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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속의 조화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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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가 다문화사회로 가는 것은 인정하고 받아드려야 할 사항이다. 하지만 대부분 인정하지 않고 더불어 살아감을 애써 부정하고 있다.

이러한 근간에는 우리 내부에 존재하고 있는 신인종주의때문이다. 좀 더 알아보면 개화기 서양의 인종주의를 비판없이 수용한 개화파들이 우리에게 심어준 것이다. 그들은 결국 인종주의에 맞서 대동화를 외치는 일본에게 협조하는 친일이 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일본보다 더 대동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서양은 우수하고 미개한 우리(동양)는 받아들어야 한다. 이러한 인종주의가 우리와 얼굴색이 조금 다른 아시아인을 무시하는 신인종의로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 이야기와는 동떨어진 이야기지만 친일을 처단하지 않은 폐해가 단순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전반적, 우리 맘속 깊숙히 뿌리 박혀있는 것이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친일을 뿌리 뽑을 날이 언제인가 올 것이다.

이러한 잔재가 서양은 좋은 것, 노랑머리, 쌍거풀, 양놈은 다 좋은 것이라 여기게 된 것이다. 그 반대로 검은 피부는 미개하다고 여기고 있다.

<기획회의>의 "다문화사회와 출판"이라는 특집에는 다문화사회를 여러가지로 말하고 있다. 잡지의 특성상 결론은 출판으로 귀결되지만 그것은 나의 분야는 아니고 다문화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다시 읽어 보자. (며칠전 이 기사를 읽으려다 삼천포로 빠져 다른 글만 읽었다.)

*

이주노동자에게 정해진 임금은 주 40시간 노동에 월 86만원이다. 100만원을 넘기려면 주어라고 잔업을 해야 한다. ... 우리를 이슬만 먹으며 풀숲에 사는 요정으로 아는지, 그 알량한 86만원을 주며 감지덕지하란다. 가난한 네 나라에서 받는 것보다 훨씬 많을 거라며.
...
우리는 한국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그림자다. 알아서 쫄고 알아서 고개 숙여야 하는 신세다. 한국사회가 우리 이주 노동자에게 한국인과 같은 권리와 복지를 인정하지 않는 한 우리는 영원히 불쌍한 존재로 남을 것이다. 우리가 불쌍한진 이유는, 우리를 사회구성원으로 받아드리지 않는 배타성과 차별적인 제도와 행위를 통해 우월감을 지속하고 싶은 당신들의 비뚤어진 의식 때문이다. (이란주(아시아인권문화연대 대표) - 기획회의 #268)

*

‘다문화’ 없는 다문화 사회, 한국은 좋은 지적이다. 다문화사회를 인정하지 않고 한국화 하려한다. 김치 담그기를 알려주고 예절을 가르치고 모든 것이 한국인이 되라 일러준다. 먼저 그들의 문화를 인정하고 각각의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그러한 점에서 우리가 말하는 진보나 노동계가 이주 노동자에게 너무 무심하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나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

서로 더불어 살아가며 다양성 속의 조화를 꿈꾸고 싶다.


덧붙임_
요즈음 주 관심사가 다문화와 쿠르드족이다. 단순히 개인 관심사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어떻게 하면 될까?

덧붙임_둘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중성 ... 개뿔
우리안에 있는 인종주의 또 다른 모습 : 다문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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