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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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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이 가득 찬 사회는 살맛 나는 세상이다 교보문고의 《사람과 책》이 100호를 넘어 101호를 간행했다. 늘 이 책을 찾아 읽고 있다. 제호처럼 사람과 책이 있는 잡지이기 때문이다. 11월 101호의 특집은 "이 시대 교양인敎養人"이다. "이 시대 교양이라는 화두를 독서와 연계시켜 새롭게 되새겨보고자 합니다. 과연 이 시대, 교양의 의미는 무엇이고, 교양인으로서 우리는 어떤 책을 보는 좋을지" 알아보는 게 이 특집의 의미다. 교양은 책을 두루 읽고 살펴서 인간 정신과 인류 문명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고, 그런 깊은 앎을 배경으로 올바른 삶을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교양은 책읽기가 기르는 미덕이다. 엄격하게 말하자면 지식인으로서의 길과 교양인으로서의 길은 다르다. 대부분 교양인은 지식인이지만, 모든 지식인이 다 교양인인 것은 아니다. 교양..
자유를 꿈꾸는 非자유인, 飛자유인 그대 이름은 비주류 자유인을 꿈꿨다. 자유라는 말이 생긴 그날부터 그 자유로 때문에 감옥이 생기고 이 땅은 하나의 거대한 사상의 감옥이 되었다. 비자유인을 꿈꿨다. 비자유인은 非자유인이며 飛자유인이다. 인간들은 자유로써 너무도 자주 기만을 당한다. 자유가 가장 숭고한 감정의 하나로 헤아려지는 것과 같이, 그에 상응하는 착각 역시 가장 숭고한 감정의 하나이다. 학술원의 피터도 붙잡혀 왔지만, 결코 자유를 원하지 않았다. 출구가 하나의 착각일 뿐이라 하더라도, 오른쪽, 왼쪽, 그 어디로든 다만 하나의 출구를 원한다. 장석주는 비주류가 자신의 본능이라 말한다. 비주류는 언제나 바깥이고 변두리고 非급이고 B급이고 삼류다. 소수자이다. 장석주는 삼류라 말하지만, 비주류는 삼류가 아니다. B급이며 플랜B다. 플랜B는 지금의 대안이 아..
2012년 2월 2주 새로 나온 책 체 게바라를 존경하는 런던의 서른네 살 젊은이가 총 대신 꽃을 들었다. “일인 탄소발자국(한 사람이 소비하는 탄소에너지를 땅의 넓이로 환산한 수치)은 2.2헥타르이며 지금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자연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은 1.8헥타르다. 지구는 경작할 수 없는 땅에 나무를 심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세계 경작지를 66억 인구로 나누면 한 사람당 축구장 넓이의 반인 2000㎡가 돌아간다. 경작하지 않는 땅을 포함하면 2만㎡에 이른다. 하지만 인류의 15%에 지나지 않는 사람들이 1억4800만㎢의 땅을 차지하고 있다. 그들은 자기 땅에 법과 철망으로 된 울타리를 쳐놓고 있다. 이렇게 ‘모자라는 동시에 방치된’ 땅에 꽃을 심고 나무를 가꾸어야 한다.” 의 지은이 리처드 레이놀즈는 그렇게 버려진 땅에 씨앗..
이수근 고음불가는 표절이다 이라 하면 뭐가 떠오르는가? 추송웅 또는 카프카라고 말 할 것이다. 원작 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기억 속에 남아있는 추송웅에 관한 기억을 떠올려 보자. 모노드라마 은 의 젤소미나를 떠올리게 한다. 젤소미나와 피터가 무슨 연관이 있냐고 말할지 모르지만 둘의 이미지는 오버랩된다. 아프리카 밀림에서 잡혀와 인간의 길을 택해 서커스 스타가 된 빨간 원숭이 피터는 과거 원숭이 시절의 삶에 대해 보고해달라는 학술원의 요청을 받고 진정한 자유와 현대인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인간들은 너무 자주 자유를 착각합니다. 자유가 가장 숭고한 감정에 속하듯이 착각 또한 가장 숭고한 감정에 속하는 것이지요… 저는 오로지 보고만 할 뿐입니다." 프란츠 카프카 원작 를 각색한 연극 '빨간 피터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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