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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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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하정우 : 더 테러 라이브 포스팅 제목을 한참 생각했지만, "역시 하정우" 이외는 없었다. 재미있는 하정우 원맨쇼 한 편이다. 투 톱이 아닌 하정우 단독 주연은 처음이다. 모든 조연이 하정우를 위해 존재한다. 주연이니 당연하겠지. 장면이 조금 어설퍼도 어디선가 본 영화가 생각나도 시나리오의 개연성이 부족하면 어떤가. 모든 것을 만족하는 게 어디 있던가. 어설프지만, 재미있는 영화다. 완벽한 CG를 찍지 않아도 무관한 시나리오, 편집 그리고 적은 제작비가 영리하다. 물론 돈이 없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일지 모르지만. 제작비가 많다고 좋은 영화가 되는 건 아니다. CG가 완벽해야 더 재미있는 영화가 된다는 보장도 없다. 그래 봐야 헐리우드 돈지랄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저 헐리우드보다 적은 금액으로 이 정도 했다는 자기만족이다. 제..
오래 사는 놈이 이긴다 : 범죄와의 전쟁 "강한 놈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놈이 강한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 올린 말이다. 하지만 여기에 하나를 더하고 싶다. 상대에게 무조건 이기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상대보다 오래 살아남는 것이다. 즉 오래 살아남는 놈이 이긴다. 반달 최익현(최민식)이 가장 질기게 살아남아 또 새로운 날을 생각하게 만든다. 여기서 반달은 건달도 아니고 민간인도 아닌 이를 말한다. 최익현은 자신이 건달 최형배(하정우)와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야쿠자에게 선물 받은 총알없는 빈총처럼 그는 늘 건달이 아닌 주변을 맴도는 존재다. 80년대를 가르는 건달들의 삶의 겉모양을 보여주지만 영화 전반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가족"이다. 최형배가 최익현과의 술자리에서 "결국 믿을 건 가족뿐"이라 말한다. 먼 사돈의 ..
부나비같은 인생 : 비스티보이즈 비스티 보이즈 너무나 비열한 하정우. 쉼없이 쏟아대는 거짓말의 연속은 연극 라이어를 연상하게 한다. 비열한 하정우이지만 밉지만은 않다. 하정우의 연기는 추격자의 능청스러움과는 다른 면이 있다. 혼자 나가기엔 힘들어 보이지만 윤계상은 이 영화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영화에 대해서 논란이 많지만 나쁘지 않은 영화였다. 하정우때문에 영화를 보았다는 사람이 많다. 나도 마찬가지다. 아는 후배로 부터 차세대 한국영화를 이끌어 나갈 배우가 하정우라는 말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도 조성우와 함께 하정우가 한국영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생각이다. 밤거리에 사는 남자들의 이야기이다. 호빠에서 일하는 남자들. 몸 하나로 돈을 쫒는 부나비같은 인생들. 윤계상의 꿈은 현실과 몽상을 오가듯이 혼란스럽다. 술집에서 벌어..
구원이 없는 : 추격자 "의 세계에는 구원이 없습니다.(추격자 (The Chaser, 2007) - 절망과 고통으로 얼룩진 세계 中)"라는 말에 절대 공감한다. 영화는 김윤석과 하정우의 투톱이다. 하지만 김윤석이 더 눈에 띈다. 하지만 아이역으로 나온 김유정의 연기는 감동을 느끼게 하였다. 차안에서 울먹이거나 서럽게 우는 장면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추격자 아이가 혹(?) 김윤석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였지만 영화에서는 관객의 상상으로 넘긴다. 하지만 마지막 '병상'신은 그 의구심이 맞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였다. 또 신어지님이 언급하신 "마지막 장면에서 범인을 장도리로 끝내 내려치지 못한 이유도 자기라도 딸 아이를 보살펴야 한다는 '피붙이에 대한 애착과 고려' 때문"일지도 모르다는 생각에도 공감한다. 그렇다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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