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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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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유언을 보다보니 불현듯 이문열의 <금시조>의 고죽이 생각났다.
지금은 기억이 아련하지만 당시에는 꼭 그러해야 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들었다. 아마도 치기어린 고등학교 시절에 그 작품을 처음 대하여서 일지도 모른다. 아마도 내가 이문열의 단편들은 대부분 고등학교 시절 읽은 것으로 기억된다. 물론 대학시절 나온 작품들도 많지만 나는 그의 중단편을 좋아하기에 대부분 그시절에 읽은 기억뿐이다.

온라인서점에서 이문열의 책을 찾아보니 대부분이 절판이다. 독자가 찾지않으니 절판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최소한 독자들에게 읽은 기회를 남겨두는 것이 출판사와 저자들의 최소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이러저러한 이유에서 절판되었겠지만 아쉽고 어이(? 아마도 이 어이라는 말이 맘에 들지 않았나 보다)없는 일이라 말하였다.

네티즌이라고 불리우는 젊은 독자들이 과연 그의 책을 읽었는지 의문이 든다. 작가는 먼저 작품으로 그를 평해야한다. 그다음 작가의 말을 평해야한다. 네티즌과의 불화를 묻는 기자에게 이문열은 네 티즌과 화해? 불화한 적도 없어고 말하며 '네티즌과 불화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세상 대부분 사람이 네티즌인데 그럼 제가 세상 모두와 불화했다는 말인가.'라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불화'는 언론에서 조장(?)한 내용이라 여겨진다.

이문열 의 등단 전후라는 기사를 보면 그리 쉽지않은 등단을 한것으로 보인다. 그의 중앙 등단작품은 <새하곡>이다. 그 이후 여러 작품이 있지만 <사람의 아들>이 그의 최고작이라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황제를 위하여>가 있다. 그의 작품은 장편보다는 중단편이 더 매력적이다.

보수꼴통이라 불리우며 그의 작품은 읽혀지지 않고 있다. 작품은 읽고 작품으로 평하고, 그의 언행은 언행으로 논해야한다. 그를 비난하기전에 그의 작품을 먼저 읽어야 한다.

더불어 '노벨상은 문학상이 아닌 공로상이라 별 관심이 없다'는 그의 말에 동의한다. 타천에 의하여 거명되는 것은 본인과는 무관하기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 하지만 평생 소원이 '노벨문학상'이듯이 하는 것은 자칭, 타칭 원로라고 불리우는 사람으로서 행동할 것이 아니다. 그가 누구인지는 이글을 읽는 사람은 익히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왜 그리 연연하는지 모를 일이다.

2009-03-30 
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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