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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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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랖 넓은가. 난 원숭이가 아닌데 마케팅이 중요하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최선인지 모른다. 그걸 안다면 벌써 했을텐데.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이 300권을 돌파했다. 꺼리가 없어 이벤트를 하지 못했지 조그마한 꺼리라도 생기면 이벤트를 한다. 한데 300권이라니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또 독자에게 많은 혜택을 준다는데 마다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한데 이상하다. 내가 더 깊은 뜻이 있는지 모르는 무지몽매한 사람인가. 5권을 구매하면 1권을 더 준다. 10권을 구매하면 2권을 더 준다.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5권을 두 번 구매하는 것과 차이가 있는가. 요즘 아무리 책을 읽지 않아 독자가 원숭이처럼 보이더라도 조삼모사는 ······. 글쎄. 아마도 10권을 구매하면 3권 무료 증정의 오타라고 생각하고 싶다. 아니라면 혜택을 하나로 줄..
명함에 새겨진 이름에 관한 착각 명함의 종류는 단 두가지이다. 甲의 명함, 乙의 명합이다. 혹은 丙의 명함도 있다. 丙은 乙에게 乙이고 乙은 甲이다. 따라서 甲과 乙만이 존재한다.인간은 무지하다. 명함이 자신이라 생각한다. 명합에 세겨진 회사 이름에 자신을 투영시킨다. 회사가 자신인양 甲이라 착각한다. 하지만 착각이다. 명함에 새겨진 이름은 자신 본연의 모습이 아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이름이 진짜 자기의 명함이 된다. 명함에 가리워진 이름은 '옷걸이의 착각'보다 더 심한 착각이다.자신의 이름은 명함에 새겨진 이름이 아니다. 옷걸이의 착각 세탁소에 갓 들어온 새 옷걸이한테 헌 옷걸이가 한마디 했다. "너는 옷걸이라는 사실을 한시라도 잊지 말길 바란다." "왜 옷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시는지요?"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 신..
참나무는 없다 며칠 전 두 아이와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갔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박물관이다. 하지만 이곳을 보기엔 아이가 너무 컸다. 전시된 많은 것을 이미 알아버린 지금 궁금증이 덜 하다. 그래도 매번 새로운 점을 배운다. 전에는 스치듯 지난 것을 새롭게 보인다. 모르는 게 너무나 많다. 흔히 참나무라 부르는데 참나무는 없다. 도토리도 다 같은 도토리가 아니다. 나무마다 모양새가 다 다르다. 늘 새롭게 아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참나무라는 이름의 나무는 없다. '참나무속'에 속하는 낙엽성 나무 - 갈참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 를 모두 부르는 말이다. 그래서 '참나무류'라고 불러야 하지만 우리는 흔히 '참나무'라고 부른다. 참나무는 '참 좋은 나무' 또는 '진짜 나무'라는 뜻에서..
훈수는 아무나 하나 후보보다 더 설치는 單一化 중재업자는 참 조선일보다운 사설이다. "이 나라 정치판의 중개업자는 집을 내놓은 사람, 사겠다는 사람보다 더 설치며 거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라며 "복덕방이 미심쩍어서도 집 사려는 마음이 사그라질 판"이라고 다른 진영을 걱정한다. 조선일보답다. 조선일보의 글이라 무시하고 지나가기에는 곱씹어야 할 뼈가 있다. 황석영은 후보 단일화가 안 돼 정권 교체에 실패하면 프로방스에 이민 간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가 중도 실용이라 치켜세운 그가 정권 교체를 말하는 것이 정당한가. 원탁회의 구성원도 원로라는 이름으로 훈수를 두는데 바둑을 둘 때보다 옆에서 보면 잘 보인다고 착각한다. 훈수꾼은 늘 주변을 맴돌 뿐이다. 조선일보를 말을 빌리면 중재업자로서 자격이 있는가. "공정한 심판인 양 ..
지극히 정상적인 교육받으면 정상적인 사고를 하나? ① 1975년 미국이 베트남에 패퇴한 것은 1861년 남북전쟁 때문이다. 어처구니없는가? 한 가지 더. 이건 어떤가? ② 1945년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패배한 것은 1592년 임진왜란 때문이다. 더욱 어처구니없는가? 그렇다. 어처구니없다고 느낀다. ①은 사건 사이에 불과 100년 남짓의 시차가 있을 뿐이지만, ②는 350년 이상의 시차가 있으니 더욱 그러하다. ③ 1910년 조선이 일본 제국주의 식민지로 강제 병합된 것은 1623년 인조반정 때문이다. 앞의 두 사례와 마찬가지로 어처구니없다는 느낌이 드는지, 아니면 다른 느낌이 있는지. 추정컨대, 정상적인 중 · 고등학교 국사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별 저항감 없이 받아들일 것이다. + 중 · 고등학교 교육을 정상적(?)으로 받은 나는 지극히 정상적인 ..
고대의 위기 상황에 대한 교수 성명서를 보면서 고려대 교수 150여 명이 재단 이사장과 총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었다. 신임 김재호 재단 이사장의 무능, 학교법인과 총장의 비민주적인 운영과 불공정한 행태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재단의 눈치를 봐야 하는 교수의 처지에서 실명으로 재단 의사에 반하는 성명을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성명서를 보면 교수의 인식을 알 수 있다. 재단의 비민주적 처사를 비판하고 있지만, 더 근원적인 문제는 간과하고 있다. "인촌 가문이라는 이유로 특혜를 누리면서 치부를 위해 그 자리에 있다면, 인촌 가문은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없을 것이다."라 했는데 인촌 가문은 우리 사회에서 존경의 대상이 아니다. 친일 행위를 넘어 전범자로 처단해야 할 그들을 어찌 존경받는 가문이라 말하는지 교수들의 인식을 이해..
핵없는 태양과 바람의 나라를 꿈꾸다 10월 20일 서울 청계광장에 ‘태양과 바람의 나라를 꿈꾸다’는 주제로 탈핵 시위를 개최했다. 사진작가 이상엽의 사진을 보니 일본 전공투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들은 화염병과 죽검 대신 꽃과 벼를 들고 있다."고 전한다. 존 레논 앨범 재킷의 모습도 떠오른다. 그는 "Power To The People"을 노래했다. John Lennon - Power To The People 사진 : 이상엽 http://goo.gl/RLX1S 탈핵 시위 행사에는 문재인과 심상정도 참석했다. 모두 탈핵을 말하고 있다. 문재인은 “국민의 뜻을 모아 가능한 빠른 시기에 우리나라를 원전 제로인 나라로 만들겠다”며 “재생에너지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그런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며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현재 기술 수준이..
많이 팔리는 책 반품도 많은가? 조선일보에 "정녕 저를 버리시나요 ······ 베스트셀러는 웁니다."라는 제목으로 특집기사가 나왔다. 많이 팔리면 반품도 많다는 취지의 기사이다. 기사에 의하면 작년 교보문고에서 독자의 반품은 온 · 오프라인을 합쳐 약 20만 권(80억 원어치)으로, 총매출의 1.3%다. 역으로 계산하면 교보는 작년에 1,500만 ~ 1,600만 권을 판매했다. 반품률 자체가 크고 적음은 말하기는 어렵다. 소비자 반품도 문제이지만 서점에 있다가 반품되는 책도 출판사의 입장에서는 더 큰 문제이다. 출판유통을 비롯한 많은 프렌차이즈 업종이 수수료 매장인 것이 한국 시장의 또 다른 왜곡 현상을 낳고 있다. 20만 권이 반품되어 80억 원어치라 한다. 권당 4만 원꼴이다. 평균 책 가격이 아무리 비싸다 하더라도 15,000원 ..
품절, 절판된 책을 찾아준다 : 어딘가에 한 권은 있다 알라딘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지만 알리는 데는 서투르다.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알리고 사용하게 해야 기존 고객은 물론이고 그 서비스로 신규 고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터인데 활용에 서투르다. 품절, 절판된 책을 찾아준다. 서적도매상, 시중 대형서점, 출판사 전산 외 보관재고, 알라딘 중고매장 등 샅샅이 찾아서 구해준다. "어딘가에 한 권은 있다."라는 카피가 멋지다. 이는 알라딘에서 새로 오픈한 서비스 품절센터이다. 이 서비스를 보고 가장 먼저 생각난 책이 헨리 페트로스키의 《연필》이다. 바로 신청했다. 신청할 때는 수급 성공률이 40%라고 기억하는데 오늘 다시 해보니 26%라고 나오는데 차이를 모르겠다. 수급 성공률이 어떻게 구성되는 걸까? 가격은 최종 판매하는 가격 기준으로 ..
구미 불산가스, 나비효과 그리고 원자력발전소 구미 불산 가스 유출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불산 가스의 피해가 심각한 모양이다. 재해는 언제나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초동 대응이 항상 문제였고 그보다도 일어나지 않아도 될 인재라는 게 더 큰 문제이다. 비단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원자력의 안정성은 보장되니 핵발전소는 안전하다고 홍보한다. 하지만 일본 핵발전소의 예를 보면 인재가 아니더라도 자연재해에는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다. 백번 양보해 한국에는 일본과 같은 자연재해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자. "기계로 움직여지는 세계는 기계를 다루는 한 사람의 마음가짐에 의해 수많은 인명의 생사가 결정된다."라는 박노자의 말이 더 가슴에 다가온다. 불화 수소[弗化水素, hydrogen fluoride] 자극적인 냄새가 있는 기체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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