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間/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
칠십, 다시 설레다 -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인생도 끝나지 않았다.
한방블르스
2026. 7. 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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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인생도 끝나지 않았다.
어쩌면 여행은 삶의 한 장면이 아니라 삶을 다시 읽는 방식인지도 모른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만난 풍경과 역사, 문학과 영화, 예술과 신앙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나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거울이 된다.
여행지에서 마주한 장면은 늘 새롭지만, 가장 오래 들여다보는 대상은 언제나 나 자신이다. 사람과 문화, 기억과 사유가 뒤섞인 순간마다 나는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묻는다. 여행은 관광의 기록이 아니라 삶을 다시 배우는 과정이다.
나이가 들면 새로운 시작이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행은 그 말을 조용히 뒤집는다. 시작에 필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용기다. ‘늦은 시작’은 오히려 더 단단하고, 더 깊고, 더 멀리 간다. 배움에는 정해진 시기가 없다. 풍경과 사람, 책 속 문장과 나눈 대화는 삶을 풍성하게 하는 자양분이 된다.
삶의 어느 순간에도 다시 설렐 수 있다. 여행은 장소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다시 바라보는 일이다. 설렘은 청춘의 전유물이 아니다.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시 설렐 수 있다.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나 역시 끝나지 않았다.
삶은 언제든 다시 설렐 수 있는 여정이다.
—칠십, 다시 설레다, 황영미·김상옥·김수경·김태희·유은진, 한국학술정보,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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