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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술 사주는 읽고쓰기

글을 쓸때는 형식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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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권하는 사회가 아닌, 글 권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더불어 책을 권하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한다. "전 국민의 작가화"라는 말에는 더욱더 동의한다. 작가라는 게 그리 쉽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느끼고 있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작가가 그리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혹은 좀 더 대담하다면 자신의 블로그에 책을 하나 만들어라. 그 책 속에 자신이 작가로서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놓아라. 형식은 중요하다. 꼭 그냥 쓰지 말고, 책이라는 틀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형식이 내용을 결정지을 때가 간혹 있다. 주춤거리는 우리의 발걸음을 더 재촉하게 만들 수도 있다.

"독서만큼이나 글쓰기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 때문에 이 책을 냈다고 한다. 이 말이 참 맘에 든다. 독서의 중요성은 강조하면서 글쓰기에는 야박한 것이 우리네 현실이다. 출판계는 매년 단군이래 가장 불황이라는 우는소리를 한다. 책을 안 사보니 매년 힘들다는 것이다. 책이 안 팔리는 것보다 못 파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작가사냥

 

"우리는 너무 사람들이 정해놓은 틀에 갇혀 있다. 자신을 그 안에 가둬놓지 말자"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작가는 아무나 하나"는 소리를 많이 한다. 하지만 "꿈을 충실히 지속해서 꿀 수 있다면, 그는 벌써 '아무나'가 아닌 것"이다. 또한 "글을 쓸 때에는 이처럼 비평에 의한 자학보다는 자아도취에 빠질 필요가 좀 있다"며 "자신을 칭찬하는 일에 인색하지 말자." 자화자찬이 필요하다는 것은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하여 최면을 걸어주는 방안도 필요하다.

저자가 중도에 포기한 책에 대한 글이 나온다. "글을 쓰기 전에 또 주의해야 할 것은 자기가 쓰고자 하는 내용을 미리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지 말라"라고 전해준다. 미리 진을 너무 빼 김이 다 빠져 쓰기가 어려워 중도에 포기했다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독서법은 아이에게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신토피칼 독서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한 권만이 아니라 몇 권의 책을 읽는 것을 말한다.
즉, 같은 주제에 대하여 2종 이상의 책을 섭렵함으로써 그 주제에 대한 개념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게 되는 독서방법이다.

이 책을 읽고 마지막에 떠오른 생각은 허무함이다. 아마도 책의 제목에서 오는 포스를 넘치게 기대한 것이 아닐까. 글에서처럼 모든 것이 부족한 내 문제다. 내용을 탓하기보다 파악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게 책을 독자의 의무임을 망각한 데서 나오는 잘못된 생각이다.

한껏 기대하고 멋진 사랑을 기대했지만 허무하게 끝나버린 느낌이다. 사랑이란 감정에만 의미를 둔다면 그리 나쁜 사랑은 아니었다. 모든 것이 내 탓이다. 진지함, 선택 모두 겉모습에 반해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했다.

아마도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건승을 빈다!"라는 마지막 구절을 보고 기분이 상했는지도 모르겠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개뿔이라는 포스트에도 말했지만 건승健勝은 '탈 없이 건강함'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 땅에 많은 작가의 출현을 바라는 책의 의도와는 맞지 않다. 아쉬운 점이다.


덧_
스타북스, 2010년 7월  초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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