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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23 '자원봉사' 시간제공으로 청소년을 꼬시는 단체들 (2)

대학 아니 원하는 상급학교로 진학하기가 예전보다 훨씬 어려워 보인다. 요구하는 것이 너무 많다. 그중에 하나가 '자원봉사 시간(점수)'다.

참여가 미미한 여러 대회 또는 각종 행사에 초,중, 고등학생을 유혹하기 위하여 자원봉사 확인서를 제공한다. 어찌보면 시간을 투자하였으니 당연히 제공하여야 할지 모르겠다.

한민족복지재단에서 벌이고 있는 우리하나 프로젝트라는 것이 있다. 고통(?)받고있는 북한 동포를 도울 UCC를 응모하고 있다. 1차를 진행하였으나 이런 저런 내가 알지 못하는 이유(추측은 가지만)로 2차 응모를 진행하고 있다. 7월22일부터 10월말까지다(3개월이 넘는다. 너무 길어 진 빠질일이다). 여기서 응모를 하면 자원봉사 시간 2시간을 인정해준다고 한다.

무슨 의미일까. 아무리 좋게 생각을 해볼려고 해도 그런 생각이 안든다. 응모가 저조할지 모르니 당근을 던진 것인가, 아니면 알리고자 하는 대상이 청소년이기에 참여를 독려하고자 함인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한데 조금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것을 이용하여 청소년들을 강제동원하는 것이다. 또 다른 의미에서는 노동력 착취다. 자원봉사 2시간이 얼마나 큰지는 모르지만 이런 것으로 청소년을 유혹하여 참여하게 한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이다. 한민족복지재단이 어떤 단체인지 알 수는 없다. 워낙 이런 단체가 많으니 알 길이 없다.

국가가 모든 것을 할 수 없기에 민간단체에게 자원봉사를 위임하는 것으로 안다. 이 단체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수 많은 단체가 자원봉사를 남발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관리 감독은 전무하다.

마라톤대회에 참여하였는데 왜 점수를 주는 것일까? 참 의문이다. 자라는 아이들에게 도장찍기만을 요구하는 기성세대들은 그들에게 떳떳할 수 있을까. 물론 성실히 자원봉사를 하는 청소년들이 많을 것이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점수의 의미이다. 나의 정성과 성의를 누가 점수로 판단한다는 것은 기분이 나쁘다.

"조그만 보상(참여자의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면)을 하려거든 아예 보상을 하지않는 것이 참여의 폭을 넓힌다(이코노믹 액션)"고 하였다. 사탕 하나 던져주며 아이들을 꼬드기는 기성세대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며칠 전 명랑히어로에서 청소년 암행어사단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참으로 어이 없는 일이다. "청소년 암행어사단은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되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이 자원봉사자들에게 자원봉사 점수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자원'이라는 의미가 무언지 자라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고민이다.

프로그램에서는 자원봉사점수에 대해서는 언급이 되지 않았다. 아마도 아이들이 어려서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나서서 자원봉사 시간를 악용하고 있다. 도무지 책상에 앉아 펜대만 굴리는 먹물들은 자기 책상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런지 의심스럽니다.

"교육은 백년지 대계"라는 헛소리를 누가 하였는지 모를 일이다. 교육의 방향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 이 모든 것들이 교육정책이 칠랑팔랑하기 때문에 이에 편승하는 일부 단체와 그에 빌어 먹고 사는 인간들이 벌이는 웃지못할 코메디라고 생각한다.

덧붙임_

나도 읽은 책(한국형 블로그 마케팅)의 저자이기도 한 세이하쿠님이 마케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기획을 담당하였을 것이다. 콘텐트(나는 콘텐츠가 아니라 이렇게 부른다.)를 제공한다고 되어있으니 아마 맞으리라. 그래서 그 실망감은 더하다. 잘 아는 사람이 왜 이런게 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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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블로거의 낚시와 조중동식 논리글이 미치는 고통- 오선지위의딱정벌레?

    Tracked from Blog Marketing bible* 2008/07/26 17:17  삭제

    이런이런......정말 이러시면 곤란하죠. 자원봉사 시간제공으로 청소년을 꼬시는 단체들이라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블로거이신 오선지위의 딱정벌레님이 작성하신 글인데 사실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민족복지재단과 제가 마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앵벌이를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게 글을 적어 놓았더군요^^ 사실 이런 글들에 무척 익숙한 저이지만 저에 대한 비판은 감수하겠지만 비영리로 좋은 일들을 묵묵히 해나가고 있는 일반 민간단체나 NGO들에게 큰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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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yu 2008/07/25 2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학이 되면 관공서에서 혹은 지하철역에서 가슴에 자원봉사라는 긴 띠를 엑스자 모양으로 두른 학생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 아이들은 한결같이 꿔다놓은 보릿자루 모양으로 먼 곳을 응시하거나 몸을 비비 꼬으면서 자기 자리를 못 찾아 방황합니다. 운 좋게 친구와 함께 서 있는 아이들은 수다로 시간을 떼우다가 공무원이나 역무원에게 수다 떨지 말라는 지적을 받게 되죠. 이렇게 2시간 서 있으면 2시간의 봉사시간을 받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오선지위의 딱정벌레님이 생각하는 봉사는 이런 건가요? 아니면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가 재롱잔치를 벌이거나 아이들이 목욕봉사를 하거나 이런 것만을 봉사라고 생각하시나요?

    작은 의미에서 봉사는 분명히 저런 것일지도모릅니다. 하지만, 큰 의미에서 봉사는 저런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 역시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려고 어떻게 하면 북한 어린이를 도울 것인가? 고민하고 그 고민 한 것을 콘텐츠 만드는데 사용해야만 콘텐츠가 생산되겠죠. 어떤 학생은 30분 만에 할 수도 있을테고 또 어떤 학생은 4시간을 사용했을지도 모릅니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도중에 많은 생각을 했을 테고 또 아이들이 만든 콘텐츠를 본 사람들이 고통받는 북한 사람들을 생각해 본다면 분명 이것은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오선지위의 딱정벨레님의 말씀도 일리는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억지로 봉사활동시간을 채우게 하여 놓고 막상 그 시간을 채울 곳이 없어서 지하철역에 아이들을 멀뚱 세워 놓는 어른들의 죄 매우 큽니다. 그런 것을 많이 목격하시고 나서 저런 이벤트를 보면서 아이들에게 봉사활동 시간을 팔아먹는 단체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시질 모르겠으나 제가 보기엔 저런 이벤트가 아이들을 지하철역에 세워놓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것을 비판 하실 때는 비난을 하시면 안됩니다. 누군가 오선지위의 딱정벌레님의 글을 보고 요즘 저런 블로거들은 너무나 많아서 뭐 하는 블로거인지는 알 길이 없다고 하시면 오선지위의 딱벙벌레님 기분은 어떻겠습니까? 비난은 서로에게 큰 오해를 낳게 됩니다. 이런 점은 주의해주셨으면 합니다.

    • BlogIcon 한방블르스 2008/07/27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띠를 두르는 것은 보기도 민망하니 콘텐트를 만드는 것이 훨씬 좋다는 이벤트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사간'을 제공하고 또 받아야 하는 것이 문제라고 하는 겁니다. 단지 세우는 것보다 나으니 된다는 논리는 아니라고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