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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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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 가격 할인율의 비밀 송宋나라에 저공狙公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저狙'란 원숭이를 뜻한다. 그 이름이 말해 주듯이 저공은 많은 원숭이를 기르고 있었는데 그는 가족의 양식까지 퍼다 먹일 정도로 원숭이를 좋아했다. 그래서 원숭이들은 저공을 따랐고 마음까지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워낙 많은 원숭이를 기르다 보니 먹이를 대는 일이 날로 어려워졌다. 저공은 원숭이에게 나누어 줄 먹이를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먹이를 줄이면 원숭이들이 자기를 싫어할 것 같아 그는 우선 원숭이들 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희들에게 나누어 주는 도토리를 앞으로는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씩 줄 생각인데 어떠냐?" 그러자 원숭이들은 한결같이 화를 내었다. '아침에 도토리 세 개로는 배가 고프다'는 불만임을 안 저공은 '됐다' 싶어 이번에는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에게 진지함을 주고 있는가. 반대로 누군가의 진지함을 받고 있는가. 강신주의 글을 보고 출판에 대한 저자의 의무라든지 편집자와 저자 그리고 대표와의 미묘한 파워 게임을 말하고 싶지 않다. 나는 여기서 인간 관계를 보았다. 나는 누군가에게 진지한가. 누군가는 나에게 진지한가. 이 물음에 비겁함을 느낀다. 그럴 수밖에 없다는 이상한 말로 나의 비겁함을 감추려 한다. 누군가에게 진지함을 주고 있는가. 반대로 누군가의 진지함을 받고 있는가. 이 물음에 당당하게 '예'라고 말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주위의 사람이 점점 없어지는 것을 느낀다. 사실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없는 것을 깨달아 가는 과정인데 그것을 지금 깨달았을 뿐이다. 적은 사람이나마 소중히 여기고 진지하게 대해야겠다. 문자라도 한번 보내야 하나. 덧_ 아래 글을 읽다가 궁금한 의문점. 출판사 사..
베스트셀러의 함정‥유행에 밀린 고전 ... 개뿔 베스트셀러의 함정‥유행에 밀린 고전이라는 멋진 제목의 기사를 보았다. 왜 이렇게 좋은 기사를 보고 유쾌하지 못한 것인가. 아마도 꼬인 내 마음이 문제일 것이다. 베스트셀러에 대한 쏠림현상을 말하려 하지만 이 뉴스가 더 슬프게 한다. 베스트셀러를 사는 독자를 베스터셀러 코너를 '기웃거린다'고 표현한다. 어슬렁거리다 하나 얻어 읽는 무지렁뱅이처럼 들린다. 더구나 이지성의 가 20만부나 팔렸다고 말하면서 이지성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작가는 한숨이 나온다"고 말한다. 이지성 작가는 태연하게 "독서 자체도 주입식 독서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깊은 사고를 요하는, 고전을 읽는 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준비가 안 돼 있는.."이라고 개탄한다. 아마도 그의 독서법 책을 읽지않아 고전이 팔리지 않는다는 듯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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