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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인간이 되기 위한 인문

사칭의 역사는 오래되었다 : '시대의 사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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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칭은 예나 지금이나 문제가 되고있다.
사칭은 분명 거짓이었지만 그들의 능력만큼은 진짜였다는 점에서 각 시대와 사회가 안고 있는 모순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자 조롱으로 읽혀진다.[영풍문고 2007_08 - 신종호]
그들의 능력이 있다는 점에는 동감을 하지만 그들이 사칭으로 그들의 능력을 포장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침묵하고 용인하는 세태가 더 문제이다.

개인적인 사칭도 문제이지만 그 사칭을 알면서도 침묵으로 묵인 또는 용인한 그 주변 또는 관계자들이 더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자신과 단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묵인한 그들은 아직도 침묵하고 앞으로도 침묵할 것이다.

시대의 사기꾼
시대의 사기꾼 - 이카루스미디어
사라 버튼 지음 / 채계병 옮김

스스로 공주가 된 하녀과 식인종 추장으로 변신한 하인, 인디언 거주지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태어난 레드 인디언, 학위 없는 대학교수와 자격증 없는 외과의사, 죽고 나서야 여자라는 사실이 밝혀진 우리 이웃의 평범한 남성들, 사라 버튼은 사칭자들의 대담하고 기이한 여러 가지 유형의 모험가들과 현실탈출 기술자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들은 단지 사회적 지위나 배경 때문에 실패자로 삶을 시작했다. 세계를 바꿀 수 없는 그들은 스스로 정당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이번에는 변신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사라 버튼은 사칭자들보다 더 매혹적인 그들의 거짓 삶 이면의 현실에 대한 비극적인 동시에 희극적인 이야기보따리를 풀고 있다. 단순히 사칭자들이 성공하는 방법과 그들이 삶을 바꾸어 사칭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이상으로 ‘시대의 사기꾼’은 우리의 정체성, 진실과 허구, 믿음에 대한 성찰의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지와 변신에 감탄하며 찬사를 보내기까지 하는 오늘날에도 사칭은 여전히 위험한 전략이다
과거에 천시되던 연예인은 우리 시대의 영웅이자 배우는 최고의 인기 직업이 되고 있다. 거짓이나 위선을 터부시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던 사회는 변신을 직업으로 하는 화려한 삶을 동경하며 그들의 이미지만으로 우리 삶의 준거로 삼기도 한다.
최근 논란이 되었던 이중 번역의 경우처럼 만약 그 책이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고 번역자가 누구든 그 내용이 주는 감동이 남아 있으며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다면 번역의 당사자가 누구든 상관이 없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저자의 주장처럼 매력적인 유혹이긴 하지만 영화배우에 열광하는 오늘날에도 사칭은 위험한 책략으로 남아있다. [출처 :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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