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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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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2주 새로 나온 책 “(日用指訣)이라는 책이 있다. 고종 17년인 1880년에 윤최식이라는 선비가 쓴 것으로 일동무 선비들과, 선비가 되려고 막 첫 발짝을 뗀 뒷사람들을 위하여 지은 길라잡이 책이다. (…) 이 글은 공부하는 사람들이 날마다 해야 될 일을 적어 놓은 것으로, 하루를 12시각으로 나누어 그때그때 지켜야 할 올바른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적바림(=기록)하였다.”(‘비롯하는 글’) 먼동이 틀 무렵인 인시(새벽 3~5시)에서부터 새로운 날이 시작되는 축시(새벽 1~3시)까지 하루 24시간을 두시간 단위로 나누어 각 시각에 해야 할 일과 그 시각에 어울리는 마음가짐을 적은 것이 . 소설가 김성동이 새로 낸 산문집 는 을 현대화하고 자기 식으로 소화한 책이다. 가령 오후 1~3시를 가리키는 미시에 선비가 해야 할 바를 은..
2013년 1월 2주 새로 나온 책 "마키아벨리는 지금 지하에서 슬피 울고 있을 것이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쓴 사람이다."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 '르네상스 창조경영' 등 전작을 통해 르네상스 연구에 집중해온 김상근 연세대 신학대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마키아벨리(1469~1527)를 위한 변명'을 시도한다. '마키아벨리안(Machiavellian)' 즉 '통치술 전반에서 권모술수를 부리는'이라는 뜻으로 사전에 등재된 '사악한 인간'이란 굴레를 벗기고 '약자를 위한 수호성자'로 복권(復權)시키겠다는 것. 이미 시오노 나나미를 비롯해 많은 학자·저술가가 내린 평가를 뒤집어보겠다는 도전인 셈이다. 분명 마키아벨리는 "대중이란 머리를 쓰다듬거나 없애버리거나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한다"(군주론)는 '모진 말'을 했다. 그..
악惡은 태어나고 자라고 성숙하고 늙고 죽는다 악惡은 태어나고 자라고 성숙하고 늙고 죽는다 세상의 모든 사물과 마찬가지로 악도 태어나고 자라고 성숙하고 늙고 죽는다. 악의 태어남은 여러 외형을 가지지만 거짓과 뻔뻔스러움과 천박한 허영은 그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힘이 없는 악은 의미가 없다. 악이 악다워지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권력이든 물리적인 폭력이든 재력이든, 지식이나 기술 혹은 특수한 재능이든 상대를 강제하거나 마비시킬 수 있는 힘을 지녀야만 악답게 자랄 수가 있다. 힘을 가지고 자라난 악은 또 나름의 성숙을 지향한다. 악이 공격성을 드러내면 사회의 대응도 적극적이 되어 분쇄 혹은 절멸의 의지로 나타나지만 그같은 사회의 대응을 견뎌낸 악은 보다 강한 내성을 얻어 더욱 굳건히 자라 가며 분식할 탈을 세련시킨다. 악도 성숙하고 지혜로워..
페어 플레이는 아직 이르다 다른 누군가가 권력을 얻을 기회를 만들어주는 자는 자멸한다. _마키아벨리90년 전에 노신이 한 말이 아직도 유효한 이 땅에 사는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해야 하나. 노신을 아직도 읽게 해주는 세상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긍정적인 사고일 것이다.이 땅에는 때려잡아야 할 발바리나 개새끼가 왜 이리도 많은지. 그것이 누구인지 일일이 열거하면 얼마나 많을지 각자 생각하기 나름이다. 물에 빠진 개를 측은하게 생각하면 안된다. 물에 빠졌다고 그들의 습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건드려도 노하지 않는다'는 것은 관용의 도道이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갚는다'는 것은 곧음의 도(直道)이다. 그러나 중국에 제일 많은 것은 삐뚤어진 도(枉道)이다. 물에 빠진 개를 때리지 않으면 도리어 개에게 물린다. 이는 순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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