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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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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란 놈은 살아있다. 나에게 온 《유대인 이야기》 책이란 놈은 살아있다. 마치 생물처럼 진화한다. 처음에는 독자인 나의 의지로 선택되지만 때로는 우연을 핑계로 필연처럼 다가온다. 꼭 필연이 아니어도 꼬리의 꼬리를 물고 다가온다. 그게 의도적이든 아니든 책은 스스로 책을 연결한다. 책이 스스로 진화하듯 독자인 나도 책과 함께 진화한다. 《갈등의 핵, 유태인》을 읽고 있는데 《유대인 이야기》와 《경제 기적의 비밀》이 나를 찾아왔다. 《유대인 이야기》는 ‘그들은 어떻게 부의 역사를 만들었는가’라고 《경제 기적의 비밀》은 ‘이스라엘은 어떻게 벤처 왕국이 됐을까?’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모두 유태인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지금은 유대인이라 부르라고 하지만 유태인이 편하다.) 각기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 《갈등의 핵, 유태인》은 유태인의 탄생과 시련, 그 시련..
2013년 1월 4주 새로 나온 책 1492년 8월 스페인 세비야. 콜럼버스 선단의 신대륙 항해 준비가 한창이었다. 옆 항구에선 한 무리의 사람이 배에 오르고 있었다. 유대인이었다. 이슬람 세력을 쫓아내고 스페인을 통일한 이사벨 여왕은 '가톨릭 개종'과 '국외 추방' 중 양자택일하라고 유대인을 윽박질렀다. 명분은 종교문제였지만 속셈은 유대인 재산 몰수였다. 유대인 17만명이 스페인을 떠났다. 이후 스페인은 신대륙에서 들여온 막대한 자원으로 외형을 넓혀갔지만 속으론 골병들었다. 유대인이 쥐고 있던 금융 · 유통망이 붕괴됐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결국 유대인이 떠난 지 반세기 만인 1557년 첫 파산 선언(디폴트)을 하는 등 국운이 급격히 기울었다. '유대인 이야기'는 구약성서 시대부터 현대까지 유대인에 초점을 맞춰 세계경제사의 흐름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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