한다. 하지만 한꺼번에 만개를 하면 한정된 곤충의 수로는 번식하기가 힘들지도 모른다. 이에 진달래는 좀 더 빨리 피고, 철쭉은 좀 뒤로 늦추어 수분 성공율을 높여 자신들의 생존을 보존하고 왔다는 주장도 있다. 인간사회에서의 경쟁은 남을 죽이고 내가 사는 경쟁이다. 숲에서도 경쟁이 있다. 하지만 상대를 죽이고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서로 사는 경쟁을 한다. "다퉈라! 그러나 제대로 다퉈라"며 상생의 경쟁을 강조한다. (98쪽) 생생의 경쟁을 을 이야기 하지만 나는 우리가 미물이라고 말하는 식물들의 배려를 느꼈다. 그들도 서로를 배려하고 양보를 하는데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우리네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그들에게 부끄러워 꽃놀이(?)를 갈 수가 없을 지경이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을 지킬 가시 하나씩을 품고 살고있다. 이러한 것이 스스로의 서장과정일 수도 있다. 하지만 스스로 그 가시를 떨어뜨릴 줄도 알아야 한다. 내 몸이 가시로 둘러쌓여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가시 대신 자신을 지켜줄 줄기와 가지를 키워야 한다. 가시보다는 내 소중한 가지나 줄기를 꺽지 못하도록 힘을 키우는 것이 자기성장이라 할 수 있다. 평생 가시를 달고 사는 것은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불편한 삶을 사는 것이다. (88쪽) 또한 가시를 달고 있는 다른 이를 만날때에도 그 사람을 미워하기 전에 그들에게 자신을 지키려는 그러한 힘이 강하게 흐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라.
경계로 가라! 그곳에 누군가의 길이 있다.
모든 시공간의 영역에 경계가 존재한다. 어떤 생명들에게 경계지대는 기회의 영역이다.
경계로 가라!
그곳은 특히 작게 태어나서 그 삶을 이어가야 하는 숙명을 타고난 이들에게 훌륭한 기회의 땅이 된다. (111쪽)
저자가 말한 내용과는 다르게 나는 이말에 큰 감동을 받았고 느낀바가 많았다. '경계로 가라'는 말에 머리를 띵하게 맞는 느낌이다. 책에는 이렇게 저자의 숲을 돌아보며 나를 돌아보게 할 내용들의 연속이다.

"살아 있다는 것은 성장하는 것이며, 재생산하는 것이며, 그리고 우리는 이웃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 톰 웨이크퍼드 <공생, 그 이름다운 공조>) '태어남'에서 부터 '돌아감'으로 이루어지는 숲의 순환에 그들뿐이 아니라 숲, 크게 말하면 지구에 사는 모든 생물은 태어남과 돌아감이 다르지 않음을 서로 공감하고 인지하여야 한다.


덧붙임_
알라딘서평단에서 받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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