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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 사망 야간노동자 148명의 기록 담은 서울신문 '달빛노동 리포트'

한방블르스 2025. 11. 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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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잠든 사이, 스러진 사람

서울신문 12일자 1면은 평소 우리가 잘 보지 못했던 죽음으로 채워졌다. 골판지 제조업체 노동자, 아파트 경비원, 택배 기사. 올해 상반기 산업재해로 세상을 떠난 야간노동자 42명의 부고가 전면을 가득 메웠다.

그 위를 두른 검은 띠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우리가 잠든 사이, 야간노동자들이 스러집니다. 올 상반기에만 148명. 통계 숫자에 가려진 그들의 죽음과 고달픈 밤의 여정을 전합니다.”

밤이 깊어도 그들의 노동은 멈추지 않았다. 새벽까지 재봉틀을 돌렸던 전태일, 화력발전소 하청업체에서 사망한 김용균 씨, 그리고 이름 모를 또 다른 수많은 사람들. 그들의 삶은, 그들의 죽음은, 우리가 잠든 사이 사라졌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이번 기획에서 화려한 그래픽이나 감정을 자극하는 표현 대신, 단 몇 줄의 문장으로 죽음을 기록했다. 사고, 과로, 질병. 짧은 문장 속에 담긴 사망 경위는, 통계 너머의 현실을 전한다. 우리가 보지 못했던 밤, 그 고단한 노동의 그림자가 드러난다.

데이터로 확인된 수치만 해도 최소 148명이 야간노동자로, 우리와 같은 도시의 밤을 살아가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이 숫자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죽음이며, 가족과 동료, 그리고 사회가 떠안아야 할 질문이다.

그들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묻게 된다.
우리는 이들을 기억하고 있는가.
이런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서울신문 1면은 단순한 뉴스가 아니라, 잠든 사이 사라진 사람들을 기록한 사회적 증언이다. 검은 띠와 짧은 부고 기사는 묵직한 침묵처럼 우리 곁에 남는다. 그리고 남는다. 질문이.

 

 

[서울신문 탐사보도] 당신이 잠든 사이

코로나19의 재난적 상황에 폭증한 야간노동 수요는 노동자들의 밤과 휴식을 단축시키고 있다. 우리 사회가 누려온 편의와 안전한 밤 이면에는 살인적 노동 시간을 감당해 온 야간노동자들이 있

www.seoul.co.kr

 



 

 

서울신문 1면이 드러낸 야간노동자 148명의 죽음 - 한국기자협회

서울신문 12일자 1면에는 골판지 제조업체 노동자, 아파트 경비원, 택배 기사 등 42명의 부고 기사가 전면으로 채워졌다. 올해 상반기 산업재해로 사망한 야간노동자의 부고 기사다. 사고, 과로,

journalist.or.kr

 

 

 

아무도 쓰지 않은 부고 기사가 나오기까지

아무도 쓰지 않은 부고 - 서울신문 탐사보도우리가 잠든 사이, 야간노동자들이 스러집니다… 올 상반기에만 148명 통계 숫자에 가려진 그들의 죽음과 고달픈 밤의 여정을 전합니다2020-11-1150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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