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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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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불산가스, 나비효과 그리고 원자력발전소 구미 불산 가스 유출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불산 가스의 피해가 심각한 모양이다. 재해는 언제나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초동 대응이 항상 문제였고 그보다도 일어나지 않아도 될 인재라는 게 더 큰 문제이다. 비단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원자력의 안정성은 보장되니 핵발전소는 안전하다고 홍보한다. 하지만 일본 핵발전소의 예를 보면 인재가 아니더라도 자연재해에는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다. 백번 양보해 한국에는 일본과 같은 자연재해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자. "기계로 움직여지는 세계는 기계를 다루는 한 사람의 마음가짐에 의해 수많은 인명의 생사가 결정된다."라는 박노자의 말이 더 가슴에 다가온다. 불화 수소[弗化水素, hydrogen fluoride] 자극적인 냄새가 있는 기체로서..
착각, 다시 착각, 혼동 그나마 다행. 그리고 운명이 아니라 필연 착각錯覺 장정일의 《공부》를 꺼내었다. 책장에 있은 지 몇 년 되었으니 당연히 읽었다고 생각했다. (물론 제목만 알고 있는 책장 속의 많은 책이 있음에도 오만한 생각을 했다.) 하지만 처음 읽는 책처럼 느껴진다. 조금 더 읽어보니 많이 본 내용이다. 목차의 내용을 찬찬히 보니 읽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들었다. 다시 착각錯覺 단편적으로 《장정일의 독서일기》7권 모두 읽었으니 이 책도 그 범주를 크게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에 읽었다고 생각했다. 친일파와 전범에 관한 내용을 찾으려 이 책을 꺼냈는데 읽지 않았다면 출발부터 잘못이다. 혼동混同 착각이 아니다. 완독한 책을 남기는 독서기록에 《공부》가 있다. 3년 전 읽었다. 혼동混同.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고 또 내용을 보니 읽은 것으로 생각하고 기록을 보니 읽..
꼭 '~들'을 써야 하나 이상한(?) 것에 신경이 쓰여 책을 읽을 수 없다. 그동안 무심코 읽었는데 얼마 전부터 눈에 거슬려 책을 읽기 어렵다. 그동안 별 탈 없이 읽었던 텍스트인데 새삼스럽다. 모르면 용감하다고 했다. 한데 어설프게 안 것이 화근이다. 오늘 읽은 박노자의 《하얀 가면의 제국》은 복수를 '충실히' 사용하고 있다. 그것도 너무너무 충실하다. 박노자는 지금은 한국인이지만 태생이 러시아이니 충실한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많이 거슬린다. 박노자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한 많은 저자가 '~들'을 사용하고 있다. 복수를 사용했다고 문법에 틀린 것은 아니다. 고종석이 설명처럼 "한국어 문법에서는 체계적인 범주가 아니다." 하지만 굳이 복수를 뜻하는 '~들'을 사용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
더 이상 박노자를 읽지 못한다 하더라도 지금은 아니지만 한동안 이권우의 글을 텍스트의 하나로 받아드리려 했다. 작년에 읽은 에는 박노자의 에 대한 글이 있다. 나도 파란 눈을 가진 한국인이 가진 시각의 다양성에 존경을 표한바 있다.(다양성의 나라, 평등한 나라를 위하여, 니네들의 대한민국) 이권우는 박노자의 이 책을 신문 사설의 이야기로 풀어간다. ("박노자 또는 등에" 261쪽) "답답한 마음에 박노자라면 어떻게 말했을까 궁금했는데..." 박노자는, 일찍이 소크라테스가 말한, '등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스스로 진보주의자라고 여기는 이들도 미처 눈치채지 못한 '마음속의 파시즘'을 그이는 정확하게 지적한다. 그리고 진정한 세계시민으로서, 한 개인이나 국가의 경제적 풍요가 또 다른 개인이나 국가의 희생을 밑거름으로 삼고 있음을 밝혀낸..
박노자의 '나는 반성한다'를 읽고 박노자가 진보신당의 비례대표 6번이 되었다. 현재의 지지율로는 당선권이 아니다. 선거가 끝나도 힘들다. 1월에 쓴 글이니 시의적으로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진보신당과 탈당파들과 그가 말하는 '부르주아 정객들'이 함께 진보를 말하는 통합진보당이 총선으로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 박노자가 이 시점에 이글을 썼다면 똑같은 견지에서 작성했을까? 박노자의 글을 (1월에) 읽었다. "민족주의적 등의 오류들을 당연 '오류'라고 이야기해야 하지만, 좌파에게는 독선이 아닌 이해와 관용이 필요할 것"이라는 말이다. 박노자가 이 시점에 관용이 부족한 자신을 반성하는 연유가 무엇일까? 그의 말처럼 "좌파가 떠난 민노당이 유시민 류의 부르주아 정객들의 들러리가 돼버린 안타까운 노릇..
2011. 09. 21 - 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01_ "베스트 셀러라는게 무슨 뜻인지 알아?" "...많이 팔리는거 아냐?" "많이 팔아야 하는 책이란 뜻이야." 오오~ 그런거였습니까!! 거야, 베스트 셀러가 순수한 의미로 최고로 잘 팔리는 책이 아니라는 것, 출판사 쪽에서 로비로 이리저리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건 대충 알고 있었지만 말이죠. 일반 독자들이 사갔든지 출판사가 사재기를 했든지 어쨌든 팔린 소설의 집계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많이 팔아야 하는 책이었다니. 베스트셀러의 의미는 그런 것이었던가... 천프로 공감가는 말이다. 매대장사를 하는 대형 서적으로는 베스트셀러라는 돈이 되는 매대를 그냥 놔둘리 있을까? 아주 좋게 생각하여 베스트셀러는 의미대로 많이 팔린 책이라 할지라도 같이 마련되어 있는 "화제의 신간", "주목받는 책"이란 코너는 멋진..
다양성의 나라, 평등한 나라를 위하여, 니네들의 대한민국 : 당신들의 대한민국 파란(실제 파란 눈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 눈의 한국인에게 너무 미안한 생각이 든다. 아니 나보다 아니 우리보다 한국을 더 잘 알고 사랑하는 저자에게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나는 한국인임을 그리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부끄럽게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대놓고 자랑스럽다고 생각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국가라는 개념보다는 인간이 우선이라는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조차 막연하게 머리 속에 관념으로만 맴돈다. 몽골인의 말을 빌어 피해의식에 관하여 말한다. "피해의식을 한 번 가지게 되면 결국 복수심이 생겨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중에 또 하나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266쪽) 피해 의식과 콤플렉스와는 어떤 상관 관계가 있을까? 연관이 있을까 아니면 아무런 관계가 없을까? 우리안에 존재하는 인종주의에 (..
2008. 11. 16 - 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01_ 배기성 "크라운J와 주먹질하다가 친해졌다" 찌라시에 낚이다. 02_ 박노자님의 저의 혁명론: 제1회를 보다. ‘근본적 변혁’이 더 현실적이다에 대한 반론을 겸하고 있다. 세계혁명, '거창한 얘기'하기 전에 : 박노자 ‘근본적 변혁’이 더 현실적이다 : 정병호 03_ 심상정대표가 FTA에 대한 '훈수'인가 '고해성사'인가를 말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촉구합니다. 04_ 독자가 취재비 대는 인터넷신문 미국서 등장: 스폿터스 : 지역사회가 지원하는 저널리즘(community-funded journalism) - 흥미롭다. 05_ 꼬리가 길면… 물린다는 롱테일이 적절하지 않다는 말이다. 한동안 풍미하던 이론이지만 지금도 유효한가. 양극화의 심화가 이 이론의 종말(?)을 더 빨리 재촉한것은 아..
2008. 10. 23 - 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01_ 다시 읽어 본 포스트 “다치바나 다카시 공감 못해”... ‘막장 독서법’ 화제에서 행복한상상 신기수 대표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14가지 독서원칙’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특히 다섯 번째 항목 “읽다가 중단하기로 결심한 책이라도 일단 마지막 쪽까지 한 장 한 장 넘겨보라”에 대한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읽다가 중단한 책이라면 개인의 호기심이 거기서 멈춘 것”이라며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혀 억지로 끝까지 읽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반박했다. 신대표의 말에 적극 공감한다. 읽어야 할 책은 많다. 굳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지 않듯이 맞지 않는 책을 붙잡고 있을 필요는 없다. 세상사 모두 '마음 가는대로 하라'가 답이 아닌가 싶다. 나는 그리 하고 있는가? .... 덧붙..
사로잡힌 "친일파" 악령 "통영이 친일 극작가인 유치진의 호를 딴 '동랑희곡상'을 만들기"로 한다. 친일파 호를 따 희곡상 만들다니 세상이 미쳤다. 미친놈의 세상이다. 더욱 우스운 것은 2008 통영연극예술축제를 담당하고 있는 장창석 벅수골 대표는 "동랑이 친일을 한 것은 명백하다. 하지만, 통영뿐만 아니라 한국 연극계에서 동랑을 빼면 연극사를 논할 수 없다"며 "연극에 일생을 바친 그의 공을 고려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한다. "친일이 명백하다"면 이상의 말은 필요없지 않는가? 유치진의 친일행적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일제 말기 등의 친일작품을 직접 썼고, 조선총독부의 지시에 따른 연극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리고 1948년 김구 선생의 지시로 작성된 '친일파 263인' 명단에 포함되었다. 2005년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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