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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자기개발

챔피언 김주희가 들려주는 오늘의 모자람을 채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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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권투가 인기가 없는 종목이지만 한때는 국민 스포츠였던 시대가 있었다. 홍수환이 있고 내가 좋아하는 김태식 그리고 장정구 등이 있다. 먹고 살기가 힘든 시절 두 주먹만 있으면 되는 운동이던 권투는 배고픔을 해결하는 유일한 운동이었다. 먹고 살기가 나아지고 링위에서 죽어가는 선수들이 생기면서 권투의 인기는 시들어 갔다. 물론 국민을 스포츠 공화국으로 몰아넣은 야구와 민속씨름의 여파도 있었다.

아직도 권투는 배고픈 이들이 챔피언의 꿈을 키우고 있다. 그중 하나가 지금은 26살로 은퇴를 생각할 나이이지만 어린 소녀 챔피언 김주희이다. "스물여섯 챔피언 김주희의 청춘노트"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에 대한 그만의 목소리로 읽어준다.

예능프로에서 가끔 얼굴을 보았고 대부광고에 나오는 그를 보았을 뿐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참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자신을 키워준 사부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 아버지를 원망할 수 있었지만 하지않는 심성이 고운 가녀린 아가씨(?)이다. 책을 읽는 내내 사부에 대한 존경심을 많이 표한다. 사부는 그녀의 코치이자 아버지이면서 매니저의 역활을 한다. 좀 유명해지면 돈때문에 갈라서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하지만 책에서 보이는 그와 사부의 관계는 지금까지 우리가 책에서 배웠던 그런 사제지간이었다. 부러운 사부와 챔피언이다.

그를 챔피언이라 부르겠다. 사부와 챔피언과의 애뜻한 관계를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사부는 챔피언에게 공부를 권한다. 서울에서 대학을 찾지못하여 중부개학교에 입학한다.차로 데려다주고 우두커니 있기가 뭐해 사부는 경희대학교를 졸업했음에 불구하고 대학에 입학한다. 참 쉽지않은 아니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관계가 사부와 챔피언과 관계이다. 이런 관계에서 챔피언이 진정한 챔피언으로 거듭날 수 있었을 거라고 확신한다.

책을 읽고 인터뷰 기사를 보았더니 사부는 은퇴 후에 체육관을 챔피언에게 물려준다고 한다. 자신도 이제는 쉬어야 할 나이가 되어가고 챔피언이 능히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좋은 사부밑에는 좋은 챔피언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오늘의 모자람을 채우는 법

1. 시간은 거꾸로 흐르지 않는다

지금 못한 훈련은 내일 보충할 수 없다. 내일은 내일 할 일이 기다리고 있다. 오늘 할 일을 절대로 뒤로 미루지 않는다.


2. 나도 사람인데라고 말하지 않는다.

나도 사람이라서 쉬고 싶고 놀고 싶다고? 나도 사람인데라는 말은 좀 봐달라고 핑계를 대는 말이다. 무조건 어떤 핑계도 금하기!


3. 안 된다고 말하는 대신, 될 수 있는 방법 떠올리기

비가 와서 지하도가 넘쳐 로드워크를 못 할 상황일 때도, 나는 아파트 비상계단을 오르락내리락했다. 답이 없다고 생각하면 의욕만 꺽인다. 안 된다고 생각하는 대신,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4. 1분짜리 생각을 하루 세 번

13년째 훈련 다이어리를 쓴다. 아침 훈련에 한 일, 점심 훈련에 한 일, 저녁 훈련에 한 일을 적고, 모자란 점도 적는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해야 할 훈련을 머릿속에 생각한다. 점심 훈련을 하기 전에 마침 운동에 대해서 생각한다. 저녁 운동을 하기 전에 점심 훈련에 대해 생각한다. 모자란 점은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것이다.


5.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마이너스 시간

누구에게나 하루는 24시간일 뿐이다. 10시간 안에 하면 되지라고 생각하지 않고, 14시간이 지나갔는데 그동안 아무것도 못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시간이 모자란다고 생각하면 미루기가 겁난다.




챔피언의 "오늘의 모자람을 채우는 법"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았다. 챔피언보다도 곱절을 더 살아온 나는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낀다. 다시금 챔피언은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안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리면서" 살아가자. 너무나 안되는 이유를 많이 생각해 왔다.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노력하자.

승부의 세계에서는 한 사람이 이기면 한 사람은 진다. 중요한 것은 졌을 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실패한 선수로 끝날 수도 있는 것이고, 위대한 선수로 거듭날 수도 있는 것이다. 패배는 실패가 아니었다.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성공의 연습이었다.

챔피언의 말처럼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마이너스 시간"이다. 그리 많은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아니다.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고 세상에 원망이 든다면 챔피언보다 더 힘든 상황이었는지 반문해보자.

멋진 챔피언 김주희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할 수 있다, 믿는다, 괜찮다 
김주희 지음/다산책방


덧붙임_
다산책방, 2011년 8월 초판 5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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