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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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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일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 가난 해결을 위한 두 가지 시선이 있다. 하나는 가난은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에 원조를 통한 선순환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해외원조 찬성파이다. 제프리 삭스는 2005년 출간한 《빈곤의 종말》에서 부유한 나라들이 2005년부터 2025년까지 연간 1,950억 달러의 원조를 제공한다면 2025년 끝날 무렵에는 빈곤이 완전히 사라질 거라고 주장한다.다른 하나는 부패와 태만을 불러일으키는 원조보다는 자유 시장 시스템을 통한 동기부여가 해결책이라고 말하는 해외원조 반대파이다. 원조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원조는 독자적인 해결책 마련을 막을 뿐 아니라 피원조국의 여러 기구를 부패로 내몰고 기반을 약화시킨다. 나아가 원조 기구가 영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게 만든다. 가난한 나라의 입장에서 가장 유리..
2012년 5월 2주 새로 나온 책 저자가 말하는 모략은 꼬치구이의 꼬챙이란 생각을 해봤다. 일곱 개의 문화코드는 꼬챙이에 줄줄이 꿴 맛깔스러운 고기 살점 같다. 저자가 요리해낸 꼬치구이가 만들어진 경로를 간략히 따라 가보자. 무엇보다 중국인의 독특한 의식과 사유 체계가 형성된 배경으로 전쟁과 싸움에 주목한다. 홍콩에서 중국 고대문자학을 전공했고 타이베이·베이징 특파원(중앙일보)을 지낸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중국을 살필수록 비릿한 피 냄새를 자주 맡는다”고 했다. 예사롭지 않은 후각이다. 오랜 전란에 노출돼온 중국인은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남과 나를 구분 짓는 담 쌓기에 집착했다. 만리장성의 담장뿐 아니라 사합원(四合院)과 토루(土樓)가 그런 증거다. 그 속에서 중국인은 축선으로 대표되는 위계를 만들었고, 게임을 즐겼다. 회식을 반국(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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