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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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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왜 읽어야 하는가 이 시대는 너도나도 인문학이니 고전이니 말을 한다. 모두 《논어》를 말하거나 공자를 입에 올린다. 그러나 인문학도 고전도 말만 한다고 살릴 수 있는 게 아니다. 고전을 대하는 마음가짐부터 바뀌어야 한다. 고전을 팔아 책을 내어 독자를 현혹하는 일련의 저자에게 현혹되어 실상 그들이 말하는 고전은 읽지 않고 덧붙인 해설만으로 고전을 읽지 않은 것을 위안받으려는 일반 독자가 태반이다. 이탈로 칼비노는 《왜 고전을 읽는가》에서 고전이 고전이라서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님을 말해준다. "고전은 무언가에 '유용하기' 때문에 읽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인정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사실은 고전은 읽지 않는 것보다 읽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고전을 읽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말한다. 하나는 그 시대의 인물과 시간에 살아볼..
한국에서 공자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중국의 일반 민중, 특히 이른바 어리석은 민중은 공자 성인이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성인이라고 느끼는 것은 아니다. 공자를 공손하게 대하기는 하지만 친근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내 생각에는 중국의 어리석은 민중처럼 공자를 잘 이해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그렇다. 공자는 물론 뛰어난 치국의 방법을 고안했지만, 그것은 모두 민중을 통치하는 사람, 즉 권력가를 위한 방법이었고, 민중을 위한 것은 하나도 없다. 이것이 바로 "예는 서민에게는 미치지 않는다. 禮下下庶人"라는 것이다. _노신 《차개정잡문이집》 한국에서 공자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2천여 년 전 공자의 언행을 기록한 논어論語가 21세기 한국 출판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논어를 번역한 원전 뿐 아니라 기업 경영이나 자기 개발을 접목한 해설서 등 논어 ..
베스트셀러란 많이 팔아야 할 책의 다른 이름이다 한국인은 1만 원짜리 책에서 2만 원어치 값어치를 뽑고 싶어한다. 그래서 소설보다는 오바마 · 잡스 같은 성공한 사람의 자기계발 평전이 더 잘 팔린다. 한국인은 전쟁, IMF 같은 힘든 일을 많이 겪어서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에세이를 좋아한다. 한번 베스트셀러가 되면, 읽든 안 읽든 모든 사람이 책을 사는 것도 신기하다. 출판사에 근무하는 벨기에 출신 출판기획자가 생각하는 한국인의 책에 관한 그의 편견(?)이다. 그가 모든 외국인을 대변하지는 않지만, 그의 편견이 공감가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많이 팔린 책이 좋은 책일까? 그것은 결코 아니다. 더구나 팔린다고 꼭 읽힌다는 보장도 없으니 측정의 기준이 없다. 철저하게 자본주의 체계로 접어든 출판업계는 많이 팔기 위하여 끊임없이 마케팅을 한다. 그 ..
베스트셀러의 함정‥유행에 밀린 고전 ... 개뿔 베스트셀러의 함정‥유행에 밀린 고전이라는 멋진 제목의 기사를 보았다. 왜 이렇게 좋은 기사를 보고 유쾌하지 못한 것인가. 아마도 꼬인 내 마음이 문제일 것이다. 베스트셀러에 대한 쏠림현상을 말하려 하지만 이 뉴스가 더 슬프게 한다. 베스트셀러를 사는 독자를 베스터셀러 코너를 '기웃거린다'고 표현한다. 어슬렁거리다 하나 얻어 읽는 무지렁뱅이처럼 들린다. 더구나 이지성의 가 20만부나 팔렸다고 말하면서 이지성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작가는 한숨이 나온다"고 말한다. 이지성 작가는 태연하게 "독서 자체도 주입식 독서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깊은 사고를 요하는, 고전을 읽는 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준비가 안 돼 있는.."이라고 개탄한다. 아마도 그의 독서법 책을 읽지않아 고전이 팔리지 않는다는 듯이 말한다..
고전을 등한시 한 나의 독서편력 며칠 전 새벽(나에겐 새벽이다. 6~7시경)에 케이블 TV를 보다가 이라는 대담 프로그램을 보았다. 석영중 고려대교수와의 대담이었다. 주제는 그(녀)가 쓴 를 가지고 나눈 이야기였다.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왜 이런 프로그램은 꼭두새벽에 하는 것일까? 우리에게 너무 잘 알려진 도스토예프스키의 삶과 문학에 대하여 나눈 이야기는 많은 새로운 것을 알게 해 주었다. 인생은 5분의 연속이다로 알고 있는 그는 '언제나 돈이 부족했다'고 한다. 도박에 빠진 십년의 세월은 더욱 더 그러하였다. 너무나 궁핍한 생활은 한 그 이기에 작품에도 그것이 배어나와 있다. 대담을 보고 언젠가 읽었을(? 지금은 읽었는지 조차 기억이 나지않는다. 아마도 읽었으리라 기억된다.) '죄와 벌', '카라마조프 형제들'을 다시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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