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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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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 길은 있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말도 안 된다. 길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다니, 무슨 개 풀 뜯어 먹는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고 다시 읽었다. 무릎을 쳤다. 그렇지. 이게 맞는 말이지. 단지 차이는 '도'와 '이'가 '은'으로 바뀐 것뿐인데. 작은 차이다. 너무 예민하게 읽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읽어도 아니다. 왜 이렇게 바꾸어 사용했을까? 정호승이 바꾸었나 아니면 편집장의 의도? 묻고 싶다. 작은 차이에 많은 게 달라진다. 그 차이를 모른다는 게 문제이고 더 큰 문제는 차이를 알고 싶지 않은 것이다. 봄길 _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
한국인,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17가지 : 사랑한다, 미안하다, 고맙다. 수술후 중환자실에서 십여일이 지났다. 의사가 나를 불렀다. 약물 투여를 그만두자고 말한다. 약물이란 심장 박동을 촉진하는 것을 말한다. 조금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의사는 자리를 떠났다. 십여일 전으로 돌아가자. 엄마가 이상하다는 전화를 받고 본가로 갔다. 그날도 누군가와 한 잔을 하고 들어가 있었다. 택시를 타고 본가로 갔다. 엄마를 보고 어떠냐고 물었다. 늘 말하듯 괜챦다는 말이다. "뭔 술을 그리 먹고 다니냐"고 하기에 "조금 마셨어요"라 대답했다. 아침에 병원에 가자고 말하고 침대에 몸을 던졌다. 새벽 위급하다는 소리에 119에 연락했다. 잠시후 응급차를 타고 강남으로 향했다. 1년전 수술 받은 병원이다. 엄마는 통증을 호소했다. 의사는 몰핀을 주사하고 나를 불렀다. 아마도 어려울 것 같다고 준비..
미안하다 - 정호승 미안하다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Fallin In Love Again - Nina Sim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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