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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더 많이 변할수록 더 똑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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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 변할수록 더 똑같은 것이다."라는 공식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예는 아마도 우리나라 정당일 것이다. 인물도 정강도 이념도 바뀐 것이 전혀 없는데 그들은 매번 정당의 이름을 바꾼다. 이름이라도 바꾸어야 뭔가 변혁된 것이 있는 것처럼 눈속임할 수 있어서인지 그들은 기억하기도 힘들 정도로 정당의 이름을 갈아치운다. 그때마다 우리는 하나도 바뀐 것이 없다는 것을 안다. _조한욱

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민련)이 개박살났다. 새민련을 뽑지 않고 보수꼴통인 새누리에 투표하는 것을 보고 염려 어린 눈빛을 보내기도 한다. 한데 새누리당에 투표하지 않고 새민련에 투표해야 할 이유가 무언가? 내세우는 이유는 단 하나 야당이라는 것이다. 정의당도 민주당과의 야권연합이라는 이상한 짓(?)을 계속한다면 '존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새민련은 멀리 보수정당 한국민주당을 뿌리로 하고 있다. 한민당에서 신민당, 그리고 각종 이름의 민주당에서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바뀌었다. 새누리와 새민련은 출발이 다르지 않다. 단지 그들만을 위한 양당제를 유지하기 위한 제도에 들러리가 되어서야 하겠는가. 먼저 소선거구제를 중선거구제로 바꾸어야 한다. 그래야 보수정당이 좌지우지하는 사회에서 벗어난다.

늘 이름을 바꾸지만, 항상 변함없다. 배번 바뀐다고 말하지만 늘 그자리다. 기대도 없지만, 그 기대를 늘 어긋나지 않는 정당. 계속 보조금을 주면서 있어야 하나.

그럼에도 이번 보선에서 단 하나 아쉬운 점은 노회찬의 낙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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