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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향기로운 시와 소설

내년에는 OO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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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위안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그래도 미래에 대한 희망이다. 희망이란 존재와 한 몸으로, 존재가 있으면 희망이 있고, 희망이 있으면 빛이 있다. - 노신


당신은 누군가에게 희망이자 전부입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전부이다. 그 누군가는 나의 전부이기도 하다. 그에게 나는 또 하나의 희망이며 그는 나의 희망이다. 그에게 희망은 위안이며 미래에 대한 가장 좋은 처방이다. 나에게도 가장 좋은 처방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놓치말아야 할 이유이다.

2012년은 누구나 '좋겠다'가 '좋았다'라 말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참 좋았다라고 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좋겠다
- 백창우

1
끝까지 다
부를 수 있는
노래 몇 개쯤 있었으면
좋겠다.

2
매일
시 한편씩 들려주는
여자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3
하루에
서너시간 밖에 안 가는
예쁜 시계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4
몹시 힘들 때
그저 말없이 나를 안아 재워줄
착한 아기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5
내가 바람을 노래할 때
그 바람 그치기를 기다려
차 한 잔 끓여 줄
고운 사람
하나
있었으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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