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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에게서 배우는 팀워크와 창의성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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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에게서 배우는 팀워크와 창의성에 대한 교훈이다. 다른 여러 가지 조건이 있지만 그들에게는 "위대한 음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중요한 것은 실력을 갖추는 것이다.

비틀즈에게서 배우는 팀워크와 창의성 교훈

* Strategy+Business 2006. 봄호의 기사를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 앤드류 소벨 어드바이저(Andrew Sobel Advisor)의 회장인 앤드류 소벨(Andrew So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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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의 원칙

1. 팀이 되어 활동하기 전에 구성원끼리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라.
2. 끊임없이 제품을 발전시켜 나가고 고객과 100번째 회의할 때에도 첫회의처럼 참심한 아이디어, 새로운 시각, 흥분,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라.
3. 팀 구성원에게 개별적인 아이디어, 프로젝트를 주고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여, 하나의 팀 내에서 각각의 입지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하라.
4. 팀을 구성할 때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Specialists)를 한 팀에 모아 두어야 한다. 또한 이들을 다방면에 능한 인재(Generalists)과 섞어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면 최고의 아이디어를 얻어낼 수 있다.


어느 날, 규모가 큰 투자 은행에서 일하는 고위 경영진에게 '일이 재미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더니 고개를 저으며 약간의 자책과 허세가 뒤섞인 목소리로 자신이 몸담고 있는 기업도 한 때는 재미있는 곳이었다며

 “지금은 군대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재미를 추구하기에는 너무 커져 버린 거죠. 우리는 기계적으로 사람들을 배치하고 일을 하지요”라고 얘기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한다.

사실, 일의 재미와 동료애가 줄어들수록 성과를 내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그러나 놀라울 정도로 재미를 느끼면서 최고의 성과를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20세기  최고의 성공적인 팀이라 할 수 있는 영국의 그룹, 비틀즈다.

비틀즈는 뛰어난 예술가이자 가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네 명이 한 팀이 되어 뛰어난 예술적, 금전적 성과를 거두어내는 동시에 놀라운 팀워크를 발휘하는 방법을 보여준 평범한 남자들이기도 하다. 팀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비틀즈의 교훈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비틀즈와 매니지먼트 팀 간의 관계에 대해 이해하려면 우선 1964년 2월 9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날 밤, 비틀즈는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텔레비전 시청자들 앞에서 ‘The Ed Sullivan Show’를 통해 미국 무대에 데뷔했다.

비틀즈의 흑백 데뷔 화면은 이제 대중문화의 고전이 되어버렸다.

소리를 질러대는 10대 관중들이 에워싼 무대 앞에서, 네 명의 젊은 뮤지션, 존 레넌, 폴 메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는 편안하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All My Loving’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당 시에는 드럼을 무대 중앙에 배열시키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링고 스타가 연주하는 드럼이 무대 위로 올라와 중앙에 놓였다. 링고 스타는 음악이 연주되는 내내 세명의 다른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 명의 리드 보컬이 나머지 악기 연주자들을 거느리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아니라 네 명의 동등한 뮤지션들이 모여 공연을 끌어나갔다.

이들은 모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인생을 충분히 즐기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기계적으로 일을 하는 것에 대한 한 가지 해결책이 있다면, 그건 바로 그날 밤 공연을 통해 보여 준 비틀즈의 모습이 아닐까.

이들이 보여 준 팀워크는 음악 이상의 것이었다. 사실, 이들의 팀워크에는 여러 가지 전략들이 숨어있다. 이 글의 필자이자 국제적인 컨설팅 회사인 앤드류 소벨 어드바이저(Andrew Sobel Advisor)의 회장인 앤드류 소벨(Andrew Sobel)은 이 전략들을 ‘비틀즈의 원칙’이라고 부른다. 이 전략을 잘 활용하면 비틀즈의 구성원들과 같이 놀라운 팀워크를 이루어낼 수도 있다.

우수한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팀을 구성해야 할 때, 혹은 조직의 팀워크, 창의성,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역량 등을 개선하고자 할 때 지켜야 하는 네 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많은 경험을 공유하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라

비틀즈가 ‘Please Please Me’라는 곡으로 영국 내 인기 순위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던 63년, 이들은 마치 하룻밤 새 스타가 되어버린 듯 보였다. 그러나 그건 사실이 아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다른 노력도 없이 음악을 연주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이들은 리버풀, 함부르크 등지에서 수십만 시간 동안 공연을 해 온 사람들이었다. 네 명의 멤버들이 많은 시간을 함께 나누었기 때문에 끈끈하고 꽉 짜인 듯한 하나의 팀이 될 수 있었다.

오늘날, 우리는 어려운 상황 하에서도 빈틈없는 팀워크를 보이기 위한 필수 조건인 친숙함과 상호 신뢰를 쌓기 위해 직접 얼굴을 대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곧잘 잊어버리곤 한다. 팀 구성원들이 직접 만난 적도 없고 앞으로 만날 일도 없는 ‘가상 팀(virtual team)’의 개념을 추구하는 기업들도 있다. 엔지니어링을 비롯한 기술적인 업무에서는 이러한 접근 방식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고객을 상대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면 이런 생각은 일찌감치 지워버리는 편이 낫다.

포춘에서 선정한 500개 기업 중 하나에서 일하는 CFO가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 모든 대형 은행 및 전문성이 강한 기관들은 글로벌화된 기업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떠벌릴 겁니다. 그러나 이들은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 팀을 구성할 순 있겠지만 서로 신뢰하고 업무 경험을 공유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팀을 만들 순 없습니다. 그 팀의 구성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서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즐겁게 일을 할 때나, 사무실을 벗어나 서로 처음으로 인사를 나눌 때 자세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드러나는 행동들은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며 그는 말을 이어갔다. “팀 구성원들이 서로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 나, 혹은 우리 조직과 장기적으로 어떤 관계를 만들어 나갈지 알 수 있습니다.”

고객의 취향에 맞게 끊임없이 발전하라

대부분의 록그룹은 끊임없이 비슷한 음악을 만들어낸다. 비틀즈가 오랜 기간 동안 팬들로부터 사랑받고 팬을 늘려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새로 앨범을 낼 때마다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며 발전해 나갔기 때문이다.

비틀즈는 새롭고 신선한 주제, 음악 스타일, 배치 방식, 악기, 녹음 기법 등을 시도했다. 약 10여년 동안‘Yesterday’, ‘Revolution’등의 다양한 노래를 발표하며 판매된 음반은 10억장이 넘는다.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며 혁신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비틀즈는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음악을 시도했다.

로큰롤에서 출발한 비틀즈는 인디언 음악의 색채를 가미시키는가 하면 컨츄리 음악, 웨스턴 스타일, 다양한 리듬과 블루스, 클래식, 어쿠스틱 포크, 재즈 등 다양한 스타일을 추구했다. 뿐만 아니라 음반 표지를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는가 하면 록 비디오를 만들기도 했다.

비틀즈의 음악은 지나치게 진부하지도 과도하게 앞서나가지도 않는다. 존 레논은 기네스 맥주의 후계자가 사망했다는 뉴스 기사를 읽고서‘A Day in the Life’라는 노래를 작곡했고 주차 티켓을 보고 영감을 받아 ‘Lovely Rita’라는 곡을 만들었다. 폴 메카트니는 집에서 기르는 애완견을 보다가 ‘Martha My Dear’라는 곡을 만들었고 과로한 운전수가 떠드는 이야기를 ‘Eight Days a Week’라는 곡으로 승화시켰다. 놀라운 관찰력을 갖고 있었던 비틀즈의 멤버들은 자신들을 둘러싼 주변 세상을 느끼고 노래로 바꾸어 우리에게 들려주었다.

‘I Want to Hold Your Hand’(당신의 손을 잡고 싶어요)와 같은 명곡을 반복해서 불러대는 것과 같은 자기만족이야말로 바로 지속적인 성공의 적이라 할 수 있다. 고객을 평생토록 잡아 두기 위해서는 고객의 취향에 맞게 끊임없이 노래를 발전시켜 나가야 하며 레퍼토리를 늘려 나가야 한다.

팀 구성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펼칠 기회를 주어라

존 레넌과 폴 메카트니가 뛰어난 노래를 만들어 낸 덕에 비틀즈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이들은 네 명의 멤버가 한 팀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비틀즈는 네 명의 멤버가 하나가 되어 활동할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긴장감을 완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록그룹 내에서 드럼을 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기 마련이다. 링고 스타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런 사실을 직시한 레논과 메카트니는 새로운 앨범을 낼 때마다 링고를 위한 노래를 따로 만들어 관객들과 호흡하며 특별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조 지 해리슨의 작곡 능력이 나날이 향상되자, 나머지 멤버들은 앨범에 해리슨의 노래를 더욱 많이 실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해리슨의 대표적인 노래로는 ‘Abbey Road’ 앨범에 실린 ‘Here Comes the Sun’, ‘ Something’ 등이 있다. 비틀즈의 멤버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했다. 이들의 노력은 효과가 있었다.

비틀즈의 네 명의 멤버들은 비틀즈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활동하면서도 각각의 명성을 높일 수 있었다.

여러 인재들을 하나로 모으기란 쉽지 않다. 특히, 나이가 어린 인재들은 팀 내부에서 실력을 인정받기가 쉽지 않다. 팀의 일부라는 걸 받아들이는 건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중요성을 인정받고 싶어 한다. 팀 구성원들에게 개별 프로젝트를 할당하여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해 보면 어떨까?

구성원들의 차이와 선의의 경쟁을 이끌어내라

대부분의 관리자들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채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결국, 비슷한 사람들을 모아 하나의 팀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작곡 듀오는 사실상 모든 면에서 상반되는 존 레넌과 폴 메카트니이다.

57년 7월 이들이 처음 대면할 당시, 레논은 냉소적이고 쉽게 화를 내며 빈정대기 좋아하는 16세의 소년으로 항상 문제를 일으키곤 했었다. 결국, 레논은 비틀즈의 높은 명성을 몹시 싫어하는 지경에 이르지 않았던가. 반면, 메카트니는 긍정적이고 성실한 성격으로 비틀즈의 인기를 기쁘게 받아들였고 명성을 갈구했다. 이와 같은 극명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 둘은 미국 로큰롤에 대한 애정과 음악에 대한 야심으로 하나가 되어 팀을 이루었다.

메카트니가 “점점 나아지고 있는걸요”라고 노래할라치면 레논은 음울한 목소리를 내며 노래에 끼어들어 “이보다 나쁠 순 없죠”라고 얘기했을 것만 같다. 이들은 서로의 음악적 색채를 칭찬하며 서로 더 좋은 노래를 만들어내도록 하는 자극제가 되었을 뿐 아니라 서로 다른 성향을 슬기롭게 조화시키고 상대방이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고 작곡할 수 있도록 도왔다. 레논의 가사를 듣고 있노라면 머릿속에 많은 생각들이 떠오르고 메카트니의 선율에 귀를 기울이면 전율이 느껴진다.

비틀즈를 보면 구성원들 간에 차이와 우호적인 경쟁은 창의성을 이끌어 내는데 도움이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특정한 분야에 집중하는 전문가(specialists)와 다방면에 소질을 갖고 있는 구성원(generalists)들이 섞여 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메카트니와 레논은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고, 작곡과 작사에 모두 능했으며 음악과 예술 다방 면에 소질이 있었다. 이들이 있었기에 비틀즈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조지 해리슨과 링고 스타 또한 특정한 분야에 능력을 갖고 있는 전문가였다. 리드 기타 연주자였던 조지 해리슨과 드럼 연주자였던 링고 스타는 각자의 분야에 머물렀다. 그 결과, 해리슨이 연주하는 리드 기타 곡들은 점점 창의적이고, 아름답고, 감동을 주는 노래로 발전했다. 또한, 드럼 연주에 집중했기 때문에 스타는 자신만의 독특한 연주 스타일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넓은 관점에서 고객의 욕구에 부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전문가들로 가득 찬 경우가 많다. 결국, 고객의 욕구에 부합하지 못하면 고객을 잃을 수밖에 없다. 사실, 다방 면에 두루 소질을 갖고 있는 사람을 발굴해 내기가 훨씬 어렵다. 이런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신중하게 재목을 골라 창의적인 경력 관리 계획을 세워야 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팀을 구성할 때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가와 다방면에 능한 인재를 함께 섞어 두면 놀라운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70년 비틀즈가 해체되자 많은 사람들은 ‘이토록 대단한 팀이 어떻게 정상에 오른 후에도 계속 팀으로 남아있을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을 품었다. 적을 모두 물리친 이후에도 창의성, 추진력, 동기 등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잘 알고 있겠지만 빌 게이츠는 그 답을 찾아내기 위해 밤을 지새우곤 했다.

비틀즈가 오랜 기간 동안 팀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그들의 위대한 음악이었다. 그러나 음악 이외의 요인들도 있다. 우리 같은 범인들은 비틀즈의 천부적인 작곡 능력이나 음악적인 소질을 흉내 낼 순 없다. 그러나 이들의 성공을 가능케 했던 다른 요인들을 찾아내고 지금껏 살펴본 내용들을 활용할 수는 있다.

덧_
비틀즈에게서 배우는 팀워크와 창의성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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