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과잉이나 이념에 관한 과민 반응

2013.11.06 08:00 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청와대가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를 신청했다. 생물과 같은 정당의 존폐를 헌재에 맡긴다는 자체가 우습다. 통진당의 호감 여부를 떠나 정당은 국민이 선택해야 하고 그 존재 또한 ‘시장’에 맡겨야 한다.

법무부는 통합진보당의 목적과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를 위배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지만 통진당뿐 아니라 심상정, 노회찬을 비롯한 정의당과 유시민도 같은 강령에서 정당활동을 했다. 청와대의 해산 심판 청구는 정의당 그리고 연합했던 민주당도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청구가 받아들여진다면 이 땅에는 한나라당 하나만 존재하게 된다.


멀게는 개화파와 수구파의 투쟁에서, 가깝게는 민주 · 공산의 대립에 이르기까지 근세사에서 가장 격렬하고 비극적인 사건은 모두 이념의 부재에서가 아니라 과잉에서 왔고, 옛것 또는 동양적인 것에 대한 집착보다는 새것 또는 서구적인 것에 대한 지나친 민감에서 온 것이다. _《황제를 위하여》 머리말,《사회와의 불화》에서 재인용


이념의 부재가 아니라 의식 과잉이나 이념에 관한 과민 반응이라는 지적은 아직도 유효하다. 지하의 <1974년 1월>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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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1974년 1월의 죽음을 두고
우리 그것을 배신이라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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