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우소

세상을 바꾸려 하지 말고 나를 먼저 바꿔야 한다

반응형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에 `장두노미'(藏頭露尾)가 선정됐다.

`장두노미(藏頭露尾)란 머리는 숨겼지만 꼬리는 숨기지 못하고 드러낸 모습을 뜻하는 말로 `노미장두'라고도 한다.

진실을 밝히지 않고 꼭꼭 숨겨두려 하지만 그 실마리는 이미 만천하에 드러나 있다는 뜻.
속으로 감추는 것이 많아서 행여 들통날까봐 전전긍긍하는 태도를 뜻하기도 한다.

쫓기던 타조가 머리를 덤불 속에 처박고서 꼬리는 미처 숨기지 못한 채 쩔쩔매는 모습에서 생겨난 말이다.

이 말은 원래 중국 원나라의 문인 장가구(張可久)가 지은 `점강진·번귀거래사', 같은 시기 왕엽(王曄)이 지은 `도화녀'라는 문학 작품에 나오는 성어다.


교수들은 올해 4대강 논란, 천안함 침몰, 민간인 불법사찰, 영포 논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예산안 날치기 처리 등 많은 사건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정부는 국민을 설득하고 의혹을 깨끗이 해소하려는 노력보다 오히려 진실을 감추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

지성(?)이라 불리우는 교수들이 해마다 발표하는 사자성어에 대하여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은 비단 나만이 그러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이 또한 불신이 팽배한 우리 사회를 반영하는 것이 아닐런지요. 순수한 의도를 받아드리지 못하고 숨은 의도를 찾으려고 하는 저의 얕은 생각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2010년을 끝으로 저부터 없애야 한다고 믿습니다.

세상을 바꾸려 하지 말고 나를 먼저 바꿔야 한다.

2011년 저의 화두입니다.

덧_
자기의 허물은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한 장두노미에 대하여 얼마나 떳떳한 지는 의문이다. 그들 자신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