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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새로 나온 책

2012년 1월 1주 새로 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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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경영학이 뭐예요?>는 아빠가 들려주는 10대를 위한 경영 이야기입니다. 경영전문가인 '아빠'가 10대 소녀 '미래'에게 일상속에 숨어있는 경영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빠와 딸의 대화를 따라가다보면 기업과 자본의 흐름, 생산과 유통, 조직문화에 대해 이해하게 됩니다. 스스로 경영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배워나갈 수 있구요. 개인적으로 경영학이라는 제목이 붙은 책은 두번째 읽었는데요, 이제는 경영학이 좀 더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빠, 경영학이 뭐예요?
심윤섭 지음/예문당

아빠가 들려주는 일상 속에 숨어있는 경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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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선택은 목적이 있는 '진보'가 아니다"고 잘라 말한다. "인간은 지극히 무계획적이고 무도덕적이며 비효율적인 자연 선택 과정의 우연한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진화란 단순한 진보가 아니라 다양성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변해온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이라는 표현도 적절치 않은 번역이라며 "최고만 살아남는다는 선입견을 심어 과열 경쟁을 부추긴 죄인"이라고 지적한다. "경쟁·갈등보다 협력·화합이 필요한 다양성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이 진화론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면, '공감의 시대로 도약할 다윈의 지혜'에 접근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다윈 지능
최재천 지음/사이언스북스

세계를 뒤바꾼 다윈… 그의 비법은 소통이죠
인간, 완벽한 우월종? 우연한 결과물
젊은이들의 ‘3포 현상’ 왜?… 150년전 다윈에게 물어봐
잘 안 낫는 감기, 다윈의 진화론에 답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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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디지털 기기들과 프로그램이 줄줄이 등장하는데, 정작 일은 줄어들지 않고 그 속에서 정신을 차리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게 정상이 아닌 듯하다는 것은 실감하지만 스스로를 추스를 방법은 없어 보인다. 미국의 미디어 이론가이자 디지털 전문가인 더글러스 러시코프의 새 책 <통제하거나 통제되거나>는 이에 대한 대답을 시도하는 책이다. 디지털 시대를 사는 우리가 빠지기 쉬운 함정과 그 속에 담겨 있는 인류사회학적 위기의 본질, 그런 위기가 부를 수 있는 문제점을 짚어나가며 개인들이 각성해야 할 것들을 정리했다.

애초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게 수시로 접속하는 편리함이 중요했던 ‘비동기적 저장장치’였던 인터넷은 사람들을 상시 접속 상태로 몰아가 ‘시간’의 차원을 바꿨다. ‘공간’ 차원의 변화는 어떤가. 사람들은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해서도 스마트폰으로 자기 일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 바쁘다. 가상과 현실이 뒤섞이면서 장소의 의미가 흔들린다. 인터넷이 가까운 사람들을 이어주기보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데 편향성을 지닌 탓이다. 이런 디지털 미디어들은 ‘선택’의 문제에서 결정적으로 현대인을 옭아맨다. 디지털 세상에선 모든 정보를 ‘예’와 ‘아니오’, 그리고 다양한 분류 항목 중 하나를 클릭하는 것으로 정리된다. 이용자의 선택권이 커진 것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이런 선택들은 마케팅을 위한 정보수집으로 활용되는 것을 넘어서지 못한다. 그리고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선택’도 있다는 빤한 사실을 망각하게 만든다. 더욱 근본적 문제로는 ‘단순화’ 현상이 있다. 지식과 정보는 맥락이 중요한데, 웹 상에선 이런 맥락을 잘라버리고 단순화한 인스턴트 지식 정보만 반복 소비된다.

통제하거나 통제되거나
더글러스 러시코프 지음, 김상현 옮김/민음사

디지털시대 ‘99% 선언’…프로그램을 점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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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일종의 그릇. 무엇을 담았는가에 따라 표지, 책등, 글꼴이 다르며 크기, 두께, 색깔, 무게가 차이난다. 책이 모이면 질서가 된다.

서가를 보면 주인의 성격과 관심사를 알 수 있다는 말은 그래서다. 어느 선을 지나면 책은 주인을 배제한 채 스스로 방향을 잡아간다. 내용을 따라 모이는가 하면 모양별로 영역을 만들고 넓혀간다.

지은이는 거실과 현관은 집안 분위기를 좌우하므로 책을 테마로 바꿔보라고 유혹한다. 단색 책꽂이로 큰 벽을 완전히 채우되 낮은 사다리에다 이동식 전등 등을 갖추면 더할 나위 없다. 단, 다른 벽은 최대한 비울 것. 책벽은 훌륭한 단열재, 흡음재이며 추상회화가 된다. 중요한 것은 상주하는 주인과 가구들과의 조화. 필요와 찾는 빈도에 따라 공간을 정하고 크기와 색깔에 따라 위치를 지정한다. 창, 문, 바닥재와의 조화도 고려사항. 가끔 찾아오는 이들을 위한 눈요기도 필요하다. 계단을 겸한 책꽂이나 물결, 나무 모양을 한 책꽂이는 집안의 명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지은이는 모양과 크기에 따라 쌓을까 꽂을까부터 결정하라고 권한다. 쌓을 경우 정기적으로 위아래를 바꿔주어야 제본이 망가지지 않는다. 어쩌다 보는 책은 스피커나 전화기 받침으로 쓰면 어떠랴.

책과 집
데이미언 톰슨 지음, 정주연 옮김/오브제(다산북스)

책은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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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은 인공 화학물질이 갖는 ①내성(耐性)과 ②농축(濃縮)의 두 현상을 부각시켜 설명했다. 해충에 살충제를 뿌리면 다 죽는 게 아니라 극히 일부라도 살아남아 빈 생태공간을 채워버린다. 돌연변이로 살충제에 저항성을 갖게 된 놈들이다. 이것들을 제거하려고 더 독성이 강한 살충제를 뿌려 보지만 해충과의 전쟁에서 인간은 '짧은 승리' 뒤에 '궁극적 패배'를 할 수밖에 없다. 카슨은 한국전 때 군인들에게 5% 농도의 DDT를 뿌렸는데 이(蝨)가 되레 많아졌다는 연구결과도 소개하고 있다.

스리랑카는 1948년만 해도 말라리아 환자가 연간 280만명 발생했다. 그러던 것이 DDT가 뿌려지면서 1962~64년엔 발병 건수가 31~150명에 그쳤다. 그러나 1964년 DDT를 금지시킨 후 환자가 1968년 100만명, 1969년 250만명으로 늘었다. 그래서 어떤 블로그는 카슨이 나치보다도 많은 사람을 죽인 셈이라며 카슨을 히틀러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녹색 테러(green terror)'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농약이 없다면 작물의 3분의 1은 해충이 먹어 치울 것이다. 인구를 먹여 살리려면 농지를 더 늘려야 한다. 산을 깎아낼 수밖에 없다. 전국 구석구석 경사도가 낮은 산지는 상당부분 논밭으로 개간돼야 한다. 생태환경은 망가지고 말 것이다. 농약은 생태를 파괴하는 측면도 있지만 어떤 의미에선 생태를 지켜주는 역할도 한다.

카슨에 대해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선지자였다'는 평가와 '결과적으로 수많은 사람을 희생시킨 설익은 과학자였다'는 시각이 함께 존재한다. 인간의 간섭이 생태 위기를 초래한다는 관점과 과학기술에 의존해야 생태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는 관점 사이엔 넘기 힘든 장벽이 있어 보인다. 과학문명을 한계(limit)로 인식할 것인가 가능성(possibility)으로 파악할 것인가. 지금의 환경운동이 부닥쳐 있는 딜레마에도 시사점을 주는 질문이다.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홍욱희 감수/에코리브르

40년간 칭송받고 10년간 비난받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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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부ㅣ고전,문학, 역사, 신문ㆍ잡지,영어
루쉰 저작을 읽다
고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
홍학紅學 일가언一家言 - 마오의 『홍루몽』읽기
마오가 읽은 신문ㆍ잡지
마오의 영어 공부를 추억하다
글자가 없는 책도 읽다

제 2부ㅣ사회, 정치, 경제, 과학, 철학, 논리학
마르크스ㆍ레닌 저작을 읽다
『실천론』으로 보는 마오의 독서생활
철학서에 관한 몇 통의 편지
철학서들에 대한 평어와 주석
마오와 자연과학
마오와 노리학
『정치경제학교과서』에 관한 담화

마오의 독서생활
꿍위즈 외 지음, 조경희 옮김/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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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미국이 이렇게 됐나. 애국심에 의기투합한 20년 지기 두 저자는 나락에 빠진 미국을 정밀 진단한다. 병의 뿌리는 '미국의 오만함'. 냉전 승리 후 자기 도취에 빠진 나머지 급변하는 세계에서 다른 나라들이 전진하는 동안 흥청망청했다는 것. 처방으로는 미국이 과거 자랑했던 '성공 공식'의 회복을 든다. 공교육 강화, 사회기반 확충, 이민 개방, 연구·개발 투자, 적절한 규제 등의 복구다. 또 절체절명 위기에서도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을 겨냥해 제3정당과 독립적인 대선 후보 옹립을 촉구하기도 한다. 낙선은 불 보듯 뻔하지만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거란 기대에서다.

두 저자는 스스로 '좌절한 낙관론자'라 부른다. 현실은 참담하지만 나라 전체가 다시 한번 각성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점에서 책은 '경종'인 동시에 '응원가'로 읽힌다. 미국의 문제가 남의 일 같지 않게 들리는 나라에서도 이 책을 펼쳐들게 되는 이유다.

미국 쇠망론
토머스 L. 프리드먼 & 마이클 만델바움 지음, 강정임.이은경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미국이 어쩌다 이 지경"… 20년 지기 두 친구의 '조국을 위한 경종'
美 개인주의는 위대하다, 그러나 지금은 뭉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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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공부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공부하기 위해 읽을 책도 구했다. 그 다음에는? 그냥 읽기만 하면 되는 걸까? 그건 아닌 것 같지만 뭔가 막막하고 애매하다. 이 책은 1956년 하퍼 출판사에서 초판이 나온 이후로 꾸준히 읽혀왔던 공부법의 고전이다. 듣는 법, 도구를 사용하는 법, 어휘를 늘리는 법, 생각을 정리하는 법 등 효율적인 공부법을 실속 있게 정리했다.

인문학의 여러 분야 중 수학, 과학, 외국어, 역사 등 학문별 공부법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책과 도서관을 활용하는 법, 시험 치르는 법까지 담고 있어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종합선물세트나 다름없다. 아동문학상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뉴베리 상을 수상한 탁월한 작가이면서도 가르치는 일을 자신의 가장 중요한 소명으로 여겼던 암스트롱은 서문에서 프톨레마이오스와 한 이집트 왕자의 에피소드를 거론한다.

단단한 공부
윌리엄 암스트롱 지음, 윤지산.윤태준 옮김/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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