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금정굴 사건 진상규명 시작… 마임순 전 유족회장 별세
마임순, ~ 2025년 9월 16일, 향년 73세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최소 153명이 북한에 부역한 혐의자 및 그 가족이라는 이유로 집단 총살당한 고양 ‘금정굴 사건’. 1990년 진상규명 운동을 시작해 2007년 정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로부터 이 사건을 ‘국가의 불법적 폭력’으로 인정받는 데 앞장선 마임순 전 고양금정굴유족회장이 지난 16일 오전 10시 10분께 일산백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8일 전했다. 향년 78세.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난 고인의 시댁(남편의 가족)은 1950년 한국전쟁 와중에 남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삼촌, 큰형, 작은형 등 5명이 경찰에 끌려갔다가 금정굴에서 희생당했다. 남편의 작은아버지가 월북했다는 게 이유였다. 가족들은 연좌제 그늘에서 숨죽인 채 살아야 했다.
고인은 잃어버린 가문 땅을 찾으려고 수소문하다 금정굴 사건을 알게 됐고, 1990년 고양 시민단체 관계자를 만나는 걸 시작으로 진상규명 운동을 시작했다. 1993년 고양금정굴유족회를 만들었고, 1995년에는 유족들이 100만 원씩 갹출한 돈과 시민단체 성금을 모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황룡산 자락에 있는 금정굴에서 유해 발굴 작업을 시작했다. 당시 대퇴골 153개와 두개골 73개 등을 확인했다.
진화위는 2007년 금정굴 사건을 ‘국가의 불법적 폭력’으로 규정했다. 1995년 발굴 이후 16년간 서울대 의대 창고에 보관했던 유골은 청아공원, 고양동 하늘문공원을 거쳐 지금은 세종시에 임시 보관돼 있다. 2011년에는 서울중앙지법에서 국가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빨갱이 낙인 무서워 아무도 유해 근처에 안가려 해, 유족회장 마임순씨
2011년 9월 24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설문동의 봉안시설 청아공원에 들어선 마임순(64) 고양금정굴유족회 회장은 흐르는 눈물을 가누지 못했다. 가슴속에서는 ‘그동안 헛고생한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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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굴 진상규명 이끈 마임순 전 회장 별세 향년 73세
마임순, ~ 2025년 9월 16일, 향년 73세 ‘금정굴 진상규명’ 이끈 마임순 전 회장 별세 ‘빨갱이 시댁 며느리’에서 인권운동가로 1993년 유족회 결성, 30년간 진실규명 앞장 금정굴 학살 국가 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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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금정굴 사건' 진상규명 시작…마임순 전 유족회장 별세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최소 153명이 북한에 부역한 혐의자 및 그 가족이라는 이유로 집단 총살당한 고양 '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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