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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해마다 계획을 세우는 대신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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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말이나 새해가 되면 다이어리를 사고 새로운 결심을 한다. 해마다 반복이다. 반복되는 걸 보면 그리 좋은 효과를 내지 못한다. 인간을 바꾸는, 나를 바꾸는 방법은 단지 '결심'만으로는 부족하다.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3가지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렇게 3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은 가장 무의미한 행위다.
_《난문쾌답》,
오마에 겐이치

3가지 중 내 힘으로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시간을 다르게 쓰는 것,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은 자기가 아직 젊다고 생각하면 가능한 일이지만 살 날이 산 날보다 적게 남았다면 시간낭비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시간에 '시간을 달리 쓰는 게' 나를 바꾸는 단 하나이다.

어떻게 시간을 달리 쓸까?

서른 즈음의 일이다. 만일 내가 마쓰시타 고노스케처럼 산다면 앞으로 몇 번 저녁을 하게 될까, 계산해 보았더니 1만 8000번이라는 답이 나왔다. 1만 8000번이라 할지라도 결국은 유한하다는 것을 알고부터 저녁을 대충하지 않게 되었다. 다음 저녁은 누구와 어디에서 먹을지 항상 신중하게 계획한다.
_《난문쾌답》, 오마에 겐이치

내가 앞으로 먹을 저녁을 많이 잡아 10,000번 정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중 몇천 번은 걷기 어려워 혼자 저녁을 먹을 수도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저녁을 원하지 않는 사람과 먹으며 시간을 죽이고 싶지 않다. 저녁뿐 아니라 원치 않는 술자리에 시간을 죽이고 싶지 않다.

이렇게 시간을 쓰는 게 계획을 세우는 일보다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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