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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자기개발

'생각'은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혁명적인 창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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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이란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바라보는 것이다. 책에서 언급된 "아기 돼지 삼 형제"의 이야기는 보여주는 대로 생각하는 사고의 전환에 꼭 필요한 이야기다. 많은 이솝우화를 그 속뜻을 무시하고 서양인이 보여주는 대로 보고 있다. 집은 처한 환경에 맞게 짓는 것이다. 습한 지역에서는 바람이 잘 통하도록 지푸라기집을 지어야 한다. 반대로 추운 겨울이 있는 유럽은 바람이 통하지 않는 벽돌집을 지어야 한다. 그래야 바람을 막을 수 있다. 자신만의 방식을 강요하는 제국주의의 시각으로 벽돌집이 튼튼하고 좋은 집이라 말하는 것이다.

단 하나의 해답이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한다는 것은 해답을 유도하기 위한 프로세스에 각 개인의 검정, 철학, 언어 등이 포함되는 것이다. 이는 상식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아기 돼지 삼 형제'중에서 누가 가장 현명한가? 일반적으로 벽돌집을 지은 셋째를 말한다. 첫째, 둘째, 셋째 순서로 바보, 약간 바보, 현명 이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하기 나름이다. '과연 그럴까?'라는 물음을 가져보자. 이에 대해 저자는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해석하고 의심한다. 곱씹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세 마리 모두 현명한 것은 아니었을까? 돼지 삼 형제의 관점이 아니라 우리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은 아니었을까?
분명히 가장 튼튼한 것은 벽돌집이다. 그러나 벽돌집을 짓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집을 짓는 도중에 늑대에게 습격을 당하면 어쩔 도리가 없다. 그러나 완성할 때까지 늑대가 오지 않으면 그다음에는 늑대를 겁낼 필요가 없다. 이를 알고 벽돌집을 지었다면 셋째는 현명하기보다는 도중에 늑대에게 먹히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을 각오한 돼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첫째는 어떤가? 그도 분명히 지푸라기집이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지푸라기집을 선택했다면 늑대에게 공격당할 것을 아는 이상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우선 어떠한 재료로라도 몸을 숨길 수 있는 장소를 확보하는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다. 현존하는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한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집을 짓는 데 걸리는 시간도 중간 정도, 강도도 중간 정도의 나무집을 세운 둘째는 가장 어중간한 돼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삼 형제가 서로 이야기를 한 후에 각자의 집을 지었다고 가정하면 둘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지푸라기집이 무너졌지만, 벽돌집은 아직 완성하지 않은 상황이 되었을 때 나무집이 몸을 지켜주고, 시간을 벌어주었기 때문이다.

답은 없다. 각자의 생각과 철학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황 반전을 위해 질문을 바꿔보자. "누가 현명한가?" 대신 "누가 바보인가?"로 바꿔보자. 각자 여러 가지 답이 나올 수 있다. 늑대가 바보다. 현명해서 지킨 것이 아니라 바보라서 잡아먹지 못했다. 먼저 집을 짓기 전인 셋째에게 가서 잡아먹고 배가 부르니 다음 날 둘째, 그 다음 날 첫째를 먹으면 될 터인데 멍청하고, 현실 인식이 부족한 바보 늑대는 순서를 바꿔 기회를 놓쳤다.

'생각'은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혁명적인 창조다. 이 글을 보고 책을 읽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 짧은 글보다 더 강렬하게 다가온 내용이 없다. 그렇다고 책의 내용이 나쁜 것은 아니다. 반대로 뛰어난 내용도 아니다. 그보다도 더 거슬리는 것은 책의 번역이다. 그것이 번역의 문제이라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잘 읽혀지지 않는다.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지만 글을 소리내어 읽어보면 글이 막히고 중복이 많다. 많이 힘들었다. 번역자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편집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책에서 언급된 "100퍼센트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는 말처럼 일단 받아들이고 의심하기로 했다. 몇가지 다시 읽어 볼 구절을 옮겨 놓는다. 몇몇은 원 문장이 아니라 문장을 읽기 좋게 수정했다.


생각 꺼내기 연습
야스다 요시오 지음, 정선우 옮김/라이온북스
덧붙임_
라이언북스, 2011년 11월 초판 1쇄

+

누구나 생각을 한다.
하지만 결과는 같지 않다. 결과의 차이는 그때 어디까지 생각했고, 어디부터 생각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머리가 좋고 나쁨보다 중요한 것은 생각하느냐 안 하는가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각하더라도 무엇을 생각하고 어디까지 생각하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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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퍼센트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100퍼센트 의심하는 것도 필요하다.
대부분 사람은 믿거나 의심하거나 둘 중 하나밖에 못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둘은 충분히 공존할 수 있는 개념이다. 왜냐하면, 어느 쪽이든 선입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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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길다.
인생에는 잘나가는 때가 있으면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동기부여가 될 리가 없다. 그럴 때에는 무리하게 동기부여를 할 필요 없이 우울하면 우울한 대로의 자기 자신을 받아들여야 한다. 사람은 상처받지 않고 살 수 없다. 살아 있는 한 몸도 마음도 나름대로 상처를 받게 된다.

인생은 조금씩 부서지는 돌멩이와 같다. 조금씩 바람에 부서지는 것을 보면서 사는 수밖에 없다. 육체도 조금씩 약해져 마지막에는 지치게 된다. 마음도 또한 마찬가지다. 힘들 때나 기쁠 때나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때라도 할 때는 해야 한다. 그때 필요한 것은 책임감과 집중력이다.


*

비행기가 흔들린다고 덜덜 떨어봐야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설령 속으로는 떨린다고 하더라도 '기류 탓이야'라고 생각해야 한다. 죽을 때가 되면 죽게 될 것이고, (사업도) 망할 때가 되면 망할 것이다.

중소기업 경영자는 누구나 항상 부도의 위기를 느끼고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은 불황이 계속되면 불안감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말이 이해된다. 그렇지만 회사가 망하면 어쩌나 걱정해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해야 하는 것은 '회사가 망하면 어떻게 되나'가 아니라 '회사가 망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인 것이다.

그래서 경영자는 지금 아무리 어렵더라도 당장 벌어진 일은 굳이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회사가 존속해나가는 데 필요한 일을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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