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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시니어를 위한 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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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트위터에 평소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에 대한 포스팅을 했다. "고령화시대라 말하면서 시니어를 위한 책은 없는게 아이러니이다. 잠재 구매력은 충분할텐데. 파이를 키우는게 돌파구." 남이 안하면 나라도 하는 것이 비즈니스인데 이쪽은 너무나도 문외한이라 말만 앞선다. 끄적거려놓았던 메모를 정리해야 하나.

아이들과 도서관에 갔다가 《기획회의》를 읽었다. <시니어 출판이 시급한 이유>라는 제목이 붙은 글이었다. 한기호 소장이 말하는 "노인들의 의식을 바꿀 시니어 출판을 서둘려야"는 동의하기 어렵다. 노인층이라 "보수언론이 제공하는 정보에만 휘둘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또 다른 노인폄하 발언도 다르지 않다. 노령층은 보수이고 청년층은 진보라는 단순한 이분법 논리이다.

다른 관점에서 '시니어 출판'을 생각한다. 보수언론에 휘둘리는 노인층을 염려해서가 아니라 "늘어나는 노인층을 상대로한, '안티 에이징'이 아닌 '엔조이 에이징'의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 많이 출간되어야 한다. 늘 '출판시장은 단군이래 최대 불황'이라고 말하지만 그 그곳에도 블루오션은 존재한다. 부모들의 아이들의 관심에 호소하는 아동만화시장이 넘쳐나듯이 시니어를 위한 시장은 존재한다. 한데 왜 눈에 띄는 책은 보이지 않는걸까.

노인을 위한 시니어 출판을 기획한다면 대박은 아니더라도 중박은 되지 않을까. 대박보다는 중박, 아니 소박이 많은 것이 독자나 출판사나 출판환경에 더 도움이 됨은 모두 알고 있다. 내가 어른에게 책 선물은 한다고 하면 손이 가는 책이 있을까. 딱 잘라 말하자면 없다. 그들을 위한 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시니어를 위한 책이 필요하다.


덧_
시니어 출판이 시급한 이유 _ 한기호, 기획회의 318, 2012.04.20

2012-05-22 
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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