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자보다 나은 2인자가 되라

2007.07.16 18:21 해우소
지하철에서 우연히 <M25>란 무가지를 보게 되었다. 일반적인 무가지라 생각되었지만 편집도 재미있고 인터뷰도 꽤 신랄하면며발칙하다. 이번주 인터뷰는 <디 워>의 감독 심형래감독이다. 기회가 다으면 읽어보길. 영구? 대도(大盜)? 난 미친 듯이 살고 있을 뿐이다

여러기사 중 2인자에 관한 컬럼이 있다. 1인자가 좋지만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강한자가 살아 남는 것인가? 살아남는 자가 강한자인가?" 이 질문에는 답이 없다.

1인자보다 나은 2인자가 되라

1등이 좋은 건 누구나 안다. 하지만 1등은 견제도 많다. 기회가 오지 않을 때는 묵묵히 2인자로 실속을 차리는 편이 낫다. 기회가 왔을 때 움켜잡으라. 2인자가 늘 1인자보다 뒤처져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2인자로 살 수 있는 인내력도 당신의 능력이다. 에디터 배만석 일러스트 박하


자신이 2인자임을 인정하라

MBC의 간판 프로그램이 된 <무한도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박명수는 늘 자신이 2인자라는 걸 강조한다. 말로는 1인자를 노린다고 하지만 늘 1인자인 유재석의 그늘을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박명수의성공 전략. 제7의 전성기는 그냥 온 것이 아니다. 이미 인터넷 검색 순위에서는 유재석을 넘어섰다. <무한도전>에서 그는 여전히 2인자지만 타 프로그램에서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1인자다.

나먼저 부장 VS 너다음 차장  항상 최고만을 고집하는 나먼저 부장. 술을 마셔도 ‘발렌타인 30년산’이 아니면 취급도 하지 않는다. 입사 이후 고공 행진을 하며 지금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하지만 매일 아침 나 부장의 머리카락은 한 움큼씩 빠진다. 언제 부장 자리를 빼앗길지 몰라 스트레스를 달고 살기 때문이다. 반면, 너다음 차장의 얼굴엔 늘 미소가 가득하다. 골치 아픈 일은 부장이 다 결정하기 때문이다. 부담이 없으니 마음도, 몸도 편하다. 얼마 전에 맡았던 프로젝트에서의 공도 인정받아 부서에서 유일하게 인센티브까지 받았다.


1인자를 적극적으로 보좌하라

주은래는 모택동을 보좌하며 ‘영원한 2인자’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인기투표에선 늘 주은래가 1위다. 지도자가 되진 못했지만 최고의 지도자를 만든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항상 중립적인 위치를 고수했으며, 언제나 조직의 단합만을 추구했다. 2인자 자리를 지키며 신중함과 유연함으로 대처했다. 젊은 시절 그는 최고 지도자의 일원으로 사실상 모택동보다 서열이 한참 위였다. 하지만 모택동의 전략을 적극 지원하며 27년간 총리로서 보좌한 것이다.

최고만 팀장 VS 그림자 과장  회사에서 늘 핵심 프로젝트를 맡는 전략 1팀의 수장은 최고만 팀장이다. 그리고 그의 곁엔 늘 그림자 과장이 따라다닌다. 그들의 역할 분담은 확실하다. 모든 의사 결정과 업무 추진은 최고만 팀장이 맡는다. 그림자 과장은 부하 직원들의 업무 체크와 고충 해결을 책임진다. 팀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회사에서는 팀장에게 박수를 보내지만,
부서의 직원들은과장에게 찬사를 보낸다. 차기 팀장으로서 갖춰야 할 직원들의 신임은 이미 따놓은 당상이다.
 
 
인정받지 못해도 꾸준히 성과를 쌓아라 

‘도루’ 하면 누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대부분 기아의 이종범을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프로야구 통산 도루 기록은 현대의 전준호의 것이다. ‘바람의 아들’이라 불리며 이종범이 승승장구할 때 전준호는 묵묵히 기록을 쌓았다. 이종범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지금, 전준호는 매일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누가 뭐래도 야구는 기록을 가장 중요시하는 경기. 프로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건 전준호의 몫이다.

이영웅 부장 VS 한길만 차장  신입사원 때부터 회사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이영웅 부장. 이제 성공은 그에게 당연한 공식이다. 한길만 차장 역시 여러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긴 했지만 그다지 주목은 받지 못했다. 늘 이영웅 부장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윗분들과 담소를 나누며 인맥관리에 늘 바쁜 이 부장. 같은 시간 한 차장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느라 여념이 없다. 어느 날 믿고 있던 이사가 좌천되며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이 부장과 오랜 고민 끝에 내놓은 기획안으로 새로 부임한 이사의 눈에 든 한 차장의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Warning   2인자로 성공하려면…  
 
● 1인자의 성공담과 실패담을 거울로 삼아라
● 1인자의 그늘 아래서 조용히 1인자가 될 발판을 마련하라
● 1인자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땐 적극적으로 나서라 
● 1인자 자리가 부담스럽다면 2인자로 남아라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