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그리고 뉘앙스

2012.08.29 07:30 行間/술 사주는 읽고쓰기
모든 사람이 자기의 의견을 말하고 논하며 문제를 같이 ....

겹말이 되더라도 "말하고 이야기하며" 처럼 쓸 수 있다. 다만 굳이 겹말로 써야 하는가는 한 번쯤은 생각해 보면 좋겠다. 한 마디로 '말하다'나 '이야기하다'만 넣으면 넉넉하지 않을는지, 괜히 괜히 두세 마디로 길게 늘이는 말투가 아닌지를 살필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말 지기를 자처하는 최종규의 《사랑하는 글쓰기》의 한 토막이다. 그의 겹말에 대한 생각과 다른 생각이 있어서 글을 적는 것이 아니다. 다만 한자어를 우리말(토박이말)로 전부 고쳐 쓰는 게 우리말을 지키고 사랑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최종규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사용한 겹말을 고쳐주고 있다. 더불어 한자어를 토박이말로 (최종규의 표현을 빌리면) 손보거나 다듬어 보여준다. 이 책을 보니 많은 한자어를 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말을 지키는 첫걸음이 한자어를 토박이말로 다듬는 것이라는 말이다.

한데 우리말을 썼을 때와 한자어를 사용했을 때 표현하기 어려운 차이점이 있다. 바로 앞의 문장에서 '썼다'와 '사용'이라는 것은 같지만 다른 뉘앙스가 있다. 최종규가 다듬은 '말하고 논論하며'는 겹말이라 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다. 말하는 것과 論하는 것은 같지 않다. 즉 어감 차이 또는 뉘앙스가 있다. 이 차이가 단지 편견인가?

말하다와 論하다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말과 한자어에 대한 편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읽는 이가 받는 느낌은 차이가 있다.



편견 偏見
한쪽으로 치우친 공정하지 못한 생각이나 견해.

뉘앙스 nuance
어떤 말의 소리, 색조, 감정, 음조 등에서 기본적인 의미 이외에 문맥에 따라 달리 느껴지는 섬세한 의미 차이.

말맛
말소리나 말투가 주는 느낌.

어감 語感
말소리 또는 말투의 차이가 주는 느낌과 맛.


덧_
다른 이의 글을 다듬을 처지가 아닌 것은 누구보다 나 자신이 더 잘 알고 있다. 글을 다듬는 이의 책을 읽었으니 몇 자라도 배움이 있어야 책값을 다한 것이 아닐까 한다.

최종규의 글에서 '좋겠다'가 두 번 나온다. 그의 투를 빌리면 '생각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해야 한다'로 '살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살펴보아야 한다'로 다듬어 본다.


사랑하는 글쓰기
최종규 지음/호미


어떻게 쓸 것인가

글쓰기가 굉장한 즐거움이었고 그 무엇보다 자극적인 일이었다 : 헤밍웨이의 글쓰기
우선 쓰기에 대한 인식부터 바꾸자
연애편지적 글쓰기 : 당신도 글을 잘 쓸 수 있다
쓰는 동안 당신은 행복하고 특별합니다
어떻게 읽고 어떻게 쓸 것인가
음란서생에서 배우는 글쓰기 : 진맛을 가진 글쓰기
'목적'에 맞는 글쓰기 : 돈이 되는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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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나 될 수 없다. : 인디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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