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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

진실을 담아내는 사진작가 최민식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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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진으로만 보았던 최민식, 이제 그를 기억할 방법은 그가 남긴 진실한 삶의 얼굴을 가진 사람의 사진과 글뿐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이다. 이 사진을 보면 지금 우리 세대의 얼굴은 어떻게 기록될까? 연예인의 가식적인 얼굴이 시대를 대변할 거라 생각하니 한숨만 나온다.

신문에 난 부고 기사로 그의 삶을 말 할 수 없다.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 1세대 작가 최민식 씨가 12일 오전 8시40분 부산시 남구 대연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최민식의 '모든 예술은 진실해야' 한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사람에게서 희망을 볼 수 있고, 사람이 곧 삶이다.

사진(寫眞)은 말 그대로 진실을 찍는 거에요. 찍고 나서 트리밍이나 포토샵 같은 조작을 절대 하지 않아요. 그래서 제 사진이 사람들 마음 속에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사진을 찍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저는 ‘스냅샷’ 형식의 사진을 찍어왔어요. 무엇을 찍을 지도 다양하지만, 저는 50년 넘게 가난한 사람의 얼굴을 찍어왔죠. 순간적으로 포착된 가난에서 휴머니티를 찾는 거에요. 억지로 웃어달라는 등의 연출을 하는 것은 진실이 무너진다고 생각해요. 대상에 대한 나의 생각과 느낌이 일치하면 그 때 진실이 되고, 예술이 되는 것이죠. 사진만이 아니라 모든 예술이 진실해야 돼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후세에 남기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하는 수많은 일 중 하나가 아닌가 싶어요.


사진 더 보기 : http://goo.gl/xb5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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