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만 겨레 앞에 머리 숙여 인사를 올립니다 - 故 늦봄 문익환 목사 부고광고
문익환(文益煥), 1918년 6월 1일 ~ 1994년 1월 18일
7천만 겨레 앞에 머리 숙여 인사를 올립니다
“통일의 선구자 故 늦봄 문익환 목사 겨레장”에 참여하셔서 비통한 마음을 함께 나누고, 유가족을 위로하고, 통일위업 완성의 결의를 다지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해내외에서 여러분이 분향소를 차리고 애도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김일성 주석과 국제사면 위원회(엠네스티인터내셔날)를 비롯한 많은 단체와 여러분이 목사님의 큰 뜻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조전을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또한 북녘에서 조문단을 파견코자 노력하셨음을 감사드리며, 그 방문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민중의 벗"이신 문목사님을 잃은 슬픔을 딛고 일어나 다시 서기 위해서 우리는 다가오는 4월 27일 돌아가신 지 100일 되는 날을 맞아 묘비 제막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는 이번 장례식에 참석치 못한 북녘 동포, 해외동포 모두가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자 합니다. 문목사님은 지금 민주열사와 함께 모란공원에 묻혀 계시지만, 그분의 높은 뜻은 온겨레의 가슴속에 타오르는 불길로 살아있습니다. 이제 님께서 남기고 가신 민주화와 통일 조국 완성은 우리 모두의 몫이 되었습니다. 그를 위해 몸과 마음을 모아 함께 전진해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지만, 우선 이처럼 지면을 통해 먼저 인사를 드립니다.
1994년 1월 27일
故 늦봄 문익환 목사 유가족
통일의 선구자 故 늦봄 문익환 목사 겨레장 장례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