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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자기개발

조연처럼 주연처럼 매일 매일 자라기 : 나같은 배우 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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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들고 배우 류승수는 왜 이 책을 내었을까? 많은(? 사실은 잠시) 고민을 했다. 책을 내어 대박이 날까? 벌이(?)가 안되니 인세로 먹고 살려고 하나? 아니면 책을 내어 인지도가 높아질까? 내가 보기엔 이도저도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왜일까? 그것에 대한 의문은 저자의 후기에서 알게된다. '그저 그 길을 먼저 걷고 있는 내가 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다. 성공하지 못한다고 해도, 지금보다 더 힘든 순간이 와도, 그래도 배우가 하고 싶다면 그때 해라.'고 무서운 경고를 하고 있다. 저자가 아는만큼이라도 그 길을 쫒는 이들에게 작은 소금 같은 쓰임이 되고 싶어 글을 썼다고 한다.

그는 아직도 여행자의 베낭을 매고, 운동화 끈을 조이며 다시금 길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그가 가야할 길이 어디가 종착역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말대로 원하는 것이 남아있는 한, 살아 남아 있는 한 우리는 앞으로 가야한다.

충무로에서 조연 아니 단역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소위 말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이다. 그들은 생활을 영위할 수가 없다. 자본들이 영위되는 것은 스타시스템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그들에게 조연 아니 단역은 단지 소모품에 불과한 1회용품이다. 지금 사용하고 버려도 또 다른 1회용품은 널려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무수한 1회용품들인 단역들이 충무로를 원망, 동경하며 떠나갔다.

아마도 류숭수가 후배들에게 말하는 것은 책에서나 글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부조리하거나 잘못된 관해의 도제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닐런지 추즉해본다. 저자는 좋은 의도로 말하는데 나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일 수도 있다.

에이.. 충무로 그린호프서 치킨 반마리에 쌩맥이나 마시며 좋은 사람과 이야기 하고 싶다.

책은 연기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그 신기루를 쫒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힘든것인가를 조금 알려주고 있다. 저자의 강도에 100배를 더해도 살아남은 자신과 용기가 있다면 도전해 보시길...

덧붙임_
알라딘서평단에서 받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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