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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기상조인 "김대중을 생각하다" 이 책에 대하여 논하기 전에 이중텐의 품인品人에 대하여 말하고자 한다. 이중텐은 "역대로 중국에는 인물 품평의 전통이 존재해왔다. 인물 품평은 일종의 지혜의 표현"이라고 했다. 중국도 그러하지만 우리는 품인에 대한 글에는 인색하다. 좋은 평이든 나쁜 평이든 하기를 꺼리고 있다. 이중텐의 품인에 관한 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 동안 늘 뇌리를 떠나지 않았고 그러기에 이 책이 더 아쉽게 느껴진다. 문학 비평, 예술 비평은 있지만 인물 비평은 찾아볼 수 없다. 더러 인물에 대한 전기나 일화는 있지만 인물 감상은 없다. 사실 사람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감상 가치가 풍부한 존재 아닌가. 술과 차, 그림과 시도 품평을 하는데, 어째서 인물 품평은 없단 말인가? 이 책(품인록)을 그래서 쓰게 되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정상이 아닌 것은 모두 별종이다 : 이상한 놈들이 온다 저자 세스 고딘에 대한 설명은 사족에 불과하니 생략하기로 하자. 다만 한 가지, 이 책은 ‘도미노 프로젝트’의 첫 국내 출간물이다. 2010년 중순 “더 이상 전통적 출판traditional publishing을 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한 저자가 선택한 일종의 대안출판인 도미노 프로젝트는, 하나의 좋은 콘텐츠가 또 다른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기를 기대하며 만들어졌다. 기존 책으로 출간되기 어려운 적은 분량의 콘텐츠를 독자들과의 새로운 소통 형태를 만들어 가고 있다. + 당신의 키가 170센티미터에서 185센티미터 사이일 경우, 통계학 수업을 듣는 학생이라면 당신이 평균값의 표준편차에 들어간다고 말할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당신을 두고 정상이라고 말할 것이다. 평균이란 정확한 정보가 충분치 않은 마케터를..
2012년 1월 3주 새로 나온 책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안데스 지역의 학교 건립을 돕기 위해 페루를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그 소년은 커다란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공항의 포터, 버스 운전사, 이발사, 상점 점원 등 대 다수 페루 노동자들은 자신의 모국인 노르웨이에서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 비해 조금도 일솜씨가 못하지 않았는데도 그들이 받는 임금은 같은 일을 하는 노르웨이 사람들에 비해 턱없이 낮았다는 사실에서 출발합니다. 그 소년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너무나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 때문이었을까요? 소년은 경제학을 전공했습니다. 스 위스 장크트갈렌 대학교에서 공부할 때도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밟을 때도, 코넬 대학교 경제학과 박사 과정을 밟으면서도 그 의문은 쉽게 해결되지..
내년에는 OO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위안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그래도 미래에 대한 희망이다. 희망이란 존재와 한 몸으로, 존재가 있으면 희망이 있고, 희망이 있으면 빛이 있다. - 노신 당신은 누군가에게 희망이자 전부입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전부이다. 그 누군가는 나의 전부이기도 하다. 그에게 나는 또 하나의 희망이며 그는 나의 희망이다. 그에게 희망은 위안이며 미래에 대한 가장 좋은 처방이다. 나에게도 가장 좋은 처방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놓치말아야 할 이유이다. 2012년은 누구나 '좋겠다'가 '좋았다'라 말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참 좋았다라고 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좋겠다 - 백창우 1 끝까지 다 부를 수 있는 노래 몇 개쯤 있었으면 좋겠다. 2 매일 시 한편씩 들려주는 여자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삶의 특권이다 : 48분 기적의 독서법 이 책의 제목과 부제에는 내가 싫어하는 것을 모두 담고 있다. '기적', '인생역전'이라는 단어다. 누구나 기적과 인생역전을 꿈꾼다. 그러하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로또를 산다. 주말이 지나면 역시나 기적과 인생역전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 된다. 그럼에도 또다시 로또를 산다. 언젠가 한번은 올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한다. 하지만 기적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기적을 일으키는 자신의 노력만이 존재한다. 기적이나 인생역전을 기대하고 이 책을 읽지 마라. 나 또한 그러하다. 단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독서방식에 대한 효율성을 다른 이의 방법을 통하여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그것에 충분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책을 대할 때에는 항상 겸손해야 한다. 어떤 책을 읽더라도 글에 대한 예의와 경의를 가져야..
아빠가 딸에게 들려주는 경영학 이야기 : 아빠, 경영학이 뭐예요? 딸 : 경영이 뭐예요? 아빠 : 경영이란 사업을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어떻게 해야 사업이 더 잘될를 판단하는 것을 말해. 즉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지. 딸 : 그럼 경영학이란 돈 버는 법, 장사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학문인가요? 아빠 : 틀린 말은 아니야. 경영학에서 주로 다루는 것이 기업이고, 기업이 잘 운영되려면 당연히 장사를 잘해야겠지. 그리고 장사를 잘한다는 것은 돈을 많이 벌어들인다는 뜻이기도 해. 경영학은 장사를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개인의 일상과도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거든. 우리는 모두 각자 나름의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란다. 아들이나 딸이 "아빠 경영이 뭐예요"라고 물어본다면 뭐라고 답할까? 고민스럽다. 회사를 잘 운영하여 같이 ..
누가 흑룡의 여의주를 가질 것인가? : 트렌드 코리아 2012 연말이 되면 매년 똑같이 하는 일이 있다. 하나는 토정비결을 보는 일이고 또 하나는 SERI 전망을 보는 일이다. 한데 언제부터인가 김난도 교수팀이 이끄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보고 있다. 둘의 차이는 극명하지만 두 권씩이나 읽을 필요는 없고 한 권을 트드 코리아로 정한지 2년정도 되었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토정비결의 무익함을 알기에 보지 않았다. 이런 예측서도 토정비결을 보는 이유와 같다. 하지만 매년 이 책을 보는 이유는 우리가 신문을 보는 이유와 같다. 3일을 보지 않으면 바보가 되고, 3년을 보지 않으면 세상돌아가는 이치를 꺠우친다고 했다. 하지만 도를 깨치기 보다는 바보가 되지않기 위하여 신문을 본다. 오지도 않은 내년을 예측하는 책을 보는 이유도 이와 같다. 2012년은 임진년 용의해이다..
생명 사상의 큰 스승 무위당 장일순 "내 것을 만들려고 세게 당기면 내 것이 되지 않고 쏟아질 뿐이야." 장일순 선생이 무언가 자기 것이라 주장하며 가지고 싶어하는 아우 화순에게 물이 가득 담긴 대야를 당겨 보이며 한 말이다. 선생의 말은 쉽다. 누구나 알아듣기 쉽게 말한다. 을 읽고 선생을 조금이나마 알게되었다. 제목만 보고 이 책을 들었다. 평전이라 하기엔 부족하고 전기라 하기에도 부족하다. 선생의 바람소리를 듣고 싶다면 적당하다. 선생의 다른 책을 읽기로 하였으니 이 책은 디딤돌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선생을 한 권으로 알고 싶다면 이 책은 권하고 싶지 않다. 선생에 관한 여러 책 중에서 한 권이라 생각한다면 읽어도 좋다. 이 책이 선생의 를 빨리 읽으라 말하는듯 하다. 모음글이 아닌 선생의 글을 오롯이 보고 싶은 마음 더욱 더 생긴다..
2012년 1월 2주 새로 나온 책 독자에게 "당신 정말 행복하냐"고, "당신이 방금 카드로 긁은 그 물건, 정말 꼭 필요한 거 맞느냐"고 묻고 싶은 것이다. 2008년 추수감사절 세일 때 뉴욕주(州)의 한 월마트 매장에서 경비원이 쇼핑 인파에 밟혀 죽었다. 당시 미국 언론은 "금융위기로 먹고살기 힘들어진 서민들이 '세일'에 이성을 잃었다"고 썼다. 이제 달리 볼 때가 됐다. 그날 경비원을 밟고 매장에 밀려들어간 사람들이 정말 필요한 물건을 샀을까?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책을 산 적이 있는가?", "포인트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가?",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클릭한 적이 있는가?",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 손 세정제를 산 적이 있는가?" 세계적인 마케팅 전문가인 마틴 린드스트롬은 위의 질문 중 하나라도 `예`라고 대답한다면 ..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했을까? : 세종대왕 리더십 집현전 학사들이 한글 창제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 거의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한글 창제 작업은 누가 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1443년 12월 30일자의 ‘세종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이 달에 임금이 친히 언문 28자를 지었는데, 그 글자가 옛 전자(篆字)를 모방하고, 초성ㆍ중성ㆍ종성으로 나누어 합한 연후에야 글자를 이루었다. 무릇 문자에 관한 것과 상말에 관한 것을 모두 쓸 수 있고, 글자는 비록 간단하고 요약하지마는 전환하는 것이 무궁하니 이것을 훈민정음이라고 일렀다.” 즉, 세종 혼자서 창제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평소 몸이 약했던 세종이 그처럼 엄청난 작업을 혼자 해내기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한글 창제 전의 몇 년 간은 세종의 건강이 매우 좋지 않던 때라 정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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