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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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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하다(曖昧--)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애매하다(曖昧--) '애매(曖昧,あいまい)'는 일본에서 쓰는 말이고 우리는 '흐리멍덩하다, 흐리터분하다, 어정쩡하다'라거나 '모호(模糊)'라는 한자말을 쓴다. 게다가 '애매모호'라는 중복된 말을 쓰는 것은 더욱 안 될 말이다. 물론 우리말에도 '애매하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뜻은 '억울하다'로 전혀 다른 것이다.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애매하다는 말이 바꾸어야 할 말이라는 것에 대한 표기가 없다. 예문을 보면 많은 문학 작품에서도 사용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 네이버 국어사전 형용사 1 . 희미하여 분명하지 아니하다. 애매하게 대답하다 비웃음 같기도 하고 미소 같기도 한 애매한 표정으로 덧붙였다. 출처 : 이문열, 그해 겨울 손태복 씨에겐 삼포를 제외한 논밭을 아주 그의 명의로 떼어 줌으로써 외가와 ..
다대기냐 다진 양념이냐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발음이 ‘다타키’(たたき)인 이 말은 일본어로 두들김, 다짐이란 뜻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재료를 다진 양념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다진 양념'으로 순화되어야 한다. _《우리말 속 일본어》, 박숙희 하지만 다른 의견도 있다. “함경도 지방을 대표하는 함흥냉면에는 고춧가루 양념이 애용되어 ‘다대기’라는 말이 이곳에서 나왔을 정도”(한국민족문화대백과)라는 설명이 있는가 하면 (1995)은 ‘다대기’를 우리말로 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대기 양념의 하나. 끓는 간장이나 소금물에 마늘, 생강 따위를 다져 넣고 고춧가루를 뿌려 끓인 다음, 기름을 쳐서 볶은 것으로, 얼큰한 맛을 내는 데 쓴다. ‘다진 양념’, ‘다짐’으로 순화. 현재 다진 양념으로 순화하여 사용하기를 권하고 있다. 이견..
촌지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마디 촌(寸)과 뜻 지(志)로 이우어진 일본식 한자어이다. 직역하면 손가락 한마디만한 뜻이다. 달리 말하면 아주 작은 정성 록은 마음의 표시라는 뜻이다. 작은 정성, 마음의 표시, 작은 뜻 등의 우리말로 바꾸어 쓸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사전에서 지금은 사용되고 있지 않는 말이라는 것이 보고 싶다. 촌지(寸志) 1 . [같은 말] 촌심(寸心)(1. 속으로 품은 작은 뜻). 2 .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 [비슷한 말] 촌의(寸意)ㆍ촌정(寸情). 3 . 정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주는 돈. 흔히 선생이나 기자에게 주는 것을 이른다. 그 기자는 촌지를 받긴 했지만 나중에 조용히 되돌려 주었다. 나는 받아서 모아만 놓고 아직 어떻게 쓸지를 모르고 있는 촌지를 꺼내서 그 총액을 셈해 보기 시작했다.출처 : 박완서,..
삼겹살은 돼지고기이다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돼지고기를 제육이라고도 하지만 돼지고기로 바꾸어 말해야 한다. 제육볶음은 돼지볶음으로 제육갈비라 잘 말하지 않지만 돼지갈비로 불러야 한다. 또한 삼겹살은 '돼지 갈비에 붙은 살'이다. 돼지 삼겹살이 아니고 삼겹살이다. 삼겹살 돼지의 갈비에 붙어 있는 살. 비계와 살이 세 겹으로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고기이다. 덧붙임_ 알 만한 사람들이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1234가지 - 권오운 지음/문학수첩 by 행간을 노닐다
발자국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발자욱, 발자죽 등의 방언과 혼동하는 발자국은 발로 밟은 곳에 남아 있는 자국, 족적이다. 짐승의 그것은 자귀이다. 그리고 많이 쓰는 표햔 중에 하나가 '발자국소리'이다. 하지만 자국(흔적)이 어찌 소리를 낸단 말인가. 당연히 발소리나 발걸음소리여야 한다. 발자취에는 '발로 밟고 지나갈 때 남는 흔적. 또는 그때 나는 소리'라는 의미가 있으나 '지나온 과거의 이력'아른 뜻으로 더 많이 알려져 혼돈의 우려가 있다. 발자국[발짜국] 1.발로 밟은 자리에 남은 모양. 2.발을 한 번 떼어 놓는 걸음을 세는 단위. 1. 발로 밟은 자리에 남은 모양. [비슷한 말] 자국1. 짐승의 발자국 깨끗한 벽이 발자국으로 더럽혀졌다. 사냥꾼은 노루의 발자국을 따라 노루를 추격해 갔다. 예문보기 깊은 밤 골목길은 사람의 발자..
굴삭기가 아니라 굴착기이다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본디 일본에서 자기들의 상용한자에 착(鑿)자가 없어 대신 쓰게 된 삭(削)을 대용하여 사용하여 굴삭이 되었다. 우리는 굴삭으로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헉 구글에서 굴착기를 검색하면 오타라고 인식하여 굴삭기를 알려준다. 검색 결과도 굴착기는 약 574,000개이고 굴삭기는 약 6,290,000개이다. 잘못쓰고 있는 굴삭기가 11배나 많이 쓰이고 있다. 한데 국립국어연구원이라는 곳에서 굴삭기가 일본어 투 용어인데 굴착기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것은 뭘 의미할까?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것인가? 굴착-기掘鑿機[발음 : 굴착끼] 1 . 땅이나 암석 따위를 파거나, 파낸 것을 처리하는 기계를 통틀어 이르는 말. [비슷한 말] 굴삭기. 2 . 토사, 암석 따위를 채굴하는 기계를 통틀어 이르는 말...
소갈비구이에는 갈비가 없다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소갈비란 소의 갈비이다. 표준말은 소갈비 또는 쇠갈비이다. 하지만 소갈비구이는 소의 갈비 구이가 아니다. "고기 없이 채소만으로 갈비구이처럼 만든 음식"을 가리킨다. 소갈비구이에는 갈비가 없다. 구글에서 소갈비구이를 검색하면 약 709,000개, 쇠갈비구이는 약 39,500개가 검색된다. 소갈비구이가 18배 많이 사용되고 있다. 20명중에 1명만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말이다. 19명 중에 나도 포함된다. 소와 곤련된 대부분의 합성명사의 접두사는 소와 쇠이다. 쇠(소)가죽, 쇠(소)간, 쇠(소)똥, 쇠(소)뿔, 쇠(소)털 등이 있다. 그런데 쇠~가 붙으면 안 되고, 반드시 소~가 붙어야 표준어가 되는 말이 몇 있다. 소달구지, 소도둑, 소몰이, 소바리(소의 등에 짐을 실어 나르는 일), 소싸움(소쌈) 등..
깡통 불놀이는 쥐불놀이가 아니다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쥐불놓이(쥐불놀이)는 우리 전통 민속놀이이다. '농가에서 음력 정월의 첫 자일(子日)에 쥐를 쫒는다고 하여 논두렁이나 밭둑에 놓는불' 또는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청년들이 동네별로 편을 나누어 둑에 불을 놓고 먼저 끄기를 겨루었던(이긴 동네 쥐가 진 동네로 모조리 몰려간다고 믿기에) 전통 민속놀이'가 쥐불놓이의 사전적 의미이다. 깡통이 일반화 된것은 한국전쟁이후 일 것이다. 깡통 불놀이는 그 이후에 시작되었을터인데 전통 민속놀이로 깡통 불놀이를 쥐불놓이로 설명하는 것은 말이 되지않는다. 국립국어연구원의 쥐불놀이의 설명을 보면 친절하게도 깡통 불놀이의 사진까지 첨부해 놓았다. 쥐불놓이(쥐불놀이)와 깡통 불놀이는 다른 것이다. 물론 시대가 변하여 전통도 현대화를 할 수 있다고 말 할 수도 있지만 깡통은 아니..
산초가루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이제 삼복이 다가온다. 삼계탕과 함께 여름 보신 음식으로 추어탕이 있다. 추어탕을 먹을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들깨와 산초가루다. 독특한 향신료가 미꾸라지의 비린내가 없애주고 식욕을 증가시켜 준다. 이 가루가 없었다면 추어탕을 먹기가 힘들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산초가루는 잘못된 것이다. 그것은 조핏가루이다. 산초가루는 우리말 사전에 올라있지 않은 말이다. + 조핏가루 초피나무 열매를 따서 말린 다음 씨를 빼고 열매껍질로 만든, 아주 잘고 보드라운 가루. 약재나 음식의 조미료로 쓰인다. [비슷한 말] 천초말. 덧붙임_ 산초와 초피는 같은걸까 다른걸까? 바야흐로 가마솥 추어탕이 맛있는 계절
깡술, 깡소주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즐겨마시는 소주에도 등급이 있다. 지금은 문학 작품속에서나 볼 수 있는 소주들이다. 막소주나 아랑주같은 등급이 있다. 소주를 고고 난 찌꺼기를 아랑이라고 하고, 그 아랑만으로 다시 고아 만든 질이 낮고 독하기만 한 소주가 아랑주이다. 이 아랑주는 워낙 독해서 옛 어른들은 "술이 아니라 아랑주를 마셔도 정신을 놓으면 안 된다"고 일렀다. 술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표현들이 있다. 낮에 마시면 낮술, 거저 얻어 마시면 공술, 벌로 마시면 벌술이고 맛도 모르면서 마시면 풋술이다. 정월 대보름날 귀 밝아지라고 마시는 술은 귀밝이술, 또 잔칫집이나 초상집에 부조로 내던 술을 부좃술이라고 한다. 평소에는 잘 마시지 않다가 한번 입에 대면 정신없이 퍼마시는 것을 소나기술이라고 한다. 술을 엄청나게 먹은 양, 또는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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