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이 가슴 안에서 끓어야 한다. 끓어야 넘친다. :《명사들의 문장강화》

2015.01.29 07:30 行間/인간이 되기 위한 인문





한정원은 《지식인의 서재》, 《CEO의 서재》의 저자이다. 앞선 두 책은 모두 인터뷰를 통해 나온 책이다. 이 책은 그다음이다. 시리즈로도 가능해 보이는 인터뷰 방식을 '서재'에서 '글쓰기'로 확장했다. 이름만 말하면 알만한 - 저자가 명사라고 부르는 - 10명의 글쓰기에 관한 생각을 전한다. 보는 이에 따라 호불호가 있겠지만, 각계의 다양한 인물이다. 단지 저자 한정원 '문장 강화'를 포함하지 않은 게 아쉽다. 자신은 어떻게 글을 쓰는지를 포함하였다면 조금 더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았을까.

모든 사람이 작가가 될 수도 없고, 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고자 하는 열정의 마음만 준비되었다면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이를 위한 책이다. 대중이 글쓰기에 좀 더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작업이었다. 나의 미천한 지식과 소견만으로 담아내기는 턱없이 부족하여 명사의 지혜와 글쓰기에 대한 생각, 경험, 방법을 빌려올 수밖에 없었다.


저자가 이 책의 성격을 규정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점이 읽는 이의 관점에 따라 좋다가 지루하다가를 반복하는 이유이다. 앞선 책과 같은 인터뷰를 기반으로 하지만 주제가 '글쓰기'이기에 '서재'와 '글쓰기'를 같이 말해야 하는 게 어려운 점이다. 저자도 다음과 같이 선을 긋는다.

이 책은 글쓰기의 기술적인 작문법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 아니다. 그보다 더 앞선 것에 대한 이야기다. 왜 글을 쓰고, 무엇을 써야 하며, 쓴다면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좋은 문장이란 거짓말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는 글, 두려워하지 않는 글이다. 도망가지 않는다는 것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필요한 것은 용기다. 즉 좋은 문장을 쓴다는 것은 용기를 내는 것이다. _우석훈

글을 쓰려거든 사회와 사람에 대한 관심을 끊으면 안 된다. 관심을 가지면 알게 되고, 가슴속에서 하고 싶은 말이 끓게 된다. 뱉어내면 그것이 글이다. 하고 싶은 말이 가슴 안에서 끓어야 한다. 끓어야 넘치는 법이다. _김영헌

수필을 쓰려면 관찰을 잘해야 한다. 사물을 그냥 보는 게 아니라, '제게 왜 존재하지?', '왜 꽃이 피지?'라고 생각해 본다. 사물을 열심히 관찰하는 습관을 기르고, 메모하는 습관을 지니면 언제든 글을 쓸 수 있다. 주변을 조금만 관심을 두고 들여다보면 얻을 것이 많다.

그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형식이나 방법 따위는 걷어치우고 자기 생각과 경험을 쏟아내 보라. 그것이 시작이다. _김홍신

글을 써서 무게 잡는 시대는 갔다. 재미있어야 한다. 자기가 겪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기 시작하면 된다. 그 재미를 통해 느낀 것을 써라. 재미와 의미가 교차하는 지점이 글쓰기의 핵심이다.

글을 쓰면서 자신이 행복하면 읽는 사람도 행복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며, 잘 쓸지 못 쓸지 대한 두려움을 벗어던져라. 특히 남과 비교는 금물! _김정운

당신의 문체를 써라. 타인의 문체를 미리 머리에, 가슴에 넣어 놓지 마라. 글쓰기는 자기를 표현하는 행위이다.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이다. 글쓰기를 문인에게만 줘서는 안 된다. 모든 시민의 행위이기 때문이다. _고은


책에 나오는 대부분 명사(?)가 남독을 말한다. 많이 읽어야 한다. 그리고 사물에 대한 관심이다. 더불어 사회와 사람에 대한 관심이다.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문체로 써라. 이를 아우르는 문장이 있다. "하고 싶은 말이 가슴 안에서 끓어야 한다. 끓어야 넘친다." 여기에 하나 더 "특히 남과 비교는 금물!"

명사들의 문장강화
한정원 지음/나무의철학

덧붙임_
CEO의 서재엔 뭔가 비밀이 있다 : CEO의 서재
지식인의 서재 - 한정원 : 책 권하는 사회
북디자이너 정병규의 서재 : 책이란 자연스럽게 삶의 일부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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