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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밥 먹여주는 경제경영

변화는 이미 일어났다. 문제는 상상력이다. : 많아지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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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사람들 사이의 연결은 인지 잉여를 위한 원재료를 제공한다. 기술은 발전할 테고 인구도 계속 늘어날 테지만, 참여가 확대되는 방향으로의 변화는 이미 일어났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상상력이다. 우리의 앞에 있는 기회는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나 아주 거대하다. 그것을 가지고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는 대체로 우리가 상상을 얼마나 잘 하고, 대중의 창조성과 참여와 공유를 얼마나 잘 보상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288쪽)

저자의 말처럼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단지 중요한 것은 무한한 상상력이다. "많아지면 달라진다"는 번역이 인지잉여를 말하는 저자의 의도를 잘 반영하고 있다. "그들은 왜 돈도 안 되는 일에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을까?" 아무 대가 없이 창조하고 공유하는 새로운 대중과 그들이 가진 1조 시간은 상상할 수 없는 큰 변화를 몰고 온다.

조각 피자는 16살인 저자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주문하지 않은 피자를 팔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의미는 군중이 충분히 많다면 예측 불가능한 사건도 예측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어느 날 누가 피자를 원할지는 모르더라도 누군가 피자를 원하는 사람이 틀림없이 있는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수요에 대한 확신이 개별 고객에서 분리되어 전체 집단과 연결되면,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행동이 가능해진다. (39쪽)

저자는 카메라를 예로 들었다. 카메라가 휴대폰에 부탁되면서 10억명이 넘는 카메라가 세상에 돌아다니고 있다. 그로 인하여 카메라로 인한 의도하지 않은 많은 일들이 생겼다. 즉 어떤 것을 아주 많이 합쳐놓으면 그 집단은 새로운 행동 방식을 보인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은 개개인의 창조 및 공유 능력을 유례없는 차원으로 한데 합치고 있다.



이베이를 설립한 피에르 오미디아르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선하다"라는 가정에서 이 경매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기 문제가 생기자 정직성과 신속성을 판단할 수 있는 평가시스템을 도입했다. 즉 오미디아르의 가정은 관리 구조에 상당한 신경을 써야 성립한다. 이베이가 주는 교훈은 "사람들은 그렇게 하면 장기적인 가치가 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단기적 손실이 있다고 판단할 때 좋은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다. 참여에 수반된 가치와 위험이 클수록 참여자들은 개인적인 목표나 저속한 목표보다는 공동의 고상한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일종의 구조가 더 많이 필요하다. (224 ~ 225쪽)

1993년 스위스에서 정부가 자기 거주지역에 핵폐기물 저장시설을 지으면 받아들이겠느냐는 설문조사를 했다. 대답은 거의 반반이었다. 그다음에 핵폐기물 저장시설을 유치하면 정부가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조건을 덧붙이자, 오히려 찬성표가 대규모로 이탈했다. 결과는 3 대 1의 비율로 반대가 우세했다. (102쪽)

경제학적으로 가장 보편적인 동기 부여 요인은 돈이었다. 그러나 그 결론은 "돈도 안 되는 일에 사람들은 왜 그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을까?"라는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한다. 저자는 그 동인을 자율성과 유능성에서 찾는다. 관심 있는 일을 스스로 할 때 힘이 생기고, 그 일을 잘한다고 느낄 때 힘은 더 커진다.

집단의 규모가 커지고 수단만 있다고 가치 있는 일이 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큰 집단을 고상한 목적에 묶어두려면 핵심 참여자들의 헌신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들은 앞장서서 집단의 바람직한 구조와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실험집단이 있어야 한다. 인지 잉여에서 얼마나 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느냐는 서로에게 얼마나 많은 실험을 장려하는가에 달렸다. 저자는 말한다. "감당할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의 혼돈을 허용하라." 단, 사회적 확산에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사회적 확산에는 소요 시간뿐만 아니라 문화가 새로운 개념의 사용에 미치는 방법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283 ~ 285쪽)




많아지면 달라진다
클레이 셔키 지음, 이충호 옮김/갤리온



덧붙임_
아침 8시에 고객은 어떤 일에 쓸 목적으로 밀크셰이크를 구매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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