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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인간이 되기 위한 인문

세상을 바꾼 수레 :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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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내는 자는 흥한다

성을 쌓는다는 것은 자신들의 고유한 것을 지키기에 바쁘다는 것이며, 길을 낸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하여 밖으로 나간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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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만든 최고의 발명품 목록에 단연코 올라가야 할 것으로 수레가 있다. 그만큼 수레가 인류의 역사에 끼친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레의 탄생으로 인류는 빨리 많은 것을 운반하게 되었다. 모든 발명품이 그러하듯이 빛과 그림자가 공존한다. 수레가 전쟁의 도구로 이용되면서 제국의 기반이 되었다. 인류를 위한 발명품이 제국주의의 기반이 되었다.

수레를 이용한 나라는 흥하고 이용하지않은 나라는 망했다. 물론 지리적인 상황때문이기도 하지만 잉카, 아스텍 그리고 수레를 알고도 사용하지 않은 마야는 결국 멸망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가?

얼마전이 6.25였다. 항상 가지고 있는 의문 중에 하나는 '한강에 다리가 하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것이었다. 조선싣는 수레의 시대가 아니라 가마의 시대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하기에 수레가 다닐 수 있는 도로나 다리가 필요하지 않았다. 우리는 늘 수레가 없었던 것인가? 그렇지 않다. 삼국시대는 수레의 시대였다. 최소한 수레가 2대이상 다닐 수 있는 넓은 도로가 조성되어 있었다.

수레에서 자동차, 기차로의 발전은 끝이 아니다. 앞으로 또 한단계의 발전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새로운 혁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곳에서 시작될 것이다. 오랫동안 수레가 한 대도 없었던 북아메리카 대륙이었지만 오늘날에는 가장 많은 자동차를 소비하는 미국이 자리하고 있다. 조선 시대 수레 사용이 극히 부진했던 한국이었지만 지금은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국이 되었다. 역사의 흐름은 선택 받은 특정한 지역과 사람들에 의해 주도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자들에게 주도되는 것이다. 변화가 어디에서 시작될지는 아무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남태평양에 위치한 이스터 섬의 불행은 모아이 석상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베어 돌을 옮기기 위한 굴림대로 사용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나무가 잘려 숲이 사라지자 비가 곧장 바다로 흘러들어 지하수가 부족해졌다. 이것은 곧 농사에 악영향을 끼쳤다. 사람들은 굶주리게 되었고 마침내 이스터 섬의 문명의 붕괴를 가져왔다.

또한 이집트 지역에 사막이 확대된 이유 가운데 하나도 피라미드를 만들 때 너무 많은 나무를 베어냈기 때문이다. 역사에는 가정은 없다. 하지만 굴림대를 대신할 이동 수단이 있었다면 문명의 역사가 좀 더 연장되었을 수 있다.

저자의 마지막 질문으로 우리가 역사를 배우고 공부해야할 이유를 알 수 있다. "과거에도 그러했다는 점을 아는 것은 역사 공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과거에 왜 그랬을까를 묻는 것이 곧 역사를 공부하는 바른 자세이다."    



세상을 바꾼 수레 
김용만 지음/다른



덧붙임_
다른, 2010년 11월 초판 1쇄

덧붙임_둘
[리뷰] 세상을 바꾼 수레 - 수레의 문명사
조선이 왜 마차, 도로가 발달 못했는지 뭔가 납득(응?)


덧붙임_셋
같이 보면 좋을 책. 2011. 0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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