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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밥 먹여주는 경제경영

잘만하면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 상추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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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 5평짜리 주말농장을 빌려 몇 가지를 키운적이 있었다. 처음 5평을 10만원에 임대한다고 하였을때 평수가 너무 작다고 푸념을 하였다. 한데 왠걸 5평이 작은 평수가 아니었다. 그리고 왜이리 할 일이 많은지, 잡초도 뽑아야하고 물도 줘야하고 벌레도 잡아주고 등등 주말의 하루 온종일 일(?)을 하였다.

이번주는 힘들어 쉬려고 하여도 우리때문에 이웃으로 잡초가 넘어가는 것은 이웃에 미안하고 명세기 농장(?)인데 잡초만 나 있으면 나자신에게 미안해 매주 가게 되었다. 주말농장을 하는 1년은 주말에 가족들과 여행은 생각도 못하였다. 늘 거기에 메달리게 되었다.

5평이라는 작은 평수에도 이리 힘든데 농사를 짓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그 이후로 귀농이니 뭐니 이런 생각은 꿈꾸지도 않았다.

주말농장에서 가장 잘 자라는 것이 쌈류이다. 상추, 등등이 주말에만 가서 따와도 한아름이다. 이웃에 나눠주고 처갓집에 주고  또 이웃에 주고... 상추를 싸먹고 겉저리로 해먹고 또 쌈류를 먹었다. 그래도 신기한 일은 그 쌈류들이 질리지 앟는다는 것이다. 간나아기의 피부처럼 보들보들하고 부드럽다. 일반 매장에서 사온 상추와는 질이 달랐다.

상추로 매출 100억을 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장안농장을 일군 그의 생각에 한 표를 더 주고 싶다.
'잘만하면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그의 생각은 실제로 그가 어떻게 업무에 적용하고 잇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으나 책에서 느끼는 점은 마인드가 오픈되어있음을 느끼게 한다. 농사를 하는 농부이니 다른 쪽에는 관심이 없다는 식의 닺힌 마음이 아니라 어느 것이나 적용하고 수용할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는 어느 분야의 일을 하던지 본받아야 마땅한 것이다.

농사를 꼭 짓는 것에만 국한 시키지않고 유통과의 접목이라던지 쌈행사라던지 모든 것이 그의 오픈된 마인드와 앞으로 나가려는 진취적인 것에 기인한 것이다. 나는 솔직히 그가 얼마만큼 성공했는지 궁금하지않다. 그의 성공은 그의 것이기 때문이다. 단지 부러운 것은 역경을 어떻게 잘 소화하고 넘겼는지 주위의 많은 반대를 어떻게 자기편이든지 아니면 수긍을 시켰는지가 더욱 궁금하다. 그러한 점을 보기 위하여 성공한(?) 이의 전기를 읽는다. 그러한 성공과 실패를 통하여 새로운 실패를 보고자 한다.

나는 정희성 시인의 실패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실패한 자의 전기를 읽는다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실패를 위해
- 정희성 (병상에서)
오늘의 실패는 실패가 아니다. 성공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

덧붙임_
알라딘서평단에서 받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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