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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자기개발

(시스템에 맞추며) 조직에서 살아남으려면 : 삼성처럼 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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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나온 책을 받아들었습니다. 책의 내용을 미리 알지못하고 읽었습니다. 읽고 있는 책이 있었으나 그간 다른 책의 리뷰를 미루어 온 것에 대한 미안함이 있기에 바로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였습니다. 물론 생각이라는 것이 좋은 점과 나쁜 점이 항상 공존하지만요.

먼저 저자의 약력에 대하여 자세히는 모르나 삼성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자가 이러한 책을 낸 이유는 무엇인지 그 이유에 대하여 궁금했습니다. 더욱이 제목이 <삼성처럼 일하라>이기에 더욱 궁금점을 가졌습니다. 제가 생각한 저자의 출간 의도는 단순합니다. 첫번째는 삼성의 뛰어난 업무 기술을 널리 알려주고자 하는 마음이고, 둘째는 삼성에 다닌 것을 빗대어 시류에 편승하는 책을 낸 것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후자는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잡스처럼 일한다는 것>이 생각나 다시 꺼내었습니다. 제목선정에서 이 책도 일정부분 영향이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그전에 나온 <삼성처럼 회의하라>가 있지만요. 물론 잡스와 삼성을 비교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책의 전개 방식도 전혀 다른 성격이니 여기서 논할 것은 아닙니다.

"언제부터인가 '삼성맨'이라는 말은 능력있고 모범적인 직장인을 상징하는 말이 되었다. (추천사 中)"는 말에 공감이 잘 가질 않습니다. 추천사의 일부분이지만 이 책의 내용을 관통하는 것이라 말하여도 좋을 듯 합니다. 세스 고딘의 <린치핀>에서는 이러한 '모범적인'것은 200년전에 만들어진 규칙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삼성이라고 국한되어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은 모범적이고 충실한 조직원을 원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에 맞추는 평평한 인간을 원해왔습니다. 그러한 조직에 적절한 인간이 되는 방법에 대한 안내이기도 합니다. 서글픈 이야기이지만 이러한 시스템이 한동안 유지되고 그 시스템에 몸 담고 있기에 이 책이 유효합니다. 그 점이 더욱 더 슬프게 만듭니다.

'삼성처럼' 일하라는 것이 조직원에게 좋은 것인지 아니면 삼성이라는 조직에게 좋은 것인지 혼란스럽습니다. 물론 이 책은 조직에서 어떻게 일하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조직이란 혼자 일하는 곳이 아닐뿐더러 그 평가도 자신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하기에 좋은 평가를 받기위하여 조직, 상사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이 책은 삼성에서 일하는 것을 빗대어 조직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책의 재목이 주는 거부감을 약간 뒤로 하고 책의 행간에서 알려주는 정글의 법칙을 나름 추출한다면 이 책의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이라는 조직이 조직원이라는 부속품을 소모품으로 여기는지 부속품으로 여기는지 (사실 따지고 보면 같은 말이다.)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책의 내용을 전적으로 따르기 보다는 그것의 장단점을 따져 취사선택하는 것이 옳바른 책읽기입니다. 삼성이라는 조직이 싫을 수는 있지만 그 개인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하지만 삼성이라는 조직을 해바라기처럼 바라보며 그들의 뜻을 거슬리지 않으려고 알아서 기는 충견이 존재하기에 골라서 섭취하는 능력또한 중요한 덕목이라 여겨집니다.

책에 나온 몇 가지 눈에 들어오는 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이외에도 간간히 기억해야 할 대목이 있습니다. 입장이 서로 다르니 한번 읽어 보시고 골라보시길 권합니다.

*

무능하거나 부하에게 관심이 없는 상사만이 부하가 원하는 대로 해준다.
 
좋은 부하를 만나는 것은 일종의 복이다.
좋은 후배를 만나는 것은 마치 좋은 부모를 만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연에 의한 것이다.
(상사가 부하에게 주어야 할 것은) "나와 함께하면 반드시 너는 배울 것이 있으니 나와 함께 가자"라는 것이다.

간부라는 것은 아랫사람들에 의해 추대되는 것이 아니라 더 위의 사람들에 의해 선택된다.
(간부나 임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나 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이다.
(성공으로 가는 길목에서) 갖아 중요한 덕목은 긍정, 자신감, 여유를 꼽을 수 있다.



덧붙임_
더난출판, 2010년 11월 초판 1쇄

삼성처럼 일하라
문형진 지음/더난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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