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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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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과 홍길동이 꿈꾸던 세상 도 삼국지처럼 여러 판본이 있겠거니 했지만 내용마저 다르다. 내가 읽은 것은 20세기초 사직동 세책방에서 제작된 3권 3책으로 이루어진 '세책본貰冊本'이다. 세책이란 대여본을 의미한다. 대부분 완판이나 경판을 번여간 것이다. 아동용 홍길동에서 광해군을 폭군으로 말하는 것은 불편하다. 광해군의 폭정으로 허균도 그로 인해 죽었고, 왕에서 쫒겨나게 된다는 식이다.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러한 부정확한 정보는 아이들에게 잘못된 역사인식을 심어준다. 홍길동을 읽으며 무엇을 생각할지, 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인지 도무지 안타깝다. 아이들 책일수록 더 신중하게 다루어야 함에도 통념으로 해석을 달고 있다. 차라리 해석을 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원문만을 보여주는 것이 낫다. 홍길동 이전에 허균의 삶을 ..
붉은 빗방울 눈썹에 스치는가 싶네 : 난설헌 삼월 초아흐레, 꽃샘바람이 잦아든 건천동 후원 연못가, 밤새 추적추적 내린 비로 한두 잎 낙화한 목련 화판이 처연하다. 촛논이 되어 흘러내리는 붉은 눈물이 세상을 적시며 흘러간다. 난설헌의 죽음을 표현한 책의 마지막 대목이다. 그미의 시구 "이따금 붓을 쥐고 초생달을 그리다보면 붉은 빗방울 눈썹에 스치는가 싶네"를 연상하게 한다. 난설헌을 읽으며 신사임당을 떠올렸다. 난설헌도 신사임당처럼 결혼후에도 본가에서 10년을 살았다면 난설헌의 시詩는 더욱 뛰어났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신사임당을 떠올린 것은 생가가 강릉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난설헌의 본가는 건천동이고 시댁은 옥인동이기 떄문인지도 모를 일이다. 조선 중기로 들어가면서 여성의 입지는 점점 더 줄어들어 남존여비가 더욱 더 강해져 난설헌이..
선인에게서 듣는 독서법 : 조선 지식인의 독서노트 에서 옛 선인들의 독서에 관한 내용을 엮어낸 책이다. 책 읽기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어렵고 힘든 일이다. 선인의 책과 독서에 관한 방법을 지금 시대에 다시 적용해 보고자 한다.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고 또 찾는 것은 요령을 피우거나 시간과 수고를 줄여보고자는 속셈이 아닙니다. 내 안에 나를 살피고 돌보고 이끌고 채찍질하는 치열함입니다. 독서는 모르는 것에서 앎이 생겨나고, 잘 아는데서 모르는 것이 생겨나도록 해야 한다. 한정록 - 허균 시험을 위해 공부하는 것은 어리석지만, 시험을 망치는 것은 더욱 어리석습니다. 세상이 당신을 시험할때 당당하고 가볍게 실력과 여유를 보여주세요. 오해는 아직 모르는 것 모르는 것보다 한참 더 모르는 것 에서는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다시 생각하라. 생각해서 통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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