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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술 사주는 읽고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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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을 쓰는 방법 재야(?) 글쟁이 최종규의 책을 보면 글쓰기와 말하기에 관한 많은 생각이 든다.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알기 전에 "마음을 담는 글, 사랑을 담는 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말을 하고 살아야 합니다. 마땅한 노릇입니다. 밥을 먹기에 앞서 어떠한 밥인가 살펴야 하듯, 말을 하기에 앞서 말이 어떠한 말인가 살펴야 합니다. (최종규, ) 김연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지만 '30초 안에 소설을 잘 쓰는 법'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봄에 대하여 쓰지 말고 봄의 느낀 점,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써라. 사랑에 관하여 적는다고 한다면 사랑을 논하며 가르치려 하지 말고 사랑했던 사람과 그 추억에 대하여 적어라. "앞으로 봄이 되면 무조건 시간을 내어 좋아하는 사람과 특정한 꽃을 보러 다니시고, 잊지 못할 ..
기사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 자유기고가를 위한 개요서 에 나오는 "기사 효율적으로 작성하는 방법"이다. 기사 작성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적인 글쓰기에도 도움이 된다. 책에서 말하는 효율적인 방법은 일반적으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사소하다고 무시하면 안 된다. 몇 문장으로 다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주제를 명확히 하고 끝까지 작성하라. 전체를 음미하면서 수정하라. 글을 쓰는 이의 관점이 아니라 읽는 이를 생각하며 써라. 마지막으로 입에 잘 붙지 않는 글은 좋은 글이 아니다. 문장이 매끄러운지 소리 내 읽어보라. 눈으로 읽는 것과 달리 문장이 보인다. 기사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 1. 기사의 주제를 명확히 우선 기사의 주제를 언제나 머릿속에 떠올리고 있어야 한다. 기사 기획 단계부터 주제를 명확히 하고 내용을 전개할 때 항상 주제를 ..
서평으로 논쟁하는 광장이 필요하다 논쟁은 불구경, 싸움구경과 함께 재미있는 것 중 하나다. 한 발 빠져나와서 이기는 편이 우리 편이라는 유치한 생각을 한다면 좀 더 재미있다. 한 발 빠지지말고 적극 참여하여 논쟁의 중심에 서 있으면 또 그 나름 흥미진진한 일이다. 김영하-조영일 논쟁 : 작가론, 문학론 생산적 논쟁이 되었으면도 있었고 장정일과 조영일의 것도 있었다. 올바른 논쟁이 활성화되려면 논쟁의 중심지가 필요하다. 우리는 논쟁이라는 것에 약하다. 논쟁은 좋지 않는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 모든 것은 일제가 조선 시대 당쟁사를 조선 망국의 원인으로 인지시켰기 때문이다. 논쟁을 통하여 더불어 발전할 수 있으며 자기 세를 넓힐 수 있다. 논쟁과 토론은 상대방을 이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과의 논쟁을 통하여 자기를 지지하는 세력..
독서는 위험하다. 위험한 독서가 나를 지탱한다 지난 잡지를 들추다가 현대시학 2004년 12월호를 보았다. 이기철 시인의 를 보게되었다. 와 이 시를 포함하여 4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때는 보지 못하고 10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에야 이 시가 눈에 들어왔을까? 아마도 문장이나 글은 다 받아들일 때가 있음을 보여준다. 시인은 "나는 지금 책을 읽는다.", "나는 너무 많은 책을 읽는 것은 아닌가?"라고 묻는다. 하지만 결국 "위험한 독서가 나를 지탱"한다며 책을 권한다. 어떤 말들이 내게 들어오고 어떤 말들이 나를 떠나는가 문맥과의 결별은 즐거움인가 슬픔인가 글을 읽으면 내 몸이 생각의 물 속에 잠긴다 사유와 청류와 탁류로 뒤섞인다 독서는 위험하다 위험한 독서가 나를 지탱한다 - 이기철 中, 현대시학 2004년 12월 '책을 읽자'면 '토론하자'고 한..
한 건축가의 난독일기 :《또 한 권의 벽돌》 건축가 서현을 아는가. 잘 모를 것이다. 서울 시청 앞 광장 공모 당선작 ‘빛의 광장’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잘 모를 것이다. 그렇다면 당선 취소된 작품이 있다는 것은 들어본 바가 있는가. 바로 그 당선 취소의 주인공이다. 얼마 전 그가 난독일기라 칭하는 이라는 책을 통하여 그를 만났다. 처음 본 것은 책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6월경 종로의 한 서점이다. 일상적인 교수 나부랭이(?)의 늘 그렇고 그런 서평이라 생각했다. 몇 장을 읽다 반 이상을 읽었다. 서점에서 약속 시각이 지난 것도 모르고 책을 읽은 것은 오랜만의 일이다. 서평집에 감동을 기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서평집은 그저 잡문의 모음이다. 쓰는 이, 만드는 이 그리고 읽는 이도 잘 알고 있다. 거기서 큰 기대하지 않는다. 단지 내가 ..
노신이 말하는 글을 쓰는 이유 사람이 적막을 느낄때 창작은 탄생한다. 마음 속이 깨끗할 때 창작은 탄생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창작의 뿌리는 사랑이다. 양주(전국시대 사상가)에게는 저서가 없다. 창작은 자신의 마음을 적는 것이다. 그러나 항상 보는 사람이 있기를 희망한다. 창작은 사회성을 지닌다. 그러나 오직 한 사람에게만 보이고 싶을 때도 있다. 친구나 애인에게. _노신, "느낌의 단편" 中 + 모든 글은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글이다. 일기조차도 자신에게 보이기 위한 글이다. 일기도 그러한데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자신만 보고자 하는 글은 아니다. 누군가와 소통을 원하거나 자신의 의견에 동조해달라는 것이다. 가장 치열하게 글을 쓸 때는 누군가를 간절하게 원하고 생각할 때이다. 지금 누군가를 간절히 원하고 있..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은 헌책방이 아닙니다 주소로는 은평구 응암동에 위치한 헌책방의 이름이다. 응암역과 역촌역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그렇게 소개되어 있다. 헌책방을 표방하면서 헌책방이 아니라 청소년을 위한 대안공간이라 말한다. 가보지 않아 정확히 규정지울 수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이 이쪽 저쪽 편을 나눌 수 없는 복잡한 연관 관계가 있듯이 이 곳도 그러하리라는 추측만 할 뿐이다. 이상북(이렇게 부른다)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홍대주변에서 하는 책축제이다. 몇 년전 그곳에서 약간의 헌책과 북아트를 판매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손바닥보다 조그만 북아트 두 개를 샀다. 더불어 예쁜 책갈피를 받았다. 그곳에 적힌 이름이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다. 인터넷에서 몇 번 들어가 보았고 한번 가봐야겠다는 맘에 없는 소리와 함께 몇 년이 지났다. 집에 있는..
다른 시각으로 책읽기 : 북 배틀 지금까지 읽은 책의 내용을 전부 기억해야 하는 것일까? 만약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 책을 읽지 않은 것인가? 아니면 책을 잘못 읽은 것인가? 누가 이런 질문을 나에게 한다면 선뜻 답하기 어렵다. 하지만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 읽은 책을 다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책을 습득의 도구 이여만 하는지 의문이다. 단지 책일 뿐이다. 독서에 목적을 가지지 않고 책을 읽으면 안 된다. 이 말을 어디까지 신뢰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글을 읽는 법은 배웠어도, 책을 읽는 법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기억보다도 해석을 강조한다. 그래서 저자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읽는 것이 아니라, 어떤 책을 읽느냐, 그리고 어떻게 읽느냐"이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많이 읽는 것보다 잘 읽는 것이 ..
글쓰기란 나무에 꽃이 피는 이치와 같다 글쓰기란 나무에 꽃이 피는 이치와 같다 - 다산 정약용 사람이 글을 쓰는 행위는 나무에 꽃이 피는 이치와 같다. 나무를 심는 사람은 가장 먼저 뿌리를 북돋우고 줄기를 바로잡는 일에 힘써야 한다. 이어 진액이 오르고 가지와 잎이 돋아나면 꽃을 피울 수 있게 된다. 나무는 애써 가꾸지 않고서 갑작스레 꽃을 얻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나무의 뿌리를 북돋아 주듯 진실한 마음으로 온갖 정성을 쏟고, 줄기를 바로 잡듯 부지런히 실천하며 수행하고, 진액이 오르듯 독서에 힘쓰고, 가지와 잎이 돋아나듯 널리 보고 들으며 두루 돌아다녀야 한다. 그렇게 해서 깨달은 것을 헤아려 표현한다면 그것이 바로 좋은 글이요, 사람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훌륭한 문장이 된다. 이것이야말로 참다운 문장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장은 ..
조금 어려운 책을 읽자 : 책 권하는 사회 자신이 생각하기에 조금 어려운 책을 읽자. 다른 말로 말하자면 '수준 높은' 책을 읽자. 수준 높은 책이란 문장의 구성이나 내용의 문제를 떠나 어렵다고 생각되는 책이다. 수준 높은 책의 기준은 각자의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쉽게 말하자면 보기에도 어려워 보이는 책이다.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체험이 당신의 사고 능력을 단련시키고, 단련된 사고 능력에 의해 정신의 폭이 넓어진다. 미학사 먼로 C. 비어슬린 지음/이론과실천 현재 조금씩 읽고 있는 골치 아픈 책이다. 절판이다. 좋은 책은 늘 절판이다. 초판은 1987년 발행되었지만 일고 있는 책은 1990년 9월 초판 6쇄이다. 머리가 아프다. 하지만 부담은 없다. 기말고사를 위하여 읽는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언제 다 읽을 것인지에 대한 기약은 없다.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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