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이 일러주는 책읽는 방법

2012.05.31 07:30 行間/술 사주는 읽고쓰기

내가 어떻게 경제학을 알겠으며 선전문구를 보았겠는가? 《자본론》은 읽은 적도 없고 손도 대본 적이 없다. 나를 눈뜨게 한 것은 현실이다. 그것도 외국의 현실이 아니라 중국의 현실이다. _ 1933

노신이 일러주는 책 읽는 방법이다. 노신이 말하는 글을 쓰는 이유에 이은 글이다. 80년 전이나 지금이나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는 젊은이는 달라지지 않았다. 책 읽기에 대한 고민을 서신으로 노신에게 물어본 내용에 대해 답한 글과 자신의 잡문에 책 읽기에 대한 글이다.

노신은 고전만을 고집하는 식의 상투적인 책 읽기를 권하지 않는다. 단지 문학만 읽지 말고 과학 관련 책도 권한다. 또한 (당시 상황에 적절하고 지금도 유효한) 여행기를 읽어 견문을 넓히는 것을 권한다. 노신 자신이 쓴 책만 읽는다는 젊은이에게는 한 사람의 저작만 읽는 것은 여러 방면의 좋은 점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다고 충고한다. 마치 꿀벌이 여러 꽃에서 꿀을 채취하여야 좋은 꿀을 만들어 낼 수 있듯이.


서구의 인문을 탐구하려면 신화를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화를 모르면 서구 문학과 예술을 이해할 수 없다. 문학과 예술에 어두운 자가 그들 내부의 문명에 대해 무엇을 획득할 수 있겠는가. _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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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책은 조금 읽거나 아예 읽지 말고, 외국책을 읽는 편이 좋다. _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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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배우는 사람이든 과학을 배우는 사람이든 누구나 역사에 관한 간단하고 믿을 만한 책을 봐야 한다. _ 《차개정잡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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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독자 대중이 연애에 대한 것만 보기 좋아하고 다른 이론은 공부하기 싫어하는데 이것은 대단히 좋지 않은 풍조입니다. 아마 그러한 독서 풍조는 무료하게 소일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 의미도 없을 것입니다. _ 1929.04.07 위소연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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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책을 보면 좋겠냐고 물었는데 정말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아이를 위한 책이 많이 나왔지만 나는 아동문학을 연구하지 않기 때문에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내가 본 책에 근거하여 말하자면 대개는 해롭지 않은 것들이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은 그야말로 모두 허튼소리뿐입니다. 이후로는 좀 더 유의하여 보면서 좋은 책을 만나면 곧 알리도록 합시다. 그러나 내 생각엔 문학류만 보지 말고 과학에 관한 책(물론 재미있고 알기 쉽게 쓴 것들)이나 여행기 같은 것도 보는 것이 좋다고 여겨집니다. _ 1936.04.02 안여민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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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내가 쓴 책만 즐겨본다는데 아마 내가 늘 시사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한 사람의 저작만 읽는다면 여러 방면의 좋은 점은 섭취할 수 없으므로 그 결과가 그다지 좋지 못할 것입니다. 꿀벌처럼 여러 가지 꽃에서 꿀을 채집해야 좋은 꿀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만약 한 곳에만 머물러 있다면 얻는 것이 제한되어 무미건조해집니다.

문학 서적만 보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이전의 문학청년들은 흔히 수학이나 물리, 화학, 역사, 지리, 생물학에 싫증을 느끼면서 그런 것을 보잘것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국에 가서는 상식마저 없어져, 문학을 연구하는 것은 더 말할 것 없이 글을 쓰려 해도 어찌할 바를 몰라 쩔쩔매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과학은 뒷전에 둔 채 문학만 파고드는 편향에 빠지지 말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세계여행기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통하여 여러 곳의 인정, 풍속과 산물을 알게 됩니다. 당신도 영화를 보는지요? 나는 봅니다. 그러나 그 무슨 <미인을 만났다>나 <보배를 찾았다>와 같은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나 남북극에 관한 영화 같은 것을 보기 좋아합니다. 아프리카나 남극, 북극 같은 곳은 직접 가 볼 수 있을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영화에서나마 얼마간의 식견을 얻자는 겁니다. _ 1936.04.15 안여민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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