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詩가 혁명을 도모하리라 생각했다.
문학이 혁명을 주도하리라 생각했다.

부질없는 상상이었다.

지금은 부질없는 문자의 나열이다.
시가 죽고 문학이 죽은 지금 혁명이 무에 그리 중요할까마는
그래도 혁명을 꿈꾸던 그날이 내일이라 생각한다.

한때는
파리의 바리게이트와 전공투의 화흔이 남아있는 동경대를 생각했고
그것이 혁명의 단초라 생각했다.

한때는
詩가 모든 것을 대변하리라
아침저녁으로 읽으며 혁명을 생각했다.

부질없는 상상이다.

지금은 지나간 기억이라 여긴다.
차라리 '차라리 시를 가슴에 묻는다'한떄는 혁명ㅇ 시인의 말이 절절이 들린다.
法이 없으면 詩도 없을 것이라 노래한 시인은 저 세상에서 뭐라 생각하고 있을까?

詩가 나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詩가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나...

한때는 혁명을 상상했지만 지금도 혁명을 꿈꾼다.
혁명은 낭만이 아닌데 혁명에서 낭만을 꾼꾼다.

어쩌면
혁명을 꿈꾼 것이 아니라
히피를 동경한 것이 아닐런지

자유를 원한다는 맘으로 새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마리화나와 LSD에 기대여 신에게 좀 더 가까이 가고싶은 동경이었는지...

언제나
혁명을 꿈꾸지만
지금도 혁명을 꿈꾸지만

늘 꿈은 그자리에 머물러 있다.

한때는
혁명을 꿈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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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이승환 2010/02/08 1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입니다 ㅠㅠ

  2. BlogIcon Drifter 2010/02/09 0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기똥찬 세상이 올거라 믿는 저에게

    아주 아주 좋은 글입니다.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잘 계십니까.

    슬슬 옷을 골라입기 힘듭니다 감기조십하십시오.


유시민 어록이라는 포스팅을 보았다. 유시민 전 의원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어쩌니 어쩌니 등등  여러가지 말들이 많다. 그러고 보니 나 또한 그에 대한 허접한 말들을 늘어 놓았다.

별반 관심 밖의 사람이었던 유시민이었지만 복지부장관이후 그에게 호감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전까지의 모습이 아닌 장관으로서 모습을 보았던 것이다. 유시민의원 기사를 보고...에서 처럼 '사람이란 자리에 따라 변하게 마련이다. 천성이야 변하지 않겠지만 어느정도 변해야 하는것이 당연한 일 아닌가?' 변하지 않는다면 그는 그 자리에 설 자격이 없는 것이다.

다시 유시민스럽다 : 캠프가 망했어요.
유시민은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는가?
'흥행사'를 자처한 유시민 : 점점 좋아진다.
유시민처럼 철들지 맙시다
과연 유시민스럽다 : 출마의 전제조건을 내세운 유시민
즐겁지 아니한(國)가 : 홍준표 조순형 유시민이 대권 후보로 나온다면.

盧씨, 아니 盧통(앞으로는 盧통이라 부르겠다. 그것이 아마도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한다.)이 떠나고 이제 그 다른 대안에 대하여 말이 많다. 그 중의 한 인물이 유시민 전 의원이다. 금요일 만난 ㅍ님과 몇 몇을 만났다. 그 자리에서 나온 말이 유시민 대안론이었다. 아직은 좀 이른감이 있을 것 같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하지만 다시금 생각하면 꼭 준비가 되어야 하는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가 유시민이면 안된다는 이유도 없고 그가 안 될 이유도 없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그러한 대안이 시기적으로 이르더라도 진보신당의 인사가 거론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진보가 대안이 되지 못하고 얼치기 중도또는 보수들이 진보라 행세하고 계급장처럼 내세우는 형국이 어떤 코메디보다도 서글프게 느껴진다.

유시민 전 의원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정희성 시인의 시집을 꺼내들었다. 시집을 읽다 예전 읽은 시를 다시 보고 다시 생각한다.

이 시점에 시집을 꺼내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지는 안다. 하지만 그이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또 무엇이 있겠는가?

실패에 대하여 다시 실패를 생각한다. 실패를 하지않기 위하여가 아니라 또 다른 실패를 위하여 ..
병상에서

실패한 자의 전기를 읽는다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실패를 위해
누군가 또 부정하겠지만
너는 부정을 위해 시를 쓴다
부질 없는 줄 알면서 시를 쓰고
부질 없는 줄 알면서 강이 흐른다
수술을 거부한 너에게
의사는 죽음을 경고했지만
너는 믿지 않는다
믿지 않는 게 실수겠지만
너는 예언하지 않는다
예언하지 않아도 죽음은 다가오고
예언하지 않아도 강이 흐른다
네 죽음은 하나의 실수에 그치겠지만
밖에는 실패하려고 더 큰 강이 흐른다
먼저 희망을 보자.
자기를 볼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인다. 혜안을 키우고 희망을 보자.
희망

그 별은 아무에게나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 별은 어둠속에서 조용히
자기를 들여다볼 줄 아는 사람의 눈에나 모습을 드러낸다
희망을 보았다면 희망연습을 하자. 이 세상에 희망을 비춰줄 사람이 바로 나였으면 좋겠다. 아니 우리였으면 좋겠다.
희망공부

절망의 반대가 희망은 아니다
어두운 밤하늘에 별이 빛나듯
희망은 절망 속에 싹트는 거지
만약에 우리가 희망함이 적다면
그 누가 이 세상을 비추어줄까
2009-06-08 
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덧붙임_
인용된 시는 모두 정희성 시인의 시다.

덧붙임_둘


가까이 갈 수 없어
먼발치에 서서 보고 돌아왔다
내가 속으로 그리는 그 사람마냥
산이 어디 안 가고
그냥 거기 있어 마음 놓인다
산은 거기 있는데 내가 속으로 그리는 사람은 늘 그곳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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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필로스 2009/06/08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요일날 잘 들어가셨나요? 에혀 저는 기억이....

    • BlogIcon 한방블르스 2009/06/08 14: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잘 들어갔습니다. 차를 태워주지 못하고 먼저 가서 미안하군요.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었습니다. 4명이 넘으면 통제가 안되어 말이 갈리더군요. 4명 정도로 세상사는 이야기를 하지요. ㅎㅎㅎ

  2. BlogIcon 리브홀릭 2009/06/09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시민을 비롯해 그 누구더라도, 지도자 또는 정치가라는 사람들이 중심으로 흐르는 모습에 약간은 비판적이예요. 누군가 힘을 모을 중심이 되어야 하긴 하겠지만.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 죽음 이후 생각해야 할 것들은 이런게 아니라는 생각때문예요.

    정희성 시인의 시는 오랜만이네요. 마지막 시 '산'이 너무 마음에 와 닿습니다.

  3. 인물에 중심 당연 2009/06/10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사람이 좋와 하는 자에 중심으로 흐르는것은 당연
    역대 대통령들 대면 아주 좋은 현상
    멀리 보고 가자던 그분에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 지는것을

  4. BlogIcon 짧은이야기 2009/06/17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시민/한명숙 씨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서울시장 자리를 노리던 노회찬 씨 이야기가 쏙 들어갔습니다. 이런 식이면 우리나라의 진보정치는 또다시 후퇴를 하게 됩니다. 걱정입니다..

친구야 잘가라.

해우소 2009/04/06 08:30

내가 아는 사람이 돌아갔다. 내 친구다. 한동안 못 본 놈이다. 언제 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새벽 걸려온 전화를 못 받고 다시 걸었다.

- 누구세요. 전화가 와 있는데...
- 최?? 아세요.
- 잘 안들려요...
- 최?? 아세요. 오늘 새벽에 교통사고가 나서 즉사했습니다. 전화기에 번호가 있어 연락드리는데 어떻게 되세요.
- 전화 거는 분은 누구세요. 전 친구데요.
- 고등학교 친구데. 어떻게 되는 친구예요.
- 아. 나도 고등학교 친군데, 넌 누구냐? 어떻게 된거니...
- 새벽에 교통사고가 나서 경찰에 연락을 받고.... 전화에 번호를 보고 연락을 했다. 이름이 뭐라고?
- 누군지는 잘 기억이 안나고 얼굴보면 알겠지. 형이랑 누나한테는 연락했나?
- 아마도 연락했을거야. 가족관계는 잘 몰라서.
- 누구한테 연락했냐? 아마 나는 내일 가야할 것 같다. 수고하고. 내일 보자.

전화를 한 놈이 고등학교 동기인데 잘 들리지않기도 했지만 누군지 모른다. 그가 누구인지 묻고 싶지도 않았다. 멍한 생각뿐이었다.

또 하나 든 생각은 폰을 바꾸고 얼마안되는 주소록에 내 번호가 있었다는 것이다. 외로움에 얼마나 많았는지 짐작이 간다.

여타한 사정으로 집을 나와 혼자 살고 있는 놈이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랐다.
나도 산다는 것이 팍팍하여 연락도 못하였는데 며칠 전에 꿈에 나와 연락을 해보려 하였는데 이런 소식이 먼저 전해왔다.

이럴줄 알았다면 좀 더 .... 그런 후회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지금은 이곳에 없는 놈인걸...

잘가라. 모진 풍파를 몸으로 부딪히며 살아온 그대 이제 잘가라...

떠나는 너에게 정희성님의 <同年一行>을 읽어주련다. 나는 '멀리는 못 가고 / 베란다에 나가 담배나 피운다'

同年一行 - 정희성

괴로웠던 사나이
순수하다 못해 순진하다고 할 밖에 없던
남주는 세상을 뜨고
서울 공기가 숨쉬기 답답하다고
안산으로 나가 살던 김명수는
더 깊이 들어가 채전이나 가꾼다는데
훌쩍 떠나
어디 가 절마당이라도 쓸고 싶은 나는
멀리 못 가고
베란다에 나가 담배나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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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영호형.. 먼길 흥겹게 떠나시구려..

    Tracked from 좀비씨 이야기 2009/04/07 01:07  삭제

    첫 만남.. 영호형과의 첫 조우는 대학 1학년 때인 88년 여름 농활때였다. 농활이 거의 끝나갈 무렵, 형은 우리를 찾아 왔다. 선배들이 우리 동아리를 만든 선배라며 소개를 해주었고, 모습을 바라본 나는 예인의 느낌을 가졌다. 웨이브진 긴 머리, 거칠어 보이는 수염, 작지만 어딘가 단단해 보이는.. 그 중에서도 형의 얼굴은 그 자체가 하회탈을 쓴 듯한, 만면에 웃음을 머금은 모습이었다. 서울대 80학번이면서, 우리 학교 87학번으로 다시 입학했지만..

  2. Subject : 살기위해 괄약근에 힘을 주어본다. 훕.. )*(

    Tracked from mepay 쇼핑몰 전문 블로그 2009/04/09 00:56  삭제

    죽음 역시 태어남, 만남, 헤어짐처럼 우리 일상에서 자주 맞부닥치는 일이고, 우리도 언젠가 한 번은 겪어야 할 일이겠지만.. 블로그에서 수다처럼.. 별 일도 아닌 것처럼.. 이렇게 만나게 되는 누군지 알지도 못하는 어디사는 누구누구의 죽음과.. 또 영화나 소설에서처럼.. more.. 그 와중에서도 누군가는 지독한 슬픔을 느꼈을테고.. 숨이 막혀 죽어가던 누군가는 강렬한 삶의 의지를 느꼈을테고.. 지켜보던 상관없는 누군가는 이렇게 블로그에 펼쳐낼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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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좀비 2009/04/07 0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떠나 보냄의 익숙함을 배워야 할 시기가 가까워 오는 것이 걱정입니다..

    • BlogIcon 한방블르스 2009/04/07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제 가서 한 잔 했지요. 나보고 데리고 있어달라고 했는데 내가 여의치 못한 사정도 있고 친구라 거절했는데 그게 걸리는군요...
      산다는게 뭔지... 힘이드네요...

    • BlogIcon 좀비 2009/04/07 1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더 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은 자가 가져가야 할 몫인 것 같아요.

  2. BlogIcon 따뜻한 카리스마 2009/04/07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사회에서 만난 한 친구의 죽음을 알리는 전화가 왔더군요.
    마찬가지로 핸드폰에 기록되어 있어서...
    정말 열심히 일했던 친구였는데, 안타까웠던 마음이 들었습니다-_-;;;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절감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 BlogIcon 한방블르스 2009/04/07 15: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제 참 술을 많이 먹었습니다. 그의 힘듬을 다른 이들이 몰랐다는 그리고 내가 말을 핮 않았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3. BlogIcon mepay 2009/04/09 0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깝습니다.

    예전에 쓴글이 있는데 트랙백 한번 걸겠습니다.

    제 심정과 비슷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4. BlogIcon 필로스 2009/04/24 16: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폰 번호 관리해야겠군요..-_-

    • BlogIcon 한방블르스 2009/04/24 1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필로스님께서 폰 관리 할 필요가 있을까요.. 한 잔 하기가 이리 안 맞는군요. 요즈음도 많이 바쁜가요?

    • BlogIcon 필로스 2009/04/24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유 지금 보니 너무 생뚱맞은 댓글이었군요^^
      그냥 (서로) 생각날 때 전화해서 한 잔 하시죠.. 미리 날 짜 맞추는 것보다는 그냥 생각날 때 만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 BlogIcon 한방블르스 2009/04/25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렀습니다. 그냥 그렇게 만나 한 잔 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죠..


01_

‘넷스케이프’는 어디로 사라졌나? 자기의 규정이 중요하나 한정짓는 행위는 모든 일의 실패의 근본이 된다. 나는 ???
넷스케이프의 최고경영자를 지낸 짐 박스데일은 “우리는 일반인들이 쓸 수 있는 인터넷을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처럼 됐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넷스케이프의 프로그램 개발자였던 대니 세이더는 “인터넷으로 다양한 사업이 가능했지만 넷스케이프는 자신을 소프트웨어 회사라고만 규정하고 만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MS를 불필요하게 자극하고 지나친 경쟁에 몰입한 것도 실책으로 지적됐다.

물론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90년대 중반 한국 웹브라우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했던 넷스케이프는 MS가 윈도에 IE를 무료 탑재하면서 순식간에 시장을 잃어버렸다.

원래 실패하면 수많은 실패의 이유가 쏟아져 나오게 돼 있는 법이다. 물론 성공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비교해 말하자면, 넷스케이프의 실패 이유는 단 하나다. ‘탐욕’이 비교적 약했고, 그렇기 때문에 경쟁자의 탐욕의 끝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
덧_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디로 가는가? 종속은 심화되고있다.적절한 표현이다.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읽는 책은 성경이고, 가장 많이 듣는 음악은 컴퓨터를 켤 때 나오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OS) 시작음이다."

02_

잭 런던의 100년 전 상상력을 만나다 잭 런던의 책이 다시 나온다. 그를 처음 만난 것은 <강철군화> 그리고 작년에 읽은 <알살주식회사> 그리고 한참 전 그의 작품이줄도 모르고 읽었던 몇가지 아동용 이야기가 전부다. 다시금 읽을 수 있을까?

03_

시여, 침을 뱉어라 - 힘으로서의 시의 존재
정말 오랫만에 김수영을 다시 보다. 詩란 나에게 어떤 존재인가? 일요일 보물섬에서 문병란과 황지우를 만지작 거리다 그냥 왔다. 나에게 詩란 그저 소일거리에 불과한 것인가?

04_

드래그 검색 플러그인 멋지다. 다음에서 티스토리를 활용(? 이용) 해서 여러가지를 시도하고 있다. 긍정적인 평가다. 하지만 쏠림의 현산이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도 든다. 다른 한가지는 나만 설치해서는 도움이 안된다. 다른 이가 설치해야 나에게 도움이 될것인데...

덧_
10자가 넘어가면 검색 버튼이 나오지 않으므로 평소 게시글을 드래그하시면서 글 읽으시는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리지 않습니다.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05_

서울 은평구, 무료대출 연계 서비스 은평구민만 가능한가? (사진과 주민등록증만 있으면 거주지에 상관없이 가능하다. 고양시는 거주민만 가능하다. 왜일까?) 누구의 아이디어일까? 다른 무엇보다도 다른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반납하지 못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고양시 내에서는 가능해야 하지않을까? 공무원의 편의주의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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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성시인의 <돌아다보면 문득>의 후기 '시인의 말'이다.

세상이 아프니 내가 아프다.
누구 말이던가. 문득 이 말이 떠오른다.
나는 병이 없는데도 앓는 소리를 내지는 않는다.
스스로 세상 밖에 나앉었다고 생각했으나
진실로 세상일을 잊은 적이 없다.
세상을 잊다니! 세상이 먼저 나를 잊겠지.
일탈을 꿈꾸지만 나는 늘 제자리 걸음이다.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으려면 계속 달릴 수밖에 없다.'는 이 막막함이란 '거울나라의 엘리스'만 겪는 고통이 아닐 것이다.

배껴쓰기가 글쓰기 연습의 가장 기본이라 했다. 그보다도 시인의 마음을 알고싶다.
"일탈을 꿈꾸지만 나는 늘 제자리 걸음이다"는 나의 마음을 대신 말해준다. 시인은 위대하다. 아니 시는 위대하다.


가까이 갈 수 없어
먼발치에서 서서 보고 돌아왔다
내가 속으로 그리는 그 사람마냥
산이 어디 안 가고
그냥 거기에 있어 마음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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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epay 2008/12/13 0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른 물빛이 탐스러워
    손 가득 퍼올려도
    푸른 빛을 가질 수 없고


    맑은 하늘빛이 눈물 겨워
    높이까지 올라가도
    하늘 빛을 만나지 못하듯


    내 너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그러하다


    물처럼, 하늘처럼
    겹겹히 쌓여 투명한 올로
    고운 색깔을 엮어내듯,


    보일듯 보이지 않고
    닿을듯 닿지 않으며
    만져질듯 만지지 못할 그리움의 이유를


    내 어찌 알겠는가



    작자 mepay

정희성 시인의 시집 <돌아다보면 문득>을 샀다. 여러번 읽었다. 이렇게 읽는 것은 그에 대한 무례가 될 수 있다. 시인의 노래를 나는 너무나도 쉽게 받아드린다. 불손하다.

지금 이렇게 희망을 잃어가고 등대없는 막막한 바다를 헤메이는 형국이다.
시인의 말처럼 '희망공부'를 해야하겠다.

실패한 자의 전기를 읽는다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실패를 위해

희망공부

절망의 반대가 희망은 아니다
어두운 밤하늘에 별이 빛나듯
희망은 절망 속에 싹트는 거지
만약에 우리가 희망함이 적다면
그 누가 이 세상을 비추어줄까

* '희망공부'라는 제목과 노랫말의 첫행은 백낙청선생의 글에서 따왔고, 희망함이 적다'는 표현은 전태일 열사의 일기에 나오는 구절이다.

덧붙임_

스산한 바람이 부는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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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11월 13일

해우소 2008/11/13 00:51

오늘은 11월 13일.

1970년 11월 13일은 .....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을 외치며 몸을 던졌다.

1970년 11월 13일은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절규가 있었다.


전태일君 - 이성부


불에 몸을 맡겨
지금 시퍼렇게 누워버린 청년은
결코 죽음으로
쫓겨간 것은 아니다


잿더미 위에
그는 하나로 죽어 있었지만
어두움의 入口에, 깊고 깊은 파멸의
처음 쪽에, 그는 짐승처럼 그슬려 누워 있었지만
그의 입은 뭉개져서 말할 수 없었지만
그때 다른 곳에서는
단 한 사람의 自由의 짓밟힘도 世界를 아프게 만드는,
더 참으 수 없는 사람들의 뭉친 울림이
하나가 되어 벌판을 자꾸 흔들고만 있었다.


굳게굳게 들려오는 큰 발자국 쇠.
세계의 생각을 뭉쳐오는 소리,
사람들은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지만
아무도 아무도 지켜보지 않았지만


불을 몸을 맡겨
지금 시커멓게 누워있는 청년은
죽음을 보듬고도
결코 죽음으로 쫓겨간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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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벗님 2008/11/13 0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오늘이 그날이군요. 마음 한 켠이 무겁네요..

詩 안읽는 시대에 시집을 권하다는 포스트를 보니 기분이 우울하다. 예전에 쓴 詩가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나가 생각나서 더욱 그러하다. 詩로 혁명을 꿈꾸던 시절의 詩와 지금의 詩는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것인가.

정희성시인의 말처럼 '차라리 시를 가슴에 묻'을 수만 있다면 차라리 좋겠다. 지금은 '가슴에 묻'기를 희망한다. 또한 김남주시인은 '法이 없으면 詩도 없다'고 절규한다. 차라리 김남주시인의 말이 맞는 시대였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시대에 살며 詩의 존재를 생각해야하는 것이 서럽다.

살아남은 자 모두 피고라는 하길종감독을 기리는 말처럼 지금 이시대에 살아가는 모든이는 '피고'일지 모를일이다. 하지만 밤은 길지라도 우리 내일은 이길 것이다는 신동엽시인의 절규가 아직도 유효하다는 생각에 더 서글프다.

김지하시인은 애린 간행에 붙여에서 "모든 죽어간 것, 죽어서도 살아 떠도는 것, 살아서도 죽어 고통받는 것, 그 모든 것에 대한 진혼곡"을 들려주고 "그 죽고 새롭게 태어남을 애린이라 부른다"한다. 그의 마지막 말을 빌어 이 동시대에 살아가는 아니 지금 詩를 잊고 사는 모든 이에게 "부디 모두 애린이어라!"

덧붙임_

조태일 시인이 창간한 <詩人>지의 재재창간호이다. 제호 : 김지하시인
이 <詩人>도 오래가지 못했다. 詩가 안되는 시대에 전문지가 팔릴리 만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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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자그니 2008/09/16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태일 선생님의 이름... 오랫만에 다시 듣고 갑니다...

    • BlogIcon 한방블르스 2008/09/16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그니님 덕분에 시집을 몇 권 열어 보앗습니다. <詩人> 재재창간호는 오래갓으면 하는 생각으로 구매를 하였는데 그때도 길지 못하겟구나 생각햇습니다. 감사합니다.

비가 와도 좋다

해우소 2008/07/24 11:39

가끔은 하늘을 봐야 하는데 땅만 바라보며 사는 내 모습을 본다. 비가 오면 싫다. 삶이 나에게 비를 싫어하게 만들었다.

창밖을 바라보며 누군가를 생각한다면, 하늘을 보며 이 비가 땅에 축복을 준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비가 와도 좋다.'

비는 '내리는' 것이 아니고 우리에게 '온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우리는 그를 따듯하게 안아주어야 한다.

'옛사람이 그리울 때'면 '비가 와도 좋다.'

See The Sky About To Rain - Neil Young


비가 와도 좋다 - 이외수


옛사람을 기다리는 동안은

창밖에 비가 와도 좋다


밤은 넝마처럼

시름시름 앓다 흩어져가고

자욱한 안개 님의 입김으로

조용히 걷히우면

하늘엔 비가 와도 좋다


세상은 참 아프고 가파르지만

갈매기도 노래하며 물을 나는데


옛사람이 그리울 때 만은

...창밖에...

주룩주룩 비가 와도 좋다

속옷이 다 젖도록

비가 와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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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습관적인 일상에서 벗어나게 되면..

    Tracked from 좀비씨 이야기 2008/07/24 13:43  삭제

    When I came home today... pt 2 Boogeyman13 아침 7시30분쯤 사무실에 도착을 해서 하는 일은 습관적인 절차에 의해 진행이 됩니다. 가방을 책상위에 내려 놓고. 핸드폰은 가방에서 나오고, 지갑은 가방으로 들어가고. 컴퓨터 전원을 켜고. 구두는 벗고, 슬리퍼는 신고. 탕비실로 가서 현미녹차 타 가지고 오면, 컴퓨터 부팅 완료.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실행하고, 아웃룩 실행 후 메일 보내기/받기 클릭하고, 메신저 로그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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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헤밍웨이 2008/07/24 1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대에 비에 대한 추억이 좀 있어서인지 몰라도 가끔 그 때가 생각나는군요.

    • BlogIcon 한방블르스 2008/07/24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난 비가 오면 싫었지요. 비오면 공치는 날이라고 아무데도 나가지 않았거든요. 청바지가 끌려 물에 젖는 것도 싫고 그냥 음악을 들으면서 한 잔하거나 가끔 책을 보았지요.

  2. BlogIcon 좀비 2008/07/24 1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퇴근하기 전까지만 내리면 좋습니다. ^^


소가죽 구두
- 김기택
비에 젖은 구두
뻑뻑하다 발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신으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구두는 더 힘껏 가죽을 움츠린다
구두가 이렇게까지 고집을 부린 적은 없다
구두주걱으로 구두의 아가리를 억지로 벌려
끝내 구두 안으로 발을 집어넣고야 만다
발이 주둥이를 틀어막자
구두는 벌어진 구두주걱 자국을 천천히 오므린다
제 안에 무엇이 들어왔는지 모르고
소가죽은 축축하고 차가운 발을 힘주어 감싼다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 김태화

인간의 몸을 각루자라고도 한다. 즉 오물이 쏟아져 나오는 포대다. 또 이 한 물건은 오묘해 알 길이 없으니 ‘이 뭐꼬’만 남는다. 구두에 발이 들어간다. 젖은 구두는 발을 거부하다 끝내 구두 주걱에 의해 발을 받아들인다. 이것이 인생이다. 던져진 존재. 다행히 젖은 구두는 힘껏 발을 감싸준다. <고형렬·시인>
[출 처 : 시가 있는 아침 ]


김기택
1957 년 경기도 안양에서 출생하였으며 중앙대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198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꼽추」가 당선되면서 시단에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태아의 잠』(1992), 『바늘구멍 속의 폭풍』(1994), 『사무원』(1999)이 있으며 김수영문학상(1995), 현대문학상(2001), 이수문학상(2004), 미당문학상(2004)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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