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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책을 어떻게 읽었나

2011년 올해 읽은 책 Bes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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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좋고 나쁨이 없다고 누차 이야기 했다. 읽는 자와 맞지 않는 것이지 원래 나쁜 책이 없다는 뜻이다. 또한 베스트를 선정한다는 것이 무의미 하지만 넘쳐나는 책들 중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며 읽은 책중에서 10권을 뽑아본다.(2011년 사거나 읽거나 읽을 책) 이 책들이 꼭 베스트는 아니다. 여기에 옮겨 적지 않은 책도 워스트가 아니다.

스티브 잡스 : 예약 구매를 했음에도 아직 다 읽지 못했다. 하지만 평전의 원형을 본 것 같다. 우리의 평전을 보면 용비어천가를 떠오르게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누구라고 말하지 않아도 다 아시리라.) 잡스에 관한 책은 너무 많이 나왔고 읽어 내용의 신선함은 떨어졌다. 하지만 내용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잡스, 그리고 쓴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스티브 잡스
월터 아이작슨 지음, 안진환 옮김/민음사

경제학 혁명 : 경제학을 과학으로 여길 수 있을까? 책은 주류 경제학의 잘못을 말하고 있지만 대중은 주류와 비주류의 차이보다는 경제학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에 기인한다. 모든 것을 다 아는 듯 예측하지만 사실은 지나간 사건들에 대한 정리 수준이다. 경제학이 진정 경제학으로 거듭 나기를 원한다면 모형의 예측으로 인한 혼란을 초래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 이 책이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주류에 반하는 비주류의 관점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제학 혁명
데이비드 오렐 지음, 김원기 옮김, 우석훈 해제/행성B웨이브

또 한 권의 벽돌 : 건축가 서현의 서평집이다. 누군지도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그는 지식인이고 서평가이다. 그의 글투가 맘에 쏙 든다. 그의 글을 닮고 싶다.
또 한 권의 벽돌
서현 지음/효형출판

백설 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 줄까 : 왜? 왜? 왜? 저자는 "나는 매일매일 궁금하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내 의문과 의심의 기록"이라 했다. 나도 매일매일 궁금하다. 이런 의문은 늘 즐겁다. 왜?라고 의문을 주는 책을 많지 않다. 사람들도 의문보다는 답을 구한다. 그래서 이 책이 좋다.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 줄까
박현희 지음/뜨인돌

분노하라 : 번 역본으로 이 책을 읽어야하는 현실이 싫다. 이 땅의 지식인들은 부끄러워 해야 한다. 분노는 프랑스인이 아니라 한국인이 해야 한다. 왜 이 책이 더 이상 이슈가 되지 않을까? 이 땅에는 분노하는 이가 없다. 단지 조롱과 야유만 난무하고 있다. 이 책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지음, 임희근 옮김/돌베개

위로의 레시피 : 참 오묘한 책이다. 단순한 레시피인줄 알았더니 추억의 부스러기를 꺼내 정신을 못차리게 한다. 아직도 계란말이가 생각난다. 음식이 그리는 이유는 음식이 맛있기 떄문이 아니라 같이 먹은 사람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그 기억을 떠오르게 해준다.
위로의 레시피
황경신 지음, 스노우캣 그림/모요사

서울은 도시가 아니라 : 걸을 수 없는 도시. 인간을 위한 도시가 아니라 차를 위한 도시. 우리는 이런 도시에 살고 있다. 저자는 도시가 아니라 말한다. "씨끄러운 대로변에 아파트를 지어 씨끄럽다고 방음벽을 설치하고 도로쪽 남향으로 창문을 내어 먼지 들어온다고 문을 열지도 못하는 것이 우리네 현실"이다. 우리는 이런 이상한 도시에 살고 있다
서울은 도시가 아니다 
이경훈 지음/푸른숲

자비를 팔다 : 스스로 왜 성자가 되기를 바라는가. 만인의 어머니 "마더"가 되길 바라던 근본주의자. 자신에 대해서는 한없이 근검허지만 그녀가 돌보고자 하는 이에 진정 마더였는지 돌아보는 계기다 논란이 있는 책이다. 간디의 이중성에 대한 논란과 마찬가지로 성자로 추앙받는 이에 대한 의심, 의구심을 불온하다. 하지만 불온함은 언제나 필요하다. 세상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자비를 팔다
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김정환 옮김/모멘토

세상을 바꾼 수레 : 가장 위대한 발명품은 무엇일까? 여러가지 중 하나가 바로 바퀴이다. 수레로 인하여 제국이 성립하고 봉건국가 형성되는 단초가 되었으니 인류 불행의 시작이라고 해야하나. 개요서를 벗어나지 못하지만 사물 하나에서 인류사를 보는 관점을 가지는 단초가 된다.
세상을 바꾼 수레 
김용만 지음/다른


메시 :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다시 구매한 몇 안되는 책이다. 세상에 넘쳐나는 물건(상품)으로 인해 우리는 진정 행복한가. 그 물건들이 부메랑이 되어 우리의 뒷목을 강타한다. 이와 유사한 책이 많이 나왔다. 위 제너레이션 바로잉  등이 그것이다. 이제 공유가 소유를 대치한다.
메시
리사 갠스키 지음, 윤영삼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덧_
개인적인 관심사는 아직도 읽고 있는 사물에 얽힌 이면사이다. <세상을 바꾼 수레>도 그 중 하나이다.
<바나나> <설탕과 권력> 그리고 감자, 튜립, 피자 등에 관련된 책이다. 작은 사물 하나에도 이익을 취하는 자와 또한 그것을 이용하는 권력이 존재한다.
바나나
댄 쾨펠 지음, 김세진 옮김/이마고


설탕과 권력
시드니 민츠 지음, 김문호 옮김/지호


덧_둘
한기호 소장의 컬럼을 참조하여 읽어보자.
[한기호의 다독다독]‘올해의 책’을 믿으십니까

덧붙임_
책 리뷰로 인하여 2011 티스토리 베스트 블로그와 알라딘 2011 TTB 달인이 되었다. 모든 것이 책에서 기인한 것이다.

적립금 또는 부상을 받은 서평.

김대중과 김영삼을 빗대어 구술한 현대사 : 김대중 vs 김영삼 알라딘 이달의 인문서평에 선정. (부상으로 책이 무려 10권이다.) 이 책으로 서평을 지원한 것은 이 책에 대한 리뷰가 적었기 때문이다. 경쟁율이 낮은 것을 선택했다. 그 달을 마지막으로 호응이 없어 없어진 기획이다. 의도는 좋았지만 참여가 너무 미미했다.
공유가 소유를 대체하고 있다 : 위 제너레이션 <반디앤루니스 오늘의 책>
서울은 어째서 항상 공사 중일까? 왜 나의 도시 생활은 항상 지치고 피곤하기만 한 걸까? 알라딘 이달의 TTB
흑인 노예들의 피와 땀, 설탕의 또 다른 이름  <반디 & View 어워드>
세상을 바꾼 수레 :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수레' <반디 & View 어워드>
위로의 레시피 : 음식에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반디 & View 어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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