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하정우 : 더 테러 라이브

2013.08.12 07:30 영화


포스팅 제목을 한참 생각했지만, "역시 하정우" 이외는 없었다. 재미있는 하정우 원맨쇼 한 편이다. 투 톱이 아닌 하정우 단독 주연은 처음이다. 모든 조연이 하정우를 위해 존재한다. 주연이니 당연하겠지.

장면이 조금 어설퍼도 어디선가 본 영화가 생각나도 시나리오의 개연성이 부족하면 어떤가. 모든 것을 만족하는 게 어디 있던가.

어설프지만, 재미있는 영화다. 완벽한 CG를 찍지 않아도 무관한 시나리오, 편집 그리고 적은 제작비가 영리하다. 물론 돈이 없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일지 모르지만. 제작비가 많다고 좋은 영화가 되는 건 아니다. CG가 완벽해야 더 재미있는 영화가 된다는 보장도 없다. 그래 봐야 헐리우드 돈지랄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저 헐리우드보다 적은 금액으로 이 정도 했다는 자기만족이다. 제작비가 같은 시기에 개봉한 <설국열차>의 1/10이니 적어 보이는 착시 현상도 반영되었다. 한데, 제작비가 35억이면 적은 돈이 아닌데 어디에 그 돈이 들어갔을까? 헐.

어린 나이로 혼자 대한민국의 쟁쟁한 국가 기관을 '쪼다'로 만들어 버리는 감독, 맺히고 쌓인 게 많은가 보다. 40대 이상, 아니 30대 그보다는 20세 이상 모두 사라지면 대한민국이 제대로 될까? 영화는 대안도 한풀이도 아닌 어정쩡한 형태다. 한쪽으로 몰아갔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다. 너무 몰고 갔다. 조금만 자제했다면······

시나리오가 좋아서, 감독의 연출이 좋아서라기보다 하정우의 힘으로 내내 눈을 뗄 수 없다. 물론 모든 게 감독의 힘이겠지만.

덧_
<추격자>에 출연한 후배가 말했다. 앞으로 한국 영화는 하정우가 이끌어갈 것이라고. 7년 전 일이다. 현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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