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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간과 동물의 사랑 - 각설탕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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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일. 오랫만에 시시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신사동에 있는 브로드웨이 극장. 9시부터 시작이었다. 옆에는 "스승의 은혜"를 시사를 준비 하고 있다.

"각설탕" 그 이야기의 설정은 단순하다.

엄마의 죽음. → 엄마가 아끼던 "장군"(주인공 천둥의 엄마)이와 사랑. → "천둥"의 탄생. → "장군"의 죽음. → "천둥"과 헤어짐. → 주인공(시연)의 시련. → "천둥"과의 소설같은 재회. → "천둥"과의 사랑. → 시연의 갈등 → 갈등 해소 → "천둥"과 함께 우승. → "천둥"의 죽음.

일반적인 전개를 따라가고 있는 모습이다.

여자 단독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는 한국영화에서 아직 기억이 잘 없다. 물론 다른 남자 주인공 "천둥(말)"이 있지만.
"임수정"의 매력이 함껏 발휘된 영화라고 보인다.


영화 전체를 휘감고 있는 소리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제비꽃". 그 노래가 이렇게 감동적인 줄은 미쳐 몰랐다. 또 하나는 경주의 말소리. 내 심장을 때리고 내가 과천에 있는 것으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임수정의 연기와 말의 연기도 뛰어났지만 전반부에 나오는 아역배우의 그 깜직함을 잊을 수가 없다.


또하나. 유오성이 오랫만에 스크린에 선을 보였다. 우정출연이라고 했지만 내가 보기엔 조연후보로도 손색이 없는 연기이다. 그의 에너지를 "친구"의 선입견으로만 보기엔 빛이 났다. 참패한 영화 "별"에서의 어눌함과 "친구"에서의 강인함이 잘 묻어 나오고 있다. 좋은 배우가 충무로 시스템과 적응(?)- 아니 타협이라는 말이 더 타당할 듯 보인다.- 을 못하여 주류시스템에서 멀어져가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여러면으로 볼때 흥행 요소는 충분히 가지고 있는 영화이다. 전체관람가. 방학중 개봉. 가족애(동물과의 사랑이지만). 동물이 주인공. 등등...
하지만 괴물이라는 큰 산이 버티고 있는 이준기가 왕의 남자의 여세를 몰아 개봉(플라이 대디)을 앞두고 있다. 여러가지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요새같이 사랑이 부족한 시대에 사랑을 볼 수 있는 영화는 흔치 않다.

영화의 성공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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